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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인도네시아 방산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인터뷰

2019.10.15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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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2018년 9월 한국을 답방한 조코위 대통령을 위해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해 끈끈한 양국 관계를 확인했다. 한국의 특별한 전략 동반자인 인도네시아에 대해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대사에게 물어봤다.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대사.(사진=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김창범 주 인도네시아 대사.(사진=주인도네시아 대사관)

-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지 소개해주세요.
=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 세계 16위의 경제 대국입니다. 전체 인구 약 2억 7000만 명 가운데 60%가 40세 미만에 인구 평균 나이 29세의 젊은 나라로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거대한 소비시장일 뿐 아니라 한반도 9배 규모의 큰 영토에 석유, 가스, 석탄, 팜오일 등 에너지와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기도 합니다. 또 아세안 전체 인구, 면적, GDP의 40%를 차지하는 아세안의 리더 국가로 아세안 사무국도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

- 한국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 최근 인도네시아에는 한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종종 자카르타와 지방 도시에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해 강연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관심 있게 들은 뒤 양국의 협력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합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수많은 학생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통에 몇십 분을 즐거운 마음으로 강당에 붙잡혀 있기도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발간한 <2018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한국에 대해 관심도와 호감도 모두 조사 대상국 16개국 가운데 1위였습니다. K­–팝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패션, 뷰티, 한식,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열풍이 뜨겁습니다. 높아지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국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유수 대학인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가자마다대학교(UGM), 나시오날대학교(UNAS),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UPI)가 한국학과를 정규 학위과정(4년제) 또는 준학위과정(3년제)으로 운영하고,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와 나시오날대학교는 세종학당을 신설하는 등 한국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항공 모든 분야에서 한국 무기체계 사용”

-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방산협력도 긴밀한 것 같습니다.
= 방산협력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상·항공·함정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무기체계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무기체계를 공유한다는 것은 국가 간 협력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어요. 무기체계에는 한 국가의 인적·물적 역량이 총집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방산협력 역사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 2011년 우리가 최초로 대형 무기체계인 T­50 훈련기와 잠수함을 수출한 국가입니다. 현재(2015~2026년)는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방산협력은 세계 다른 우방국과는 이루지 못한, 최고의 협력 수준입니다.

- 앞으로 방산협력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 이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방산협력은 ‘지속 가능한 방산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방산 관계자들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구축된 것으로 평가합니다만, 주로 우리가 판매하고 인도네시아가 구매하는 다소 일방적인 측면이 있었어요. 이제는 상생의 정신에 따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전수로 인도네시아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통해 궁극적으로 방산의 자생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이 진행돼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양국의 핵심기술은 당연히 철저하게 보호돼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 진행되는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과 2019년 계약한 2차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쪽 방산 관계자들이 이러한 방산협력의 방향성을 인도네시아에 적극 설명하고 협력에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협력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9월 3일 인도네시아 치르본 해변에서 쓰레기 청소를 마친 김창범 대사(가운데)와 한국·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공들여 준비한 대형 비빔밥을 함께 비비고 있다.(사진=주인도네시아 대사관)
9월 3일 인도네시아 치르본 해변에서 쓰레기 청소를 마친 김창범 대사(가운데)와 한국·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공들여 준비한 대형 비빔밥을 함께 비비고 있다.(사진=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외국 대사관 처음 자바섬 횡단 프로젝트 시도”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월 한국에서 열립니다.
= 올해 4월 17일 열린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정부가 10월 말 출범합니다. 인도네시아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열리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양 정상이 직접 축하 인사를 나누고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5년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신남방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행을 더욱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사관 또한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정책 이행에서 기념비적인 계기가 되고, 국민이 실질적 혜택을 느낄 만큼 내실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외교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최근 한국 홍보 버스를 타고 자바섬을 횡단했다고 들었습니다.
= 예. 9월 초에 일주일 동안 버스로 약 1000㎞를 달려 자바섬을 횡단하는 대규모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홍보물로 꾸민 대형 버스를 타고 자바섬 5개 주요 도시에 들러 한식과 태권도를 포함한 한국 문화, 관광과 관련한 공공외교 행사를 열었는데요.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 이상인 1억 4000만 명이 거주하는 자바섬 지방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동시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외국 대사관으로선 처음으로 자바섬 횡단 프로젝트를 시도한 건데 지역에 사는 인도네시아 국민,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행사마다 수백 명, 많으면 1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어요. 지역이 자카르타보다 문화 인프라와 한국 관련 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도 큰 것 같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만큼, 우리 국민도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면모에 관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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