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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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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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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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절벽을 마주하며 오르는 길은 힘들다. 대신에 한 계단 두 계단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울릉도와 바다 모습은 경이롭다. 날씨가 좋은 날은 선물이 따로 없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쾌청하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깎아 지른 절벽은 갈매기들 천국이다. 유채꽃이 필 무렵이면 바위틈 밀사초 아래는 갈매기들이 밀회를 즐기는 은밀한 장소다.
울릉도 동북쪽 뱃길 따라 10리, 죽도, 그 섬에 한 가족이 살고 있다. 계단을 오르고 시누대터널을 지나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후박나무 숲을 지나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모던한 양옥집이 나타난다. 집에는 문패가 이렇게 쓰여있다. 김유곤, 이윤정 그리고 밑에 김민준이라고 적혀 있다. 네 번째 방문이다.
죽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1960년대 4가구 30여 명이 살았다. 그 무렵 소는 40여 마리였다. 대부분 주민은 소 사육과 더덕농사로 생활을 했다. 이후 1980년대 3가구, 1990년대 후반 불편한 섬살이를 견딜 수 없어 섬을 떠났고 유곤 씨 가족만 남았다. 그리고 10여 년을 부모님과 지내다 2008년부터 혼자 섬살이를 하고 있다.
그 가족의 죽도살이가 <인간극장>에 방영되고 인연이 되어 아내를 만났다. 그리고 귀한 아들을 얻게 되면서 가족이 이뤄졌다. 부자의 섬에서 부부의 섬으로, 다시 가족의 섬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아내와 아들은 뭍으로 보내고 혼자 지내고 있다.
죽도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원시림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벌목해 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1920년대 기독교인 박재천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사람 사는 섬이 시작된다. (‘동아일보’ 1928.9.8. 기사내용)
당시 언론기사 표현에 따르면, 박재천 씨는 죽도 도사로 일컬어졌다. 이 섬은 울릉도와도 별천지로 박 씨의 집 한 가호가 있을 뿐으로 이섬의 도사라고 부름도 이 때문이다. 박 씨는 이 섬에 처음으로 들어올 때 옥수수 열여덟말, 감자 스무말을 가지고 와서 그해부터 경작한 것이 오늘날에는 부유한 가정을 이뤘다.
또 당시 섬으로 오르는 길은 줄사다리밖에 없었으며, 박씨가 수박과 참외를 대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백나무 숲을 지나면 약풀을 먹는 소들이 있고 옥수수밭에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무릉도원이라고 적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죽도는 무릉도원이 틀림없다. 유채꽃 향기에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로 흐드러진 꽃을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 땅은 대부분 국유지로 산림청(99.3%) 소유다. 유곤 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땅도, 집을 지어 살고 있는 대지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 중반부터 거주하기 시작했으니 60년이 넘었고 아버지는 물론 유곤 씨나 아들 민준이도 이곳을 주소로 또는 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예전에 특별조치법으로 오랫동안 거주할 경우 집 자리는 개인 소유로 이전이 가능했는데 그 소식을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매년 적잖은 비용의 점유료와 주택철거예치금을 지불하고 있다.
죽도는 울릉도개발사업의 하나로 1993년 경상북도가 관광지구로 지정했다. 유곤 씨는 방문객이 즐겨 찾는 더덕 주스를 만드는 더덕밭 점유료를 내며 농사를 짓지만 직불금을 비롯한 농민들에게 지급되는 어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죽도의 섬살이, ‘물·불·발’ 어떻게 해결할까
오랜만에 만난 유곤 씨, 신이 났다. 옛날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양철지붕 밑에 있는 통들이 전부 빗물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면 지붕으로 눈을 올려 녹은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죽도에는 물이 없다. 비가 와야 물을 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저지대로 모이는 빗물을 양수기로 퍼서 큰 통에 담아서 집으로 내려보낸다. 그래서 물관리가 각별하다.
결혼하고 아내와 처음으로 다툰 일이 물 때문이었다. 한 방울 두 방울, 한 줄기 두 줄기 흘러내린 물을 모아 물탱크에 채워 놓은 물을 그만 조작을 잘 못해 모두 흘려보낸 것이다. 당장 마시고 씻어야 할 물이 사라진 빈 통을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 그 뒤로 며칠을 아내와 말없이 지냈다. 이후 물관리만은 유곤 씨가 직접 맡는다.
