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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처럼 여행객이 빠져나간 포구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진정 청산의 맛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은 이때부터 청산여행을 시작한다. 섬도 쉬고 섬사람도 쉬는 시간이다.
구들장논도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고, 고샅도 독다물이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반긴다. 찬바람이 나고 여행객의 발걸음이 뜸할 때 시작해 봄바람이 불기 전까지가 청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청산도 입도조들이 들어와 정착 곳이라는 덜리에서 바라본 상서리와 상산포다. 당시 이 곳이 청산도의 중심이었다. |
청산도를 하면 십중팔구는 ‘슬로시티’를 떠올린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후 청산도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 사이 청산도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는 ‘구들장논’은 잊혀지고 있다. 사실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구들장논보다는 ‘방독논’으로 기억한다. 전라도에서는 ‘구들’을 ‘방독’이라 불렀다.
양지리에 사는 방독논 산증인 임화규(1933년생)는 ‘구들장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 1982년 대홍수 때 논이 무너져 피해조사차 방문한 조사단이 논의 구조를 보고 ‘구들’을 닮아 부르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구들장논이 2013년 1월 국가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청산도 상징은 ‘방독논’이다
공도정책 이후 청산도에 들어온 사람들이 처음으로 마을 이룬 곳은 ‘덜리’이다. 덜은 ‘들’로 해석되기도 한다. 400여년 전인 1608년으로 추정한다. 상서마을 방독논 배미들이 모여 있는 위쪽이다. 상서리는 청산도에서도 방독논이 가장 많은 마을이다.
뿐만 아니라 돌담 등록문화재(2006), 자연생태마을(2011), 국립공원 명품마을(2011)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서쪽 도청항이 중심지이지만 당시에는 덜리와 가까운 상사포가 중심이었다. 평평한 해안에 모래나 몽돌 해안이 발달해 바람을 이용하고 노를 젓는 풍선이 정박하기 좋은 곳이다.
양지리. |
청산도에는 상서리, 부훙리, 양지리 마을이 위치에만 57필지 4.9ha에 이르는 방독논이 있다. 이곳은 대성산, 대봉산, 보적산, 매봉산 안쪽에 구릉지에 위치한 마을로 청산도에 ‘해중산변’이라 불리는 곳이다.
청산도에서 가장 일찍 방독논이 만들어진 곳으로 상서리와 부흥리로 18세기까지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양지리는 최근 20세기에 이르러서도 만들어졌다. 특히 부흥리는 뒷산 대봉산(379) 8, 9부 능선까지 확인되었다.
이들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물은 풍부했지만 산골짝인데다 돌밭이 대부분이라 물을 가둘 수 없어 쉬 바다로 빠져나갔다. 벼농사를 짓는데 일찍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대신에 양지라 택지로는 안성맞춤이다.
반대로 맞은편 청계리 일대는 음지로 택지로는 좋지 않지만 논을 만들고 물관리가 수월하다. 삶의 지혜는 늘 어려운 생존조건에서 만들어진 적응에서 생겨난다. 석축을 쌓고 물 관리 등 수리공동체를 만들어 불가능한 벼농사를 가능케 했다.
‘방독논’은 과학이다
방독논의 이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이 나온다 해서 ‘수문배미’, 수문배이 옆에 작은 방독논을 ‘옹살이’, 배미 중에서 가장 놓은 논을 ‘상토배미’, 둠벙이 있어 ‘둠벙배미’, 보를 통해서 물이 들어가 첫 논을 봇배미, 샘과 연결된 논을 샘배미 등 다양하다. 그만큼 농사를 위해 지형과 생태에 천착했다는 의미이다.
구들장논의 구조. |
일반 논과 무엇이 다를까. 우선 물관리를 보면 일반논은 지표면으로 용수로와 배수로가 있지만 방독논은 지하에 통수로를 사용한다. 논바닥에 방독, 넓은 판석을 깔아서 흙을 올렸다. 물관리가 중요하니 모둠마다 물관리를 하는 수리계 ‘보작인’이 있었다.
방독논이 발달한 곳에 무려 13개의 작은 보가 만들어졌고, 대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노동조직이 있었다. 벼농사를 시작할 무렵 이들은 모여서 농사 계획을 세우고 물을 관리했다. 소를 이용해 쟁기질하는 ‘소언두’도 있었다.
방독논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밑에 1-1.5m정도 심지어 3m까지 ‘하부축’을 쌓기도 했다. 그 위에 20-30㎝정도로 작은 돌과 흙으로 버무려 물이 빠지지 않도록 덮는다. 이를 ‘밑복굴’이라 한다. 마무리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좋은 흙으로 20-30㎝를 덮는다. 이를 ‘윗복굴’이라 한다. 하부축에 물길(통수로)를 만들고 방독처럼 납작한 돌을 얹어 수로를 만든다. 이점이 다랭이논과 차이다.
