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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몽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혹의 최면술사 드림팝은 말 그대로 꿈꾸는 듯한 부유감 혹은 도취감을 그리는 팝으로 그 의미를 축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고 심미적이며 의식과 무의식 사이 위치한 듯한 분위기는 마치 조용한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 같은 기분을 주며 차분하며 또한 부드러운 기분 같은 것은 꿈속의 아득한 여운을 구현해낸다. 이는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미학은 아니었고 마치 꿈 자... 2024.08.28
- 앰비언트 음악의 토대를 마련한 세기의 혁신가 현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며 혁신을 거듭하는 인물은 아마도 브라이언 이노일 것이다. 브라이언 이노라는 거인은 어느 방향으로 커리어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주제로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록시 뮤직의 건반주자부터 데이빗 보위와 U2, 콜드플레이 같은 이들의 프로듀서, 그리고 경제학자 장하준과 대담하는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그... 2024.08.14
- 챔버 팝부터 아방가르드 팝까지 횡단한 ‘30세기 사나이’ 스캇 워커를 개척자로 치켜세웠던 분야들이 더러 존재했다. 챔버 팝(*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을 적극 활용해낸 팝)과 아이돌 팝, 그리고 익스페리멘탈 팝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는 다양한데, 그만큼 스캇 워커가 이 산업에서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획기적인 싱어 송라이터이자 은둔의 아웃사이더였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영역들을... 2024.07.29
- 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된 아프로비트의 선구자 아프리카의 토착적 리듬과 서양의 대중 음악 문법이 뒤섞인 아프로비트(Afrobeat)는 1960년대 무렵 아프리카에서 등장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서양의 청취자들을 만났다. 거칠게 말하면 이는 가나의 하이라이프, 요루바의 폴리리듬, 그리고 제임스 브라운의 훵크가 합성된 것처럼 보였다.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태어난 블루스, 프리 재즈, 그리고 소울과 훵크 등... 2024.07.15
- 전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프로 퓨처리즘의 원점 선 라(Sun Ra)는 대체로 재즈 분야에서 언급되고 분류되어 왔지만 사실 편리하게 특정 장르로 구분할만한 아티스트는 아니었다. 그는 모달 재즈부터 프리 재즈, 사이키델릭, 스피리추얼 재즈, 그리고 빅 밴드 앙상블까지 재즈 안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을 포괄해냈고 심지어는 재즈의 바운더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음악 외적으로는 시와 철학, 고고학, 그리고 ... 2024.06.29
- 단 한 장의 앨범만으로 전설이 된 일본 ‘시티 팝’의 원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 나왔던 곡들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이야 자신들의 호시절을 회상하는 의미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 노래들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뒤늦게 전지구적 관심을 받게 된다. 국내 사정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일본 문화가 정식 수입되기 이전인 80년대 한국에서의 경우 정작 현재 시티 팝으로 ... 2024.06.12
- 기네스북이 인정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상 밴드 가상 밴드(Virtual Band) 혹은 가상 음악가라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나름 오래된 작업 방식이다. 만화영화 속 노래 부르는 등장인물을 시작으로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가상 뮤지션들의 형태는 보다 정교하고 견고하게 구축되어 갔다. 캐릭터 혹은 가상 아바타로 구성된 가상 밴드는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앨범의 아트웍과 비...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