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B동에는 유럽 국가들이 많다. 이들 국가관의 특징은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 언제든 들어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가끔 전시내용이나 물품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주저말고 도우미에게 물어보라. 리투아니아의 외국인 도우미는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 아래 5미터 아래에 있는 지형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오히려 이를 역으로 이용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최첨단 물관리 기술에 대한 네덜란드의 개발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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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멜의 표류 항로를 표시한 지구본. |
네덜란드관은 비주얼 맵을 통해 입체적으로 공간이 분할돼 있는데, 마치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첫 전시공간인 ‘프리쇼’에서는 우리나라를 서양세계에 최초로 알린 하멜을 만나게 되는데, 두 나라의 인연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하멜이 어떤 항로로 한반도까지 오게 됐는지 거대 지구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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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워터. |
다음 ‘포스트쇼’에서는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자원의 관리와 개발을 위한 네덜란드의 활동상황과 최첨단 물관리 기술과 혁신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사실 네덜란드관의 백미는 마지막 기념품샵 ‘워터 앤 랜드’. 네덜란드인의 디자인 감각과 특유의 유머감각이 묻어난 물건들이 많다. 이중 플랫워터는 지구상의 가장 많은 쓰레기를 차지하는 일회용 물병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아 디자인됐다. 네덜란드식 야채김밤과 사과파이스틱 등으로 출출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프랑스]
프랑스관은 지구의 물 부족 문제를 담수화 기술에서 찾고 있다. 입구 위에는 움직이는 모래시계들이 설치돼 있는데, 물 부족으로 지구가 위험에 처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긴급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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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관 입구 위 모래시계들. |
안으로 들어가면, 수조 안에 파리의 개선문과 에펠탑이 잠겨 있고 살아있는 생물체 대신 로봇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것을 경고라도 하는 듯하다.
두 번째 전시공간에서는 프랑스관의 마스코트인 ‘소그미’(소금의 결정체)가 등장한다. 바다를 민물로 바꾸는 담수화 과정을 ‘소그미와의 환성적인 모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소그미는 담수화 장치에서 떨어져 나와 바람을 타고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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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관의 로봇 악기연주 모습. |
다음 전시공간이 이채롭다. 마치 작은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으면서도 로봇이 그네를 타고 악기 연주를 한다. 담수화 과정을 걸쳐 소금이 제거된 물이 숲에 뿌려지면서 로봇들의 악기 연주가 시작된다. 프랑스관 도우미는 먹을 수 있는 물이 자연에 제공됨으로써 풍요로운 자연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동시에 자연과 과학기술의 공존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의 악기연주는 10분마다 열리니 꼭 보고 퇴장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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