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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슬로 주스기에 세계인들 매혹”

[한국 경제, 히든 챔피언이 이끈다] 녹즙기의 강자/㈜휴롬

2016.12.0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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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가전제품 일색이던 1990년대 가전시장에 휴롬은 당시만 해도 생소한 ‘녹즙기’라는 아이템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각종 특허와 꾸준한 기술 개발에 투자한 휴롬은 2006년 과일과 채소의 영양소는 덜 파괴하면서 재료 특유의 색은 보전하는 휴롬 주스기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분당 1만6000회 회전하는 강력한 모터를 43회 회전시키는 이 저속 착즙 기술은 휴롬만의 고유 기술이다.

이처럼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없던 슬로 주스기 시장을 개척한 휴롬은 전 세계 85개국에 원액기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2001년수출 유망 중소기업, 2004년 세계 일류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러한 글로벌 행보와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덕분이다.

착즙기 생산 라인이 가동 중인 경남 김해의 휴롬 공장 내부 전경. (사진=휴롬)
착즙기 생산 라인이 가동 중인 경남 김해의 휴롬 공장 내부 전경. (사진=휴롬)

세계 최초 슬로 주스기 개발, 전 세계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월드클래스 육성사업 선정, 각종 해외 마케팅 지원받아

채소와 과일뿐 아니라 단단한 곡류와 견과류도 손쉽게 즙으로 만들어주는 휴롬 주스기는 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 기호를 사로잡아, 지난 광군제(11월 11일, 중국 최고의 쇼핑 시즌) 때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50만 원대(‘휴롬 셀럽’ 모델의 중국 판매가 기준)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건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 덕분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는 매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4년매출 3103억 원 중 약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고, 그중 절반은 중국에서 이뤄졌다. 2011년 일본, 2012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5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휴롬은 북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8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롬은 원액기 사업 외에도 주스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업계 최초로 건강주스 카페 ‘휴롬주스’ 1호점을 설립했다. 휴롬주스는 현재 국내 11개 매장과 해외 5개국(중국 63, 태국 2, 베트남 6, 말레이시아 2, 이탈리아 1) 7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정부의 월드클래스 육성사업에 선정된 휴롬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해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월드챔프 사업’에 참가 자격을 부여받아 다양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에 휴롬 체험숍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뉴델리 국제무역전시회와 뭄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상표 및 브랜드 컨설팅, 지식재산권 사업화 교육, 해외 수주 역량 강화교육, 수출 경쟁력 강화 물류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으로 효과적인 업무 처리를 위한 기초 역량과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현재 휴롬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한 컨설팅은기업 경영 전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휴롬의 고유 기술인 저온 착즙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착즙기 ‘휴롬 알파’. (사진=휴롬)
휴롬의 고유 기술인 저온 착즙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착즙기 ‘휴롬 알파’. (사진=휴롬)

직원 건강·복지, 업계 최고 수준
협력업체 아우른 복지형 산업단지 ‘휴롬타운’ 조성

‘건강은 휴롬과 함께 시작된다.’ 기업 슬로건의연장선상에서 휴롬은 직원들의 복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한 직원은 “임직원이 건강해야 고객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경영진의 가치관 덕분에 전 직원이 ‘건강’이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적인 예가 정밀건강검진 지원이다. 만 50세 이상은 430만 원, 35세 이상은 300만 원, 35세 미만은 160만 원 등 일반건강검진비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는 이 정밀건강검진은 김영기 회장이 받는 건강검진과 동일한 수준이다. 검사 비용은 물론이고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서울 체류비와 교통비, 추가 검진비도 모두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유급휴가와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비용까지 고려하면 15억 원이 넘는다. 대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적인 지원이다.

이러한 양질의 복지는 꾸준한 매출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9년 313억 원, 2010년 591억 원에 불과하던휴롬의 매출은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2014년 3312억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4년 271명이던 직원 수는 2년 만인 2016년(상반기 기준) 403명까지 늘어나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매출이 늘고 복지가 향상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보고 인재들이 유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건강 주는 가치 시장이 알아봐 주더라

즙기라는 아이템을 처음 선보이게 된 계기는

김영기 대표.
김영기 대표.
“‘건강’을 위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자연에서 건강을 찾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사실 자연 그대로의 것을 섭취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자연의 영양소를 보존하면서 섭취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천천히 눌러 짜는 압착 방식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이를 적용해 자연에 가장 가까운 방식의 슬로 주스기를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

유사 제품이 쏟아지는데도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고 싶다’는 가치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나 기술력은 베낄 수 있지만 제품에 담긴 철학과 가치만은 누구도 베끼지 못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담으니 당당히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됐다.”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지

“건강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휴롬만의 독자적인 기술력, 그리고 각 나라에 맞는 식문화 선도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일례로 중국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고 끓이거나 튀겨서 먹는데, 휴롬이 그 식문화를 바꾸며 생채소와 과일을 주스로 마시는 건강주스 문화를 창출했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에 선정됐다. 선정 이후 어떤 성과가 있었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인도와 일본 등 해외 지역에서의 마케팅 이벤트에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앞으로의 계획은

“기업 성장과 함께 2011년 직원 수 60여 명에서 2016년 하반기 400여 명으로 5년 만에 6배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뤄졌다. 특히 본사가 김해에 있어 지역 채용박람회 등 지역 인재 발굴과 채용에도 앞장서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경력단절여성들의 고용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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