물만 아니라 전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섬에서 중요한 것을 ‘물, 불, 발’이라는 말이 있다. 두 번째 불이 오늘날 전기에 해당한다. 발전기를 돌려 저녁에 잠깐 불을 켰다. 지금은 태양광과 발전기를 함께 사용한다. 유곤 씨의 유일한 소득원인 더덕 주스를 만드는 것이나 재료를 보관하는 일은 모두 전기가 담당한다.
가족이 늘면서 빨래도 손빨래에서 세탁기로 바꿨지만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물도 아끼고 전기도 아껴야 하는 탓이다. 가족이 뭍으로 떠나 있을 때는 손빨래로 대신한다. 날씨가 좋아 전기가 많이 충전되는 날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미뤄뒀던 힘쓰는 일이나 청소나 세탁 등을 전기에 의지해 처리한다.
여전히 죽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발’이다. 섬에서 발은 배다. 울릉도와 4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쉽게 오갈 수 있지만 배를 이용할 수 없다.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배를 접안할 수 없다. 간혹 유람선이 오가는 날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날씨나 개인 사정이 생기면 택시를 부르듯 배를 불러야 한다. 그 비용이 최근 20여 만 원에 이른다.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다. 일 년이면 죽도를 보겠다고 4만, 5만 명의 방문객이 오가는 섬이지만 정작 섬 주민은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다.
유곤 씨 생일 축하합니다
노란 유채꽃 사이로 죽도가 인정하는 리무진 경운기를 직접 운전하고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런데 복장이 방제작업용 복장이다. 경운기까지는 그렇지만 복장은 아니다 싶었던지 유곤 씨가 상황을 판단하고 곧바로 뛰어가더니 10여 분 후에 애정하는 개량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늦은 생일을 요란하게 치렀다. 작은 음악회에 케이크를 올리고 참가한 사람들이 마련한 소소한 선물들까지 유채꽃밭에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아마 유곤 씨에게 평생 잊지 못하는 날이 될 것이다.
작은 음악회는 정말 우연히 시작됐다. 울릉도에 있는 KBS울릉도중계소, 해경울릉파출소, KIOST 울릉도독도기지 책임자들이 만나 식사하다 나온 말이 씨가 됐다. 그리고 출연진도 이런저런 인연으로 맺어진 분들의 재능기부였다.
아내와 아들이 포항살이를 하는 탓에 홀로 죽도를 지키고 있는 유곤 씨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아이참, 아이참’ 그리고 말을 잊지 못한다. 지켜보던 나도 노래를 부르려고 기다리던 소리꾼과 가수들도 가슴이 뭉클하다. 가야금 가온병창단(단장 지현아)의 가야금공연, 기타리스트 가수 김정욱, 시노래 가수 박경하, 핸드벨 박은성 연주자가 참여했다. 유채가 활짝 핀 봄날이다. 특별한 선물이 마련됐다. 시노래 가수 박경하가 부른 김금용시인의 ‘붉은 비렁길’은 죽도와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너는 지나가는 바람이었고/머문 적 없는 비였고/잠든 적 없는 별이었으므로/바닷내 푸른 미역널방에서 미끄러지고/붉은 동백숲에서 길 잃는구나/앞서 떠난 파도가/뒤돌아오며 발목 잡는/숨찬 비렁길에 들어서면(김금용 「붉은 비렁길」 전문)
올라갈 때 살아서, 내려올 때 죽어서
유곤 씨가 보여준 주민들 사진을 보다 궁금했다. 40여 마리의 소를 어떻게 섬 위로 올렸을까. 지금은 삭도가 있지만 그때는 모두 사람의 힘으로 운반했을 것이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어린 송아지를 지게에 짊어지고 올라왔다고 한다. 소가 다 자라면 도축해서 고기로 지고 내려가 울릉도에 팔았다. 살아서 올라가지만 내려올 때는 절대 살아서 내려오지 못하는 것이 죽도 소의 운명이었다.
잘 가꿔진 죽도정원의 굵은 울릉도 향나무나 후박나무도 어린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이다. 부모님이 바람을 막기 위해 심고 유곤 씨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심기도 했다. 송아지와 마찬가지로 나무도 묘목을 가져와야지 큰 나무를 가져올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죽도에 나무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유곤 씨가 쉽게 죽도를 버리고 뭍으로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내가 40대 늦은 나이에 시집을 와서 어렵게 얻은 민준이도 마찬가지다. 죽도지킴이로 살아온 유곤 씨의 씨줄날줄 섬살이는 나무, 돌, 더덕, 물, 전기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얽혀 있다.
