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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리스틱’은 인간사고의 특징 중 하나다.
휴리스틱은 ‘발견하다(to find)’라는 뜻의 그리스어 ‘Heutiskein’에서 유래했으며, 경험에 의한 추측이나 직관적인 판단을 뜻한다.
휴리스틱은 인간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기술이 되기도 한다. 우리 뇌가 복잡한 것을 피하고 삶을 단순화시키길 원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휴리스틱은 때때로 논리적이지 못한 오판으로 심각한 위험을 자초한다. 바로 감정에 쉽게 좌우되어 판단하는 ‘감정 휴리스틱’ 때문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휴리스틱을 말하는 행동심리학자와 행동경제학자들은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세상을 살아가며 상처를 받고 감정에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상처받은 우리는 종종 자기연민에 빠져들기도 한다.
자기연민의 감정이 깊어지면 자존감이 하락하고 우울감과 무기력감으로부터 빠져 나오기 힘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하락한 자존감의 늪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스스로에게 위로와 선물을 주는 것이라 말한다.
그 중 글쓰기는 훌륭한 자기 선물이자 ‘치료요법(WET)’ 중 하나라고 한다. 글을 쓰며 자신의 아픔을 돌아보고 서술과 명료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상처로부터 회복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결핍이 존재한다. 위대한 예술가 또한 상처와 결핍을 통해 자아를 성장시키고 완성해 나아간다.
작가가 글로써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하면 음악가와 화가 역시 음악과 그림으로 자신을 치유한다고 볼 수 있다. 음악과 그림도 청각과 시각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이코프스키와 드가 또한 결핍이 그들 예술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자기연민이라는 감정적 에너지를 이용하여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내향적 성격을 가진 두 명의 예술가는 법대를 다녔다는 점 이외 자기연민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갖고 있다.
과연 그들의 예술에는 어떤 공통된 특징들이 있을까?
◆ 내면아이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로 있는 자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상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가족으로부터 기인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아형성에 영향을 주며 형성된 자아는 창의력의 원천으로 감성과 직관을 통해 드러난다.
차이코프스키와 드가는 어린 시절 유복했던 가정환경과는 다르게 우울한 나날들을 겪었다. 두 명 모두 유년시절 여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그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자극하였으며, 이후 예술세계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차이코프스키는 1840년 러시아의 광산마을 보트킨스크에서 태어났다. 퇴역중령출신의 아버지는 광산의 감독관이었고 어머니는 독일과 프랑스계 혼혈인이었다.
차이코프스키는 4살때부터 가정교사였던 22세의 프랑스여성 파니 뒤르박(Fanny Durbach)에게 외국어와 피아노를 배웠다.
그녀의 가르침 덕분에 2년뒤 불어와 독어에 능통해졌고 3년뒤에는 쇼팽의 마주르카를 쳤다. 하지만 얼마 후 아버지가 다른 도시로 전근을 가야 했기 때문에 다정다감했던 가정교사와 이별해야 했다.
이때의 충격으로 그는 말수가 적어졌으며, 이런 성향은 그가 법률 예비학교에 입학할 10살의 나이까지 지속되었다. 이후 14세에는 어머니가 콜레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트라우마는 더욱 심해졌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왈츠를 작곡했는데, 그의 왈츠나 춤곡들 중 여러 멜로디들이 감상적인 것은 이러한 유년의 기억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된다.
드가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가 그의 예술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드가의 어머니는 혼혈(크리올-Criole)로 외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할 유년시절 드가는 어머니와 삼촌의 불륜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가정을 위해 침묵했고, 아직 애정이 필요한 드가 나이 13살에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런 성장배경은 드가의 예술 세계에 영향을 주었고 그의 작품이 여성혐오라는 논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드가의 작품 <마네와 마네부인의 초상>은 동료인 마네 아내의 얼굴부분이 칼로 도려져 있다. 마네가 아내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게 그려졌다며 칼로 자른 것이다.
드가는 여성의 얼굴을 아름답게 그리기 싫어했다. 드가가 그린 메리 커셋의 초상화도 당대 여류화가였던 커셋 본인으로부터 공분을 샀으며, 소설가 위스망스(Joris-Karl Huysmans)는 1886년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드가가 작품 속 여성들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묘사방식 또한 잔인하다고 평했다.
드가 사망 이후 스튜디오에 남겨진 스케치와 작품 속 추악한 여성의 이미지는 그의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어떻게 투사되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드가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그의 완고한 성향은 아마도 ‘내면아이’의 모습이 드러난 결과처럼 보인다.
◆ 발레
차이코프스키와 드가에게 발레는 그들의 대중적 인기를 보다 높여준 예술 장르다. 발레는 그들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주제였으며 새로운 예술적 발견과 성취를 보여준 장르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린 시절 발레동작을 친구에게 보여주는 등 발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총3개의 발레 곡을 작곡하였는데 현재 모두 고전발레를 대표하는 명작이 되었다.
