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국과 아세안의 장점을 결합해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일정인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발전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양측간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도약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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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CEO 서밋은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을 주제로 아세안 정부 인사와 기업인, 한국 대표 기업인 등 모두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경제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양측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서비스 분야로 경제협력의 범위 확대 ▲FTA 추가 자유화로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 세가지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양측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관련, “한국 스마트폰의 상당 부분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면서 베트남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 가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서비스분야로의 경제협력 범위 확대에 대해서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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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규제와 맞부딪히는 기업인 여러분의 목소리”라며 “어떤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시면 아세안국가와 협의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TA 추가 자유화로 비즈니스 기회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올 한해만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과 FTA를 타결하는 등 전 세계 GDP의 74%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를 타결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아세안 FTA는 한국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에 양측이 무역원활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아세안 FTA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