한때 유곤 씨네는 칠남매가 부모와 함께 죽도에 살았다. 일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아버지를 모시며 죽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더덕 농사와 정원가꾸는 일이 있어서다. 외로움이 불현듯 밀려오면 일을 했다. 죽도가 아름답게 가꿔진 것은 역설적이지만 그가 외로워서다. 외로울 때는 나무를 다듬었다.
어머니가 먼저 가시고 나서 아버지만 섬에 두가 나갈 수 없었다. 다른 형제들처럼 섬을 나갔다면 죽도는 무인도가 됐을 것이다. 아버지를 돌보고 더덕 농사를 이어야 했기에 섬에 머물러야 했다. 울릉도 본섬에 사셨던 아버지는 죽도로 들어와 물도 전기도 없는 곳에서 칠남매를 길렀다.
전기도 물도 없는 섬에서 교통까지 불편해 주민들은 돈 벌어 섬을 떠나는 것이 목표였다. 모두 죽도를 떠났지만 유곤 씨는 피눈물이 쌓인 죽도를 버릴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게질을 배웠고 송아지는 물론, 옥수수와 감자 등 모든 것을 지게로 날랐다. 지금은 지게 대신 경운기가 그 일을 하고 있다.
행정에서는 죽도 유람선 손실보전금을 비롯해 탐방길, 전망대, 조경, 물양장, 계단, 데크 등 관광지구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죽도주민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다. 여행객만 보일 뿐 주민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섬 정책이 당면한 문제의 단면이다. 여객선이 없는 작은 섬에 도선은 주민 때문이 아니라 여행객이 늘어나야 검토한다. 무인도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섬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섬의 해양영토적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가 영토와 영해를 인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속해서 주민이 살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도가 논란이 될수록 죽도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죽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유곤 씨는 부모님, 가족, 그리고 <인간극장>에 출연한 후 수백통의 편지 덕분에 홀로 죽도를 지킬 수 있었다. 무인도를 유인도로 만들려는 어리석은 노력보다 죽도처럼 마지막 남은 주민이 최소한 섬살이가 가능하도록 살펴야 한다. 죽도는 한 섬이 아니다. 제2, 제3의 죽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30여년 동안 섬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문화 관련 정책연구를 한 후, 지금은 전남대학교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어촌공동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바다인문학, 바닷마을인문학,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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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영양가 풍부한 6월 수산물 2가지 영양가 풍부한 6월 수산물을 소개한다. 1. 서대 가자미목 참서대과에 속한 서대는 동물이나 사람의 혀를 닮아 설어(舌魚)라고 표기하고 우리말로 서대라고 불렀다. 서대는 주로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잡히며, 여수에서는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는 귀한 생선이다. 주로 새콤달콤한 양념에 무쳐 먹지만, 말려서 조림·찜 등으로 먹어도 그 맛이 별미다. 특히 필수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 및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전복 패류의 황제로도 불리는 전복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회, 죽,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으며, 일부 지역에선 내장으로 젓갈을 담가 먹기도 한다. 또한 껍질은 자개, 나전, 단추 등으로도 만들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다. 타우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원기회복에도 효과가 좋아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자료=해양수산부
- 사진 산업부,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류호창 한금 회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식에 임석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애국선열을 기리다 독립운동가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가? 이실직고하자면 나도 불과 몇 년 전에 알았다.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를 비롯한 왕족들의 무덤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그러나 일제가 이곳을 격하하기 위해공원법을 제정, 효창원을 효창공원으로 바꾸고 이들 묘를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이 항일투쟁에 목숨을 바친 세 명의 의사(義士)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고, 세 명의 임시정부 요인 및 김구 선생 유해도 함께 안장되었다. 효창공원 정문.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을 기리고자김구 선생을 비롯한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공원의 총면적은 축구장의 24배 크기에 달할 정도로 넓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방향에서 효창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처음 방문한다면 독립운동가 묘역과 근거리에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린다. 정문 입장 후, 좌측 안내도 표지판을 통해 묘역 등 위치를 확인하고 리플릿을 참고해각 지점들을 찾아가면 탐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효창공원 전경. 먼저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았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삼의사 묘역을 지나 왼쪽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난 뒤, 7월 5일 국민장으로 이곳에 모셔졌다. 입구 오르막 계단을 올라 묘역을 보려 했는데, 이날 계단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지만 묘역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김구 선생 묘역 전경. 우회하여 우측 언덕길로 김구 선생 묘역에 다다랐더니 푸른 하늘과 구름 조각, 소나무 군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광경이 펼쳐졌다. 