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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의 경고… “날 너무 좋아하면 다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셰프가 시연하는 저당·저염식 ‘LOW단짠 다이닝랩’ 현장 취재기

2019.08.21 정책기자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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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한 궁합이 있을까. 이름하여 ‘단짠’. 단 거를 먹으면 짠 게 먹고 싶고, 짠 거를 먹으면 단 게 먹고 싶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난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즐겨찾는 반면, 단 음식은 선호하지 않는데 식사 후 늘 아이스 바닐라 라테가 당기는 걸 보니 괜히 ‘단짠단짠’ 하는 게 아닌가보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비교적 싱겁거나 덜 자극적인 음식이면 ‘건강식’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은 때는 여름철이라 삼계탕으로 몸보신하는 정도지만 사실 썩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다. 삼계탕보다는 치킨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3가지를 꼽자면, 1. 매운 음식, 2. 자극적인 음식, 3.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큰데, 일단 두 분 모두 매운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주로 요리를 해주시는 어머니의 경우 청양고추가 특산물인 '청양'사람이어서인지(?) 거의 모든 요리에 청양고추를 넣는다. 이쯤 되면 가족들의 건강이 염려된다. 가족들의 식습관을 살펴봐야겠다.

우리 가족의 잘못된 식습관 예.
우리 가족의 잘못된 식습관 예.


우리 가족의 잘못된 식습관 예.
우리 가족의 잘못된 식습관 예.


나트륨은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잉섭취 시에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 발생을 높인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실제로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절실하다고 느끼지만, 몸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맛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트륨을 왜 줄어야 한다고 하는 걸까?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기준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라고 한다. 참고로 나트륨과 소금은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소금은 염소와 나트륨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를 소금으로 환산할 경우 5g 정도로 굉장히 적은 양이다. 예로 들어 오늘 우동을 점심으로 먹었다면,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400mg이나 초과한 셈이다.(우동의 나트륨 함유량 2400mg)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78mg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무려 1.7배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출처=보건복지부,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한국인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출처=보건복지부,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대부분의 한식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장류를 즐겨먹는데 대표적인 4개 장류의 100g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 간장(5827mg) ▲ 된장(4431mg) ▲ 쌈장(3011mg) ▲ 고추장(2402mg)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을 통해 나트륨 과다 섭취의 부작용을 보니 조치가 필요했다. 비교적 건강한 내가 장녀로서 총대를 메고 저당, 저염식 레시피를 전수해준다는 신효섭 셰프를 찾아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LOW단짠 다이닝랩’이다.

신효섭 셰프와 함께하는 LOW단짠 다이닝랩. 8월 14일(1차) 서울을 시작으로 8월 21일(2차) 대전, 8월 28일(3차) 대구에서도 열린다.
신효섭 셰프와 함께하는 LOW단짠 다이닝랩. 8월 14일(1차) 서울을 시작으로 8월 21일(2차) 대전, 8월 28일(3차) 대구에서도 열린다.


‘LOW단짠 다이닝랩’은 나트륨 줄이기 국민인식 개선 및 생활 속 저감 실천방법 등의 확산을 위해 ‘나트륨·당류’를 줄인 요리체험 및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나처럼 건강을 생각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싶으나 저당·저염식이 낯선 사람들, 평소 저당·저염식을 해오던 사람들(소수의 인원), 아이와 함께 참석한 젊은 어머니 혹은 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저당·저염식 시연을 하며 설탕과 소금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신효섭 셰프.
저당·저염식 시연을 하며 설탕과 소금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신효섭 셰프.


당분은 신맛으로(레몬과 같은), 염분은 해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저당, 저염식을 하는 신효섭 셰프의 전문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보들을 아낌없이 전수해줬다.

많은 사람들이 달고 짠 음식에 길들여져 저당·저염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와 함께 참가한 어머니는 “아이가 벌써 달고 짠 음식만 먹으려고 해 더 길들여지기 전 아이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참가하게 됐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이가 맛있게 먹어줘서 앞으로 조금씩 당분과 염분을 줄여볼 생각이다” 라고 했다.

네 가지 저당·저염식 요리가 완성됐다. ▲ 레몬 소스를 곁들인 채소크로켓 ▲ 감자무스를 곁들인 버섯새우 스테이크 ▲ 방울토마토 소박이 ▲ 배·라임 모히또.
네 가지 저당·저염식 요리가 완성됐다. ▲ 레몬 소스를 곁들인 채소크로켓 ▲ 감자무스를 곁들인 버섯새우 스테이크 ▲ 방울토마토 소박이 ▲ 배·라임 모히또.


시식을 마친 후 시식평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평소 먹던 습관이 있어 오늘 접해본 저당, 저염식이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저당·저염식이라고 해서 설탕과 소금을 아예 넣지 않은 것도 아닌데 평소 내가 얼마나 자극적으로 먹었던 건지 생각해보게 됐다”며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신효섭 세프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평소 먹던 음식보다 간이 덜 됐기 때문에 맛있다고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당·저염식을 접해보면 조금만 자극적인 음식을 입에 대기만 해도 먹기 어려울 정도로 금세 적응이 된다. 저당·저염에 조금만 신경을 써 줄여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시간 동안 맛있는 냄새만 맡느라 참기 힘들었을 참가자들의 시식 시간.
2시간 동안 맛있는 냄새만 맡느라 참기 힘들었을 참가자들의 시식 시간.


‘오늘 뭐 먹지?’ 고민 된다면 ‘식품안전나라’로

오늘 맛보게 된 4가지 메뉴가 평소 저당·저염식을 하는 신효섭 셰프가 개발한 메뉴인 줄 알았는데 ‘국민’이 개발하고 공유해 준 메뉴라고 한다!

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https://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건강식 레시피를 식품안전나라에 의뢰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영양분석에 들어간다.

건강식으로 판단이 되면 공공데이터로 개방이 되고, 누구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해당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다. 저당·저염식 레시피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 정보와 위생, 질병 등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저당·저염식 레시피.(출처=식품안전나라).
다양한 저당·저염식 레시피.(출처=식품안전나라).


신효섭 셰프와 참가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신효섭 셰프와 참가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하루 삼시세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일’인데, 하루 한 끼쯤은 손쉽게 따라해 볼 수 있고, 건강도 챙기는 ‘저당·저염식’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https://www.foodsafetykorea.go.kr/



박소영
정책기자단|박소영py6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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