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우리 엄마는요, 장바구니로 지구를 지켜요!

4월부터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된 대형마트 직접 돌아보니~

2019.04.22 정책기자 박현숙
인쇄 목록

지난 4월 1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본격 적용됨에 따라 대형마트 내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마침, 4월 22일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오후 8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소등 행사가 10분간 진행됩니다. 아울러 환경부는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제11회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저탄소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본격 금지된 20일이 지난 지금 대형마트의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제11회 기후변화주간이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오후 8시 전국에서 소등 행사가 펼쳐진다.(출처=환경부)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제11회 기후변화주간이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오후 8시 전국에서 10분간 소등 행사가 펼쳐진다.(출처=환경부)
 

“현재 자율포장대 박스 여분이 없으니 고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방문한 모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에 박스가 품절입니다.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이제는 자율포장대에 비치된 박스를 두고 때 아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성화에 바로 박스 품절 안내방송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박스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내용 외에 뾰족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저녁시간 대 박스가 얼마 안남지 않은 포장대
저녁시간 대 박스가 얼마 안남지 않은 자율포장대.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와 관련해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3000원에 대형 장바구니를 대여해주는 마트도 생겨나고 자사 브랜드가 박힌 장바구니 가격을 1000원에 책정해 저렴하게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곳도 보였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종량제 봉투를 쇼핑용 봉투로 사용하는 매장도 늘어났습니다.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 제공을 전면 금지했지만 아직 장바구니 사용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자 자율포장대 내 박스로 구입한 물건을 포장해 가거나 일부 야채 코너에 걸린 비닐을 슬그머니 챙겨가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자율포장대 관리 인원을 따로 배치하고 있으며, 야채 코너 1회용 비닐롤백 주변에 직원이 서 있기도 합니다.

1회용품 사용규제에 다른 비닐봉투 제공 안내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규제에 따른 안내. 
 

4월 1일 이후 신선 매장 곳곳에 비치해뒀던 1회용 비닐롤백 설치는 눈에 띄게 줄었고, 대신 소형 롤백으로 바뀌었습니다. 마트 내 입점한 휴대폰 매장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장바구니를 선물로 증정하면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사은품으로 받은 장바구니와 에코백을 찾아봤습니다. 벌써 5개가 넘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장바구니 1~2개 정도는 가방 속에 담아 다니게 되니 그동안 천덕꾸러기였던 녀석들이 이제 제법 제 할일을 해내는 것 같습니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면서 고객들이 대여 장바구니를 많이 찾아요. 3000원에 빌려주고 있는데, 다시 가져오면 보증금을 전액 환불해주니 고객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죠.”

한 마트 직원의 이야기입니다. 장바구니를 빌리며 튼튼하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강조합니다. 실제 대여해 사용해보니 아주 크고 튼튼해 수 차례 사용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마트 직원이 보여주는 재활용 장바구니.
마트 직원이 보여주는 재활용 장바구니.


빌려주는 장바구니가 얼마나 회수되는지 궁금해 고객센터도 찾아보았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장바구니 대여 후 파손 여부와 상관없이 돌려주기만 하면 보즘금은 100% 환불해주고 있었습니다. 장바구니 회수 장부를 슬쩍 보니 아직 회수율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장바구니 사용하면 좋은데 귀찮아서 가지고 다니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장바구니 생활화하려고 제일 작은 거 하나씩 골라 가지고 다녀요. 그런데, 냉장식품과 일반식품을 같이 담으면 장바구니가 축축해져 속 비닐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주부는 1회용 비닐봉투 전면 사용금지에 대한 불편함을 이야기합니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이후 쇼핑한 물건은 무조건 박스에 담았어요. 손잡이까지 만들어 카트로 이동한 후 차에 실으면 편해요.” 매주 아내와 장을 본다는 한 남성은 자율포장대에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일부고객들은 박스부피를 줄이기 위해 제품 포장 박스를 버리고 내용물만 챙겨가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박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제품 포장 박스를 버리고 내용물만 챙겨가고 있다.
 

일부 홈쇼핑이나 대형마트 등은 정부의 환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발생하는 택배 박스와 아이스팩을 마트 매장에서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는가 하면 자연스럽게 고객 사은품으로 에코백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고객센터에 식품 속비닐 사용에 대해 문의하니 겉면에 수분이 있거나 흙이 묻은 과일, 채소 제품을 담기 위해 사용하는 건 괜찮다고 합니다. 또, 핏물이 흐를 수 있는 정육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도 허용되지만 이미 포장되어 있는 제품을 한 번 더 담는 건 안 된다고 합니다.

흙이 묻은 시금치 한다발을 비닐포장해 가는건 괜찮다.
흙이 묻은 시금치 한다발을 비닐포장해 가는건 괜찮다.
 

또 다른 마트에서는 대여용 장바구니를 500원에, 20리터 종량제 봉투를 74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여용 장바구니 인기도 높았고, 종량제 봉투를 유상으로 판매하는 아이디어도 돋보였습니다.

“저는 장바구니 대신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는데, 처음엔 쓰레기 봉투에 구입한 음식을 담아가지고 가는 게 좀 거북하더라고요. 그런데 집에와 생각해보니 환경 살리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거 있죠. 쓰레기 봉투로 다시 써야하니 찢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좀 더 디자인이 예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죠.” 한 주부도 종량제 봉투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달라질 장바구니 생활화
앞으로 달라질 장바구니 생활화.
 

1년 후 우리의 쇼핑 모습은 어떨까요? 가방 속에서 곱게 접어놓은 장바구니를 꺼내듭니다. 서랍 속에 자리만 차지하던 장바구니들이 하나씩 주부들의 손에 들립니다. 디자인 예쁜 장바구니나 에코백, 캐리어를 끌고 쇼핑하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덕분에 부피를 줄인 실속포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이 눈에 띄게 등장했습니다.

오늘 ‘지구의 날’, 내가 한 작은 실천이 미래를 살리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정책기자단|박현숙happy0463@hanmail.net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