가까이 다가가 선생의 묘역 바로 앞에 서니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함, 안타까움, 미안함 등 복합적인 심경이 혼재했다. 가까이에서 본 김구 선생 묘역. 이 현장을 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지만, 김구 선생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이 일대 유난히 까치가 많아 김구 선생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삼의사 묘역으로 옮겼다. 삼의사 묘역 입구. 백범 김구 묘역과 외관상 판박이 느낌의 삼의사 묘역은 계단길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한 칸 한 칸 오르다 보면 언덕 너머로 묘역이 서서히 보이고 그 끝에 삼의사가 안장돼 있다. 묘역까지 가는과정에서 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야말로 온몸 바쳐 애국을 실행한 삼의사의 삶이 워낙 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것일까? 삼의사 묘역. 묘역의 배경 풍경은 백범 김구 묘역과 유사하나, 무덤 숫자가 많다는 것과 가운데 태극기가 보이는 부분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우측에서부터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와 일본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에 반해백정기 의사는 생소한 분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삼의사 묘역을 찾은 방문객의 모습. 백 의사는 3.1운동 후 상하이로 가서 무정부주의자 연맹에 가입하여 일본 상품 배격 운동을 이끌었고, 1933년 상하이 훙커우 육삼정 연회에 참가한 일본 주중 공사 아라요시를 습격하려다 잡혀 일본 나가사키 법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6월 5일 순국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가묘. 배경 지식이 없이 여기에 오면 삼의사 묘역인데, 왜 무덤은 네 개가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좌측 끝에 가장 늦게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비석 글자를 보면 그 의문은 풀린다. 의사안중근지묘(義士安重根之墓). 바로 안중근 의사의 가묘이다. 가슴 아프게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해 지금은 가묘로 있지만, 만약 유해가 확인되면 여기 자리에 안장될 것이다. 안 의사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 동료 애국지사와 함께 이곳에 머무르시길 간절히 바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사의사묘역으로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태극조형물. 독립운동가 이름이 명명된 무궁화와 분수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의사 묘역을 나와서는 그 주변부에 있는 광복 70주년 기념광장의 태극조형물과 나라꽃 무궁화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북쪽 담장까지 올라간 뒤 자연학습장을 지나 우측으로 둘레길을 걸으며 남쪽 끝에 위치한 임정요인 묘역으로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수목들과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그 광경은 일품이었다. 임정요인 묘역 전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한 3인의 묘역이 안장돼 있는데,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이동녕 선생, 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지내면서 청산리전투 등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성환 선생,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임시정부 비서장으로서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한 차리석 선생이다.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의열사 내부. 묘역 외 효창공원 내 꼭 보아야 할 곳으로의열사와 그 좌측의 이봉창 의사 동상 및 백범기념관이 있다. 의열사는 효창공원에 잠들어 있는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을 모신 곳으로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에 합동추모제로 매년 봉행되는 장소다. 이날은 문이 닫혀 있었지만 예전에 방문했을 때 위 7인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영정사진까지 볼 수가 있었다. 이봉창 의사 동상. 의열사 좌측 담장 밖에는 아주 늠름한 모습의 이봉창 의사의 동상을 볼 수가 있다. 학창 시절 역사 교과서에 실린, 거사 직전 폭탄을 들고 활짝 웃는 이봉창 의사의모습이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사진 속 모습과는 달리 폭탄을 던지는 동작의 이 동상에서는 비장함을 엿볼 수가 있다. 백범기념관 내부의 백범 좌상. 동상 바로 위에는 하얀색 2층 건물인 백범기념관이 있다.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동학운동을 하고 1년간 승려 생활을 했던 내용을 포함해 항일운동까지, 선생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기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방문객이 효창공원 숲 속 내 의자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인들 및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방문객 모습. 무엇보다도 효창공원은 빼어난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여러 갈래 산책길을 거닐어보고 숲 속 의자에 앉아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애국선열도 기리고 숲 속 산책도 할 수 있는 효창공원에 꼭 한 번 가보시면 좋겠다. 정책기자단|곽한솔greatpine7@naver.com 여러분들께 유용한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 영상 [의료개혁 연구소] ep.2 초고령사회 진입과 증가하는 의료수요 with 엑소쌤 오늘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이로 인해 증가하는 노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멀고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불과 몇 개월 뒤에 우리에게 일어날 현실입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 수요와 요양수급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와 의료 시스템은 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대비하여 다양한 맞춤형 정책들을 시행 중인데요. 우리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사회 변화에 발맞춘새로운 의료 시스템으로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