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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인 A씨는 매일 아침 인스턴트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쏟아지는 업무로 그는 매일같이 야근을 하며
저녁은 주로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편하게 해결한다.
몸무게가 나날이 늘어 최근에는 80kg을 넘어섰다.
평소 자신의 건강을 자부해왔던 A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전단계*로 판정받았다.
* 당뇨병 전단계 : 혈당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의 진단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태(공복 혈당 수치 100∼125㎎/㎗, 식후 혈당치 140∼199㎎/㎗ 이상)를 말한다.
당뇨병은 오랜 기간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꾸준히 진행된다.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고, 한순간에 합병증을 불러온다. 당뇨병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철저히 한다면 당뇨병은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니다.
인슐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당뇨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병이다.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물 중 탄수화물류는 위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변한다. 이때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세포에 포도당을 넣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혈관 속에는 적정량의 포도당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문제가 된다.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할 포도당이 혈관 속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당분으로 끈적끈적해진 혈액은 전신의 미세혈관을 막는다. 눈의 미세혈관을 막을 경우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큰 혈관을 막을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발생한다. 신장까지 파괴하면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뇌혈관 질환에서 손발 괴사, 발기부전까지 당뇨병은 혈관이 있는 모든 곳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3년 사이(2015~2017년) 3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70대가 전체 인원의 80%를 차지했다. 60대가 29.7%로 가장 많았고, 50대 27.5%, 70대 2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4.5%)이 여성(45.5%)보다 약 1.2배 많았다.
□ 산출조건(당뇨병)
상병코드 : E10, E11, E12, E13, E14/심사년도: 2015~2017년/지급구분 : 지급(심사결정분)/산출일: 2018년 6월19일
□ 제공 :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은 요양기관에서 청구명세서상 기재해 온 진단명을 토대로 산출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투여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특징이다. 제2형 당뇨병은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이외에도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제의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치료가 어렵다.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하루 1~3회 약을 복용한다.
당뇨병 관리하기
당뇨는 약한 고혈당에서는 환자 대부분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당뇨병의 3대 증상으로는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를 꼽을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한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이 심해진다.
당뇨는 혈액검사(공복 혈당검사, 당화혈색소검사, 경구당부하 검사)로 진단한다. 공복 혈당검사는 8시간 금식한 후 혈당을 측정한다. 경구 당부하 검사는 공복 상태에 75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2시간 뒤 채혈해 포도당을 측정한다.
이때 공복 혈당검사로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뒤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무작위 당 검사에서 200mg/dL이면서 고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당을 조절해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당뇨병이 실명, 신장 투석, 하지 절단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하면 혈당 조절에 더욱 도움이 된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되어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에 포도당이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당화혈색소 수치로 지난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의 치료, 관리가 안정적으로 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이며, 당뇨병 환자는 6.5%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한다. 적어도 7% 이하를 유지하도록 한다.
식이요법 또한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한다. 식단은 혈당 조절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저지방 위주로 구상한다. 기름기 많은 육류, 난류, 가공육류, 내장류, 어패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섬유소를 충부하게 섭취한다. 섬유소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춰 혈당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섬유소는 잡곡밥, 현미밥, 채소, 콩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단순당(설탕, 꿀 등)은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술은 칼로리가 높아 체지방을 늘리고 혈당을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에 가능한 마시지 않도록 한다.
당뇨병 전단계에서 혈당을 잘 관리하면 일생을 정상적인 사람과 똑같이 살 수 있다. 오히려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25%가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당뇨병 전단계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철저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Q. 당뇨는 유전병이다?
가족력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높아진다. 하지만 인슐린 분비 문제로 인한 1형 당뇨병은 우리나라에서 3~4% 정도이다. 많은 경우 당뇨병은 서구화된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식습관, 운동 부족과 비만 등의 원인으로 발병하게 된다.
Q. 단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정 음식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음식의 종류보다는 양이 더욱 중요하다.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도록 한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준다. 곡류는 흰 쌀, 흰 밀보다는 현미밥, 통밀 빵이 좋다. 채소류는 당근, 감자, 호박, 옥수수에 비해 푸른 채소와 버섯이 혈당 지수가 낮다. 과일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굽는 것보다 삶아 먹도록 한다.
Q. 당뇨약과 인슐린은 중독성이 있다?
당뇨병은 대부분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슐린은 마약처럼 중독된다는 속설까지도 있다. 하지만 당뇨병약과 인슐린에 중독성은 없다. 당뇨를 처음 진단받아 인슐린을 맞으면 췌장을 쉬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슐린을 맞거나 당뇨약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혈당이 얼마나 조절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나래 웹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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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