먼저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 극장 측으로부터 의뢰 받고 작곡한 작품으로 발레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착수한 최초의 작품이다. 이는 그가 동료인 림스키 코르사코프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차이코프스키의 열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연은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 발레음악이 단지 춤 동작에 맞추는 부수적요소로 여겨졌으며 안무 또한 빈약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 사후 당대 최고의 안무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안무로 재탄생한 <백조의 호수>는 현재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샤를 페로의 동화에서 스토리를 가져온 두 번째 작품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초연부터 굉장한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안무와 대본 모두 프티파가 만들었다.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모두 아름다운 바이올린 솔로가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에 자주 공연되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크리스마스의 동화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파리여행 중 발견한 ‘첼레스타(Celesta)’라는 악기는 ‘별사탕 요정의 춤’부분을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드가 또한 발레는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고 있다. 드가가 평생 그린 그림의 절반 이상인 600여 점이 춤추는 발레리나를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중 발레그림이 많은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드가는 공연장 상위등급의 연간회원으로 공연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그리고 경제사정이 어려워 지자 자신의 그림을 팔아야 했는데, 발레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야외로 나가 그림을 그리는 당시 인상주의자들과 다르게 햇빛이 아닌 인공광 아래서 작품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발레리나들은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는 예술가들이 아니었다. 어린 발레리나를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성적착취가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림 속 어둡게 그려진 남성들은 이런 시대적 쓸쓸함을 보여주고 있다.
◆ 오페라
오페라는 문학과 음악 그리고 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두 명의 예술가가 살았던 19세기 유럽에서 오페라는 가장 인기 있고 흥미로운 순수예술이자 고상한 취미 활동이었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와 드가에게 오페라는 오랜 시간 함께한 예술적 소재였다.
먼저 차이코프스키는 평생 동안 11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오페라에 매진했던 푸치니가 총 12개의 오페라를 남긴 것을 감안한다면 교향곡과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 활동한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개수는 상당히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867년부터 1891년까지 거의 20년 넘게 오페라를 쉬지 않고 작곡했다.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의 중요한 특징은 그 매력적인 선율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문학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페라 작품의 대부분이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 등 러시아 문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쉴러나 헤르츠 같은 독일 문학가의 작품에서 스토리를 가져온 작품도 있지만, 각본과 대본은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러시아어를 사용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 중 하나인 <에브게니 오네긴> 또한 푸쉬킨의 운문소설이다.
이 작품은 비제의 카르멘을 본 차이코프스키가 인간의 심리와 비극적인 소재에 감명받아 작곡되었다. 3막에 나오는 폴로네이즈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5번째 오페라이며 그에게 첫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이기도 하다.
오페라는 드가에게도 중요한 예술적 모티브였다. 어린 시절부터 드가는 음악적 환경에서 성장했다.
은행업을 하던 아버지 오귀스트는 음악에 열정이 있었으며 정기적으로 살롱음악회를 주최하는 등 음악가들과도 자주 교류하였다.
드가도 이런 살롱음악회에 자주 참석했으며, 모임에 참석한 음악가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했다.
드가는 오페라를 감상하고, 작품을 그리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를 종종 방문했다. 그는 두 곳의 오페라 하우스를 소재 삼아 그렸는데, 현재 파리의 대표적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와 지금은 없어진 르 펠레티에이다.
드가는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보이는 가르니에보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음향적으로 훌륭하고 가스등을 사용한 최초의 극장인 르 펠레티에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1860년대 중반부터 20세기초 드가 작품에서 오페라는 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오페라의 무대와 로비, 박스석, 계단, 복도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무용수와 음악가를 비롯한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관찰했다.
친구이자 오케스트라의 바순연주자인 데지레 디하우를 정면에 배치한 작품 <오페라 오케스트라>나 <알베르 불랑제 카베와 마주한 알레비> 또는 연습에 지친 어린 무용수를 그린 그림들은 인물의 심리적 진실을 말하고 있다.
드가는 오페라를 통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구분 해체했으며 창의적인 예술 기법을 재창조 했다.
◆ 보수 속 진보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 차이코프스키와 드가는 19세기를 후반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당시 진보적인 분위기가 태동하는 시기에 보수적 성향을 유지했다.
이는 그 시대 보수적 감성과 그들의 성향이 잘 맞았던 부분도 작용했지만, 대중을 무시할 수 없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예술가의 딜레마이기도 했다.
현재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러시아 고전음악의 완성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에는 민족적이지 못하다고 자국의 비판 받았고 서유럽에서는 너무 대중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대중적이고 낭만주의적인 색채에도 불구하고 그의 협주곡과 실내악곡, 오페라 등의 연주기법은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었다.
