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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68세 꼰대가 말했다 “꿈 깨!”

[인터뷰] 창의경영연구소 조관일 대표 “단단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라”

2016.05.26 정책기자 우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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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꾸는 28살의 청춘은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다. 원하는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남들 못지않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에게 68세의 꼰대가 말했다. “꿈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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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연구소의 조관일 대표가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특강을 진행했다.
창의경영연구소의 조관일 대표가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특강을 진행했다.


‘자기 세상 만들기’를 위해 은퇴 후 ‘IMCENTER(창의경영연구소 영문명)’의 대표가 된 조관일 대표가 지난 5월 25일 청년희망재단에서 청춘들을 만났다. 
 

“이번 주면 제 48번째 책이 나옵니다. 뜻하진 않았지만 제 인생의 기록을 하나하나 엮어내다보니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고, 은퇴를 하기까지 직장인의 인생을 모두 그린 유일한 작가가 됐네요.” 올해로 68살, 스스로를 꼰대라고 부르는 조관일 대표는 청춘들에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엮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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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강연한 조대표는 자신의 삶을 예로들며 강의를 이어갔다.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강연한 조 대표는 자신의 삶을 예로들며 강의를 이어갔다.


강연 첫마디로 ‘스토리텔링’을 깨라던 그는 20여 년의 인생을 살다보면 1~2시간의 면접시간 동안 풀어낼 이야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면접은 그 사람의 객관적인 능력이 아니라 인성을 평가하는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피면접자가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곳이죠. 그러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는 내 속의 나를 들여다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라고 했다. 인생의 작은 경험들이라도 그로인해 얻은 교훈, 자기 성찰 등에 집중해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자료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줬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던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춘천농과대학으로 입학해 강원대 1기로 졸업했을 때만도 그의 인생은 비극에 가까웠다. 취직을 하지 못해 매일 친구들과 인생을 고민하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옥천으로 공부하러 떠난 그는 그 곳에서 1년간 생활 속 연구를 시작한다. 노래가 나오는 기타, 습도에 따라 피고 지는 조화, 안장으로 바람을 넣는 자전거 등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장난감 회사에 입사했던 그는 3개월 만에 부모님에 의해 그만두게 된다.

옥천에서 수련하던 당시 개발했던 노래가 나오는 기타. 이를 계기로 장난감회사에 들어갔지만 오래다니지는 못했다.
옥천에서 수련하던 당시 개발했던 노래가 나오는 기타. 이를 계기로 장난감회사에 들어갔지만 오래다니지는 못했다.


좌절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지인의 권유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기도 했지만 역시 자신의 길이 아니란 생각에 미련 없이 사표를 냈다.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과감하게 다른 길을 찾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라던 그는 그리고 다음 직장으로 농협에 입사한다.

그 안에서도 그의 관찰과 연구는 계속됐다. “제가 친절함을 연구한 첫 번째 사람이었어요.”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는 각도부터 주변의 사람들이 민원을 대처하는 방법 등을 연구한 그는 ‘손님 잘 모십시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내가 좋아서 무작정 연구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4개월만에 큰 일이 났죠. 서울 본사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 연구를 계기로 상무까지 승승장구 했죠.”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손님 잘 모십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다양한 곳에서 친절에 대한 강연을 시작한다. “어느 날 강연장에서 사회자가 조관일 박사님이 강연을 하러 왔다고 하잖아요. 박사가 아닌데 큰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 학벌에 콤플렉스도 있었죠. 그래서 그 때 결심했어요. 아 정말로 박사가 되야겠다고.” 그래서 그는 현재 경제학 박사다.

“나이를 먹고 보니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사람과 관계를 쌓으면서 얻게 되는 것들이죠. 제가 농협을 은퇴했을 때, 그 누가 석탄공사의 사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그가 석탄공사에서 사장이 될 수 있던 이유로 그는 두가지를 꼽는다. 바로 성실함과 인맥이다.

그는 직장을 떠난다고 해도 끝까지 성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난감 공장과 학교를 그만둘 때, 농협에서 은퇴를 앞두었을 때도 조대표는 떠나는 날 까지 성실하게 일했다. 그 성실함을 누군가는 높이 사 석탄공사의 사장이 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조대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책이었다.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 것, 그리고 나만의 자양분을 만드는 것 역시 강조했다. 그가 성공하게 된 계기도 친절에 관한 책에서 시작됐다. 은퇴 후에는 꾸준히 자신의 경험을 글로 옮기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에서 은퇴 후의 인생설계까지 48권의 책을 집필했지만 정작 베스트셀러에 드는 책은 10권에 불과하다. 집필한 책의 약 80%는 실패작이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글을 쓰고 책을 낸다. “실패가 하나하나 합쳐지면 대실패가 될 줄 알죠. 하지만 실패가 하나하나 모여 성공이 됐어요. 앞으로 대성공을 이룰 수 있단 얘기죠.”

그가 책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그 모든 것이 모여 성공을 이루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자리는 그간 숱한 면접장에서 서있던 날, 업무를 하면서 실수했던 기억, 결국 인생에서 실패의 쓴맛을 본 경험이 모인 초석 위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용기를 가지라던 그의 말이 마음을 울렸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용기를 가지라던 그의 말이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는 방법을 그는 이렇게 제시했다. “결국 자기만의 세상을 만드는 건 용기예요. 성공과 출세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을 용기, 그리고 흔들리지 않을 용기. 그래야만 내가 한 행동에 욕을 먹더라도 버틸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조 대표는 창의경영연구소 외에도 은퇴자들을 위한 한국샌더스은퇴학교의 교장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꼰대라 부르는 그는 지금도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이다. 천 번이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천 번의 흔들림 속에서 뿌리가 뽑히지 않으려면 단단한 땅이 필요하다. 나만의 세상을 용기 있게 구축한 청춘이여, 이제 흔들려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우인혜 pwoo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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