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공직 노하우로 후배 공무원을 가르치는 지금, 행복합니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노하우플러스 사업’] ⑤ 수기(이상익 환경인력개발원 전담강사)

2018.12.17 .
인쇄 목록

퇴직한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해 국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한 소방공무원이 학교안전지도관으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재난안전 교육을 한다. 또 퇴직한 경찰공무원은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컨설턴트로 은퇴 전보다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퇴직공무원 노하우플러스 사업’이 국민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편집자 주)

1983년 시작한 공직생활은 대학에서 배운 환경공학 분야의 전문지식으로 측정망운영과 실험분석 등의 업무로 시작했다. 이후 자연환경조사 업무를 맡으면서 원격탐사와 GIS를 환경분야에 도입, 생태자연도·토지피복지도 등의 공간정보를 고안해 환경행정의 신속성·정확성·과학적 합리성을 뒷받침하는 데 역할을 했다.

또 후반기에는 환경전문인력 양성업무를 담당하면서 환경교육행정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 학사관리시스템 통합 등 교육행정시스템 고도화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활기찼던 시간도 흘러 어느덧 퇴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제2의 출발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행정사사무실을 열까? 협동조합에 들어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지만 좀처럼 기회는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인사혁신처에서 공직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플러스 사업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평소 환경공간정보에 대해 후배양성을 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던 차에 후배 공무원들에 대한 공간정보의 이론과 실습을 전수하고 환경분야 사이버교육과 콘텐츠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2017년 사업에 응모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제2의 인생은 전담강사라는 직책을 얻게 되었고 부푼 가슴으로 대면한 전문분야(GIS·개인정보보호) 강의, 교재개발, 사이버콘텐츠 개발업무는 현직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강의시간은 현직에서의 경험을 전달하므로써 교육생들의 호응이 좋으며 가끔 교육생들이 퇴직 후의 감회를 묻기도 하였다. 인생 2막의 준비는 어떻게 했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특별한 준비없이 퇴직해서 고민이 많았던 나로서는 해 줄 말이 많았다.

경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재취업을 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며, 귀농·귀촌을 하려면 어떤 교육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얘기해 줄 수 있었다. 특별한 얘기는 아니지만 공직선배로서 들려주는 얘기를 매우 진지하게 듣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

이 중에서 퇴직 후 가장 소중한 것은 동료들이었다는 얘기에 사람들은 매우 공감하는 눈치였다. 이웃사촌이란 말처럼 거의 평생을 함께 한 직장동료야말로 퇴직 후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 다가가 진심을 나누는 그런 인간관계를 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해줬다.

어느 스님의 말씀처럼 인덕이나 인복은 다 같이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내가 별로 잘난 것이 없는데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것이 인복이요, 반면 스스로 언행에 덕을 갖추어서 남들에게 베품으로써 쌓는 것이 인덕이다. 복은 받는 것이고, 덕은 쌓는 것이니 현직에 있을 때 많은 인덕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노하우플러스 사업은 참여자에게는 인생후반의 삶에 보람을 제공하고 창출한 사회공헌적 가치를 통해 우리사회에 이바지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공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공직 노하우와 인생 노하우 둘 다를 전수해 줄 수 있는 노하우플러스 전담교수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교육은 지식전달의 목표 외에도 인적교류를 통한 휴식, 배려심,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진점수를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지는 공무원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점은 교육생 스스로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갖고 들어와 이를 해결하고 나가는 자기역량 강화와 인성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공직자의 인성교육과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공직경험이 풍부한 노하우플러스 전담교수 인력의 배출로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공직사회를 위하여 전담교수 확충은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