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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직원과 사장님에게 모두 좋으려면

[최저임금 상생 현장] ② 네일나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덕분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 덜어”

직원들 “사장님들 위한 지원정책도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2018.08.0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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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고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올 1월부터 사업주에게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안정자금 제도를 통해 고용 보장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노동자와 사업주가 상생하는 현장을 정책브리핑이 찾았다. (편집자)

김상윤 ‘네일나라’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김상윤 ‘네일나라’ 대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네일나라’는 국내 뷰티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네일학원, 네일살롱, 미용(네일)학과 등이 급증하면서 이 곳이 필요로 하는 재료와 도구 등을 도매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는 회사다. 주로 B to B(기업 간) 거래를 하지만 인사동 사무실과 함께 자리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소매판매도 하고 있다.

네일나라는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도 많다. 특히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 제품이 아닌 질 좋은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제품을 원스톱으로 알맞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업계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주력 상품은 오페라젤팔리쉬, 코사노이젤팔리쉬, 닥터스프릿울트라스트롱 등이다.

오페라젤팔리쉬
네일나라 주력상품 ‘오페라젤팔리쉬’

김상윤 대표는 2011년 말에 ‘네일나라’를 인수, 현재 6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뷰티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김 대표도 최근 내수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걱정이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돼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김 대표는 출근길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던 중 우연히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평소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 정보가 유익해 출근길에 항상 청취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날 우연히 일자리 안정자금을 듣고 회사 세무사에게 물어봤더니 우리 회사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 신청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서는 현재 웹디자인, 영업지원, 매장관리, 영업과장 등 총 4명이 일자리안정자금 혜택을 받고 있다. 1인당 매달 13만 원, 총 52만 원, 1년이면 624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올해 평균 1인당 20만 정도 월급을 인상하고 4대 보험료도 오르는 상황에서 김 대표는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최저임금 보장도 그렇지만, 여력이 되면 근속연수나 능력에 따라 임금을 올려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1인당 20만~30만 원을 올려주면 1년이면 900만 원인데, 이 돈은 적어도 3~4명 정도의 월급이기 때문에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지원금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인상하지는 못했을 거예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업지원과 매장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임미정 씨는 네일나라에서 2년 가까이 근무 중이다. 임 씨는 50대 여성으로 평생을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아들이 군대에 가면서 적적해 하던 중 때마침 지인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그 기준에 맞춰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그녀는 “100만 원씩 부었던 적금이 벌써 만기일이 돼 24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회사 분위기도 좋고 임금도 올라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상윤 대표가 매장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임미정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상윤 대표가 매장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임미정 씨와 웃으며 업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임 씨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월급이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일자리 안정자금 덕분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평소 뉴스를 챙겨보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사장님이 알려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없었다면 제 월급이 이렇게 빨리 오를 수 없었을 거예요. 사장님께 고마워요. 정부도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사업하시는 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더 해줬으면 좋겠어요. 소상공인이 잘 돼야 경기도 좋아지고 국가도 좋아지죠”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들도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직원들은 임금이 올라 동기부여 돼서 좋고 사업주는 직원들의 이러한 동기부여로 인해 매출이 올라 상부상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훈 영업과장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덕분에 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김 과장은 다른 곳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옮겨 근무한 지 3년 정도 됐다.

그는 직장을 옮긴 직후 이전 직장보다 적어진 월급으로 가장으로서 자존감이 좀 낮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아 마음대로 급여를 올려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최저임금인상과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사업으로 인해 급여가 올라 누구보다 기뻤다. 올들어 매출도 늘어나면서 더 뿌듯하다. 그는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서 매출을 더 많이 올리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앞으로가 걱정이다. 8월까지는 성수기여서 부담이 덜했지만, 하반기부터 네일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지원금 없이 최저임금을 계속 올려줘야한다면 직원 감축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1인당 최대 1년이어서 그사이 직원들 능력이 숙련되고 매출이 오르면 모를까 사업주 입장에서는 무작정 임금을 인상 시켜주기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인사동에 있는 ‘네일나라’ 매장
인사동에 있는 ‘네일나라’ 매장 모습

김 대표는 “사실 직원들은 일자리안정자금을 얼마 받는지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에 사업주가 마음만 먹으면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금으로 지원받는 혜택보다 소상공인을 위한 간접적인 지원 정책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저임금 보장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에게 줄 수 있는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카드수수료를 없애 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는 “대기업은 매출액이 많아 카드수수료를 낮춰 주는 경우가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그런 인하 혜택을 받지 못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큰 부담이 됩니다”라며 카드수수료에 대한 차등을 더 다양하게 나눠 인하해주길 바랐다. 0.5%p만이라도 카드수수료를 인하해주면 소상공인들에겐 큰 부담을 덜어 준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세제혜택이 늘어나면 직원을 더 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내놓으면서 일자리안정자금, 두루누리, EITC(근로장려금)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모르거나 알아도 안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뷰티 시장은 단기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직원들은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세전의 월급으로 받기를 원한다.

그는 그러한 사정들을 이해하면서도 4대 보험에 가입해서 소상공인 지원 혜택을 받기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지원금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을 묶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어떤 사업주들은 지원금을 받으면 문제가 있거나 능력이 안 되는 직원이라도 계속 고용해야 하는 줄 알고 신청하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또한 190만 원 미만의 기준은 평균 월급인데, 150만 원씩 월급을 주다가 190만 원이 넘으면 당장 지원이 끊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라며 소소하게라도 지원받을 기회를 잘 찾아보고 복잡하다고 그냥 넘기지 말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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