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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봄날은 온다’

까다로운 튜닝규제 풀어 튜닝산업 활성화

활성화 정책·R&D 지원 등으로 대국민 인식도 개선

2016.02.1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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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불모지의 하나로, 부정적인 인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자동차 튜닝 분야에 봄기운이 불고 있다. 아직 꽃을 피우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졌다.

자동차 튜닝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정부는 2020년까지 최대 2만 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 효과를 전망한다. 자동차 튜닝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튜닝 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튜닝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자동차 튜닝 산업은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다.

그렇다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어떨까?

정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튜닝 시장은 2012년 기준 100조원 규모로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튜닝시장의 규모는 5000억 원 가량으로 미국(35조원)의 70분의 1 수준이다. 독일(23조원), 중국(17조원), 일본(14조원) 등에 비해서도 훨씬 작다.

튜닝 승인 절차
튜닝 승인 절차

국내 튜닝 시장의 규모가 작은 이유는 까다로운 규제 때문이다. 현재 인증 대상 품목은 소음기, 휠, 에어필터, 오일필터, 등화장치(일부) 등 5가지며 절차도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반면, 미국은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에 위배되지 않으면 수요자의 판단으로 자유롭게 튜닝이 가능하다. 단, 소음과 배출가스는 주별로 규제한다. 독일 또한 자동차교통청(KBA)의 인증을 받은 부품은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구조변경제도’라는 절차를 소비자가 밟아야하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비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3년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방안’, 2014년 규제개혁 경제장관회의에서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 튜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조치를 취했다.

튜닝협회가 출범한 이후 정부는 규제완화, 시장의 건전성 등을 만들기 위해 부품인증제와 튜닝부품으로 인증된 제품을 튜닝부품전산센터에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 소비자가 부품을 구매할 때 속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병준 준비엘(JUN.B.L) 대표. 준비엘은 튜닝 산업이 있기 전인 20여 년전에 출범한 자동차 튜닝 제조업체다. 대표 상품은 배기장치로서 머플러다. 현재 강소기업, 벤처기업, 기술혁신기업 등 정부에서 장려하는 인증을 다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임병준 준비엘(JUN.B.L) 대표. 준비엘은 튜닝 산업이 있기 전인 20여 년전에 출범한 자동차 튜닝 제조업체다. 대표 상품은 배기장치인 머플러다. 현재 강소기업, 벤처기업, 기술혁신기업 등 정부에서 장려하는 인증을 모두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임준병 준비엘(JUN.B.L) 대표이사는 “자동차 튜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튜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실질적인 결과물은 미약하지만, 전체적인 대국민 인식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라며 “튜닝이라는 어원 자체도 몰랐는데 국토부나 산업부에서 튜닝 활성화 대책 및 정책, R&D 지원 등 이러한 표현들을 많이 쓰다 보니 인식의 변화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튜닝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 튜닝 규제의 등급을 보면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허용되고 일부 금지되는 C등급입니다. 우리나라도 튜닝 규제를 현행 일반적으로 금지되고 일부 허용되는 B등급에서 C등급으로 완화하면 2020년까지 1만 33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부분 허용하는 D등급까지 완화하면 2만 37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강소기업인 준비엘이 직접 생산한
국내 강소기업인 준비엘이 직접 생산한 ‘머플러’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

이처럼 튜닝산업 규제 완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자동차 학과가 있는 대학교(전문대학 포함)는 92개다. 튜닝 산업이 활성화 돼야 92개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현장에 스며들 수 있다.

또한 이제는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 독일차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고급화됐다. 이후 독일은 가혹한 레이스를 많이 하면서 데이터 베이스를 많이 구축했고 결과적으로 강하고 튼튼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강국으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튜닝 시장도 시장의 논리에 맞게 규제가 더 완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실질적인 결과물은 미약하지만 전체적인 대국민 인식은 굉장히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규모의 F1 경기장을 갖추고 있는 전남 영암이나 스피디움 서킷과 극한의 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산악지형을 보유한 강원도 인제 등에 ‘튜닝밸리’ 또는 ‘튜닝클러스터’를 조성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자동차 2000만 대 시대를 맞아 민관이 합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선진형 자동차 튜닝 산업과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협회 및 기업은 연구 개발과 인증제 도입 등 상호 배척이 아닌 협력으로 빠르게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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