구들장논 단면도. |
통수로 기능은 물을 공급하는 역할이다. 윗배미에서 아랫배미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역할이다. 다음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큰 비가 왔을 때 급류가 되어 농지를 덮쳐 사태가 나는 것을 막는 홍수방지 역할이다.
셋째로 물을 가두어 놓는 저수지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 가치가 탁월하다. 최근에 방독논의 생태적 기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방독논은 긴 꼬리투구새우, 메뚜기, 소금쟁이, 미꾸라지까지 서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부천을 따라 펼쳐진 구들장논, 마을, 갯벌, 바다로 이어지는 문화경관이다. 청산사람들이 400년 동안 지키고 가꾸어온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다.
통수로. |
청산도탕을 아시나요
방독논을 쟁기질을 할 때는 깊이 갈지 않고 위만 살짝 긁는 경운방식이다. 판석 위에 덮은 흙의 두께 얕기 때문이다. 땅심을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농부의 배려가 깊어져야 한다. 화학비료가 없었던 시절에 산에서 베어온 풀을 집어넣어 퇴비로 사용했다. 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풀은 퇴비가 되기 전에 두 가지 일을 한다. 먼저 물을 잡아 놓는다. 물이 쉬 빠지는 땅이니 물을 잡고 있을 저수지 혹은 스펀지가 필요하다. 이탄층을 상상해보라. 두 번째는 판석 사이를 메워 물을 가두는 역할도 한다. 논이 습지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퇴비로 쌀농사를 짓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구들장논의 땅심이 약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화학비료와 농약에 있다. 일반 무논과 다른 자연순환형 벼농사농업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운, 관계. 시비 등에서 독특한 자연순환형 벼농사 농업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릿고개를 넘겼던 톳밥으로 재현한 청산도밥상. |
논이 적어 ‘청산 큰애기 쌀 두말 먹고 시집가면 부자집이다’라고 했다. 특히 방독논이 발달한 마을은 파래라도 한 주먹 밥상에 올리려면 남의 갯밭에 ‘파래서리’라도 해야 한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으니 마을어장이 없어 오직 방독논에 의지해야 했다.
쌀은 말할 것도 없고 보리도 귀해 고구마와 톳밥으로 보릿고개를 넘겼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청산도탕’이다. 방독논에서 수확한 쌀과 문어, 전복 등 해산물과 야채를 넣은 전통음식이다. 제물로도 올렸다고 한다.
위기와 기회, 선택의 기로
섬살이의 지혜가 응축된 구들장논이 위기다.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부흥리 뒤쪽 작은 배미의 구들장논들은 묵정밭으로 변하지 오래되었다. 접근성이 좋은 양지리나 부흥리도 쌀농사를 멈춘 곳이 속출하고 있다. 밭농사라도 하는 곳은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청산슬로시티가 가장 먼저 주목하고 지켜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구들장논’이다. 지난 10년 동안 슬로시티 정책은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했다. 그 덕에 일년에 수십만 명이 찾고 있다. 그런데 구들장논은 묵정논으로 바뀌고 있다. 부흥리 위쪽 구들장논은 칡넝쿨과 잡목이 자라고 있다.
상서리 구들장논에 서식하는 긴꼬리투구새우. |
최근 청산도 주민들로 구성된 ‘구들장논연구회’에서 경관작물을 심기 위해 묵정논을 일구고 있다. 이제 청산을 사랑하는 여행자와 소비자들이 답을 해야 한다. 청산도를 지키고 섬살이가 지속될 수 있기를 원한다면 구들장논 쌀을 사주고, 농사철에 모내기와 풀베기와 벼베기에 함께 해주어야 한다.
완도군은 구들장논 쌀을 이용해 술, 과자, 떡 심지어 라면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산도가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청산다움을 간직한 여행지가 되려면 구들장논에 다시 모내기기 시작되어야 한다. 나이들이 힘에 부친 섬주민을 대신해 도시에서 젊은 청년들이, 여행객들이 나서야 한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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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고액 연봉자도 산후조리비 200만 원 공제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의료비 세제 지원이 강화됩니다. Ⅴ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대상 비용 본인 또는 부양 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 - 산후조리원에 지급하는 비용(한도 : 200만 원) -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비용 중 실제 지출한 본인 부담금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급자에게 제공되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 서비스 Ⅴ 6세 이하 공제한도 폐지공제 한도 미적용 6세 이하 부양 가족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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