지금은 콘서트 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악이지만 당시 그의 협주곡들은 연주불가일 정도로 기술적으로 진보적이었다.
드가의 작품도 당시 진보적이던 인상주의자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는 자연에서 얻는 그림의 소재를 거부하며 기억에 의해 걸러지고 상상력에 의해 풍부해진 극장의 장면들을 제시했다.
이는 인상주의가 빛과 색채의 자유로움을 추구했고 드가는 구도와 공간 속 자유로움을 좀더 추구했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와 드가는 아름다운 선율과 파스텔 톤으로 우리를 매혹시켰다.
그들은 어떤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발레와 오페라 협주곡 등 다양하게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나아갔으며, 나이가 들어 시력이 안 좋아지자 회화에서 조각으로 매체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들을 과연 보수적인 예술가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아마도 보수 속 진보를 추구한 예술가일수도 있다. 예술가는 머무는 존재일수 없기에.
☞ 음반추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은 앙세메르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추천한다.로스트로포비치와 베를린 필의 모음곡집도 좋다.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의 폴로네이즈는 카라얀과 베를린 필, 아바도의 실황음반도 생동감 넘친다. <에브게니 오네긴> 하이라이트는 제임스 레바인의 지휘와 드레스덴 스타츠 카펠레의 음반도 좋다.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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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산업부, 추석 명절 맞아 방학동 도깨비전통시장 방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온누리 상품권으로 떡을 구매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 및 에너지 안전 상황을 점검한 후 상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나도 모르는 대출 실행 사전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8월 중순 즈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등록금 납부 내용이 담긴 문자였다. 얼핏 보니, 등록금 납부 경로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링크를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침방학 중에 학교 서버가 개편되어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즈음이면 학기 등록을 해야 할 시기였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누르려다가 멈칫했다. 등록금을 납부하라는 내용과 함께 수상한 URL이 도착했다. 발신 번호가 내가 알고 있던 학교 번호가 아니었다. 낯선 전화번호에 찜찜해서 누르지 않고 일단 메시지 창을닫았다.알고 보니 문자에 삽입된 URL을 누르기만 해도 핸드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신종 범죄 유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대출이라니, 깜짝 놀라 인터넷을 조금 더 찾아보았다. 나처럼 URL이 들어 있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눌렀다가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한 군데도 아니고 두세 군데의 은행에 걸쳐서 발생한 대출 피해도 있고, 예금 해지 피해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적게는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며 어떡하면 좋냐는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내 눈앞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디지털 금융거래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개인 신용정보 탈취 피해 사례도 그만큼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마침 8월 23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서비스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안내.(출처=금융위원회) 신용대출, 카드론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과 주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까지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된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에 실행되는 대출에서 발생하는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본인 확인을 거치면 신청할 수 있다. 내가 거래 중인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으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https://www.credit4u.or.kr:2443/)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역시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을 이용해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에 가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왔다. 은행에 가서 위와 같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원에게 최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비율이 많은지 여쭤보니,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나처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러 은행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나의 신청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과정과 상태는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 금융회사에서 반기 1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 내역을 통지해준다고 한다. 현재는 대면 신청만 가능한데, 은행 직원분께 여쭤보니 추후에 비대면 신청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들었다. 또한 지금은 신청자 본인이나 법정 대리인만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는데, 정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나면 위임받은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안심차단 여부 확인 경로 및 해제 방법.(출처=금융위원회) 이렇게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금융회사에서 나의 신규 여신거래를 취급할 때, 신용정보원에 금융거래 사전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차단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면, 신규 여신거래를 중단하고 내게 즉시 안내해준다고 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면 다음과 같이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신규 여신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차단했던 내용을 풀 수는 없을까? 그건 아니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어느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도 소비자에게 해제 사실을 통지하는 게 의무라고 하니, 타인이 나의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출처=금융위원회)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내 개인정보를 더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스피싱 등을 비롯한 금융범죄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나 같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전의 액수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고, 정신적 피해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하니, 더 주의해서 예방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과 스팸 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을 덧붙이고자 한다. 범람하는 스팸 유형에 스스로 정보를 더 철저하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오면 답하거나 클릭하지 말고 바로 스팸 차단하거나 삭제하길 권한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신종 범죄 유형도 생겼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녹음을 당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더라도 미심쩍거나 수상한 느낌이 든다면 다시 전화해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과감하게 키운 분야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과감하게 키운 분야는? 바로, RD 분야인데요. 올해 대비 11.8% 증가한 29.7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어요. 4대 중점 투자 방향은 이렇습니다. v 선도형 RD 지원 v AI·디지털 혁신 v 핵심인재 양성기초연구 확대 v 전략적 국제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