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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한 ‘알쓸신잡’ 강원 여행

2019.10.14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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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0시간 전

트렁크를 펼치며 강원도에서 무엇을 담아올까 하는 기대감이 넘쳤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1박2일 국내 여행.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육성하는 강소형 관광지로 가는 일정을 보자 더욱 두근거렸습니다. 해설이 있는 관광과 그냥 다니는 여행은 많이 다르니까요.

해설사의 이야기에는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가 실려있다.
해설사의 이야기에는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가 실려있다.


각각 장점이 있겠지만, 단시간에 많이 알기 위해 해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었거든요. 특히 처음 와보는 곳이라면 해설의 유무 차이가 여행의 묘미를 좌우할 거 같아요.

그냥 문을 보고 지나는 지, 그 안의 겹겹의 내부를 보게 될지는 설명에 달려있다. 해설사의 설명이 호기심을 더 만들어 내고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냥 문을 보고 지나는지, 그 안의 겹겹의 내부를 보려고 할지는 설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설사의 설명이 더 큰 호기심을 만들어 내고 깊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학생 때부터 외국어를 안다는 이유로 외국인 친구 안내를 맡았습니다. 남에게 설명해주려면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한텐데, 그러지 못했네요. 미리 찾아볼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얄팍한 제 지식은 금방 바닥이 났고, 설명 대신 다른 화제로 넘기다 보니, 정작 이 멋진 우리나라 관광지는 단지 사진 속 배경으로만 남아버렸지요. 외국인들에게 다시 한국을 찾을 법했던 흥미로운 소재들을 못 살린 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1일 차, 김선미 해설사와 함께한 강릉

첫날 발자국 : 서울역→강릉역→점심(서지 초가 뜰)→허균· 허난설헌 생가터 및 기념관 →안목해변→ 선교장→오죽헌 

이렇게 좋은 가을날.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가을날이 참 좋다.


첫날은 강릉을 맡은 김선미 해설사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저 혼자라면 몰랐을 이야기, 문화관광해설사들로부터 직접 들은 따끈따끈한 핵심만 모아모아 들려 드리겠습니다!

강릉역에 내린 후, 코스모스를 따라 볕이 강한 가을, 강원도를 걸어봅니다. 이름도 생소한 향토음식을 먹으면 입안 가득 타지에 온 설렘이 퍼집니다. 기분 좋게 부른 배는 여행의 큰 동력이 되니까요.

모두 넘치는 에너지로 걸어 봅니다!
행진하듯 모두 넘치는 에너지로 걸어본다!


그곳에 해설사와 함께 했으니, 강력 엔진을 장착한 듯 모두 발걸음에 힘이 실립니다. 해설사의 설명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쑥쑥 머릿속에 들어오는 이야기거든요. 

먼저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및 기념관에 방문했습니다. “빗질을 어떻게 이렇게 잘 해놨을까.” 마당이 깔끔한 이곳은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을 기념하는 공간입니다. 사실 생가인 줄 알았는데 생가터라서 기념공원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해요. 

마당에 빗질을 한 모양이 그대로 나타난다.
마당에 빗질을 한 모양이 그대로 나타난다.


저희는 우물이 있었던 여성 문으로 들어갑니다~
여성이 출입하는 문으로 들어가본다.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남녀 출입문이 다르고, 내외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이 출입하는 문과 달리 여성이 출입하는 문에는 앞에 우물이나 디딜방아가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은 흔적만 남은 곳도 있습니다.

내외담은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쌓는 담장이다.
내외담은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쌓는 담장이다.


내외담은 남녀가 마주치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일종의 시선 차단 가림벽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남녀유별에 따라 건축에서도 남녀 전용공간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오히려 호기심이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지만요.  

벼락닫이창이 닫히면, 이제 일을 끝냈으니 부르지 말라는 의미라고도 했답니다.
벼락닫이창이 닫히면, 이제 일을 끝냈으니 더는 부르지 말라는 의미라고.


벼락닫이창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막대기로 고정시켜놓은 창에서 막대기를 빼면, 벼락같이 닫혀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손님이 사랑채로 들어가면 안에서는 손님을 살펴 취향에 맞는 술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해서 필요했다고 전해집니다. 안채에서 대문과 사랑채 마당을 볼 수 있는 창을 두었는데, 손님과 눈이 마주칠지 모를 위험이 있어 벼락닫이창을 통해 어떤 손님이 왔는지를 빨리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및 기념관 :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 길 1-29

평창 올림픽 때 두고 온 안목 해변, 얼마 만인가요.
평창동계올림픽 때 두고 온 안목해변.


이어 찾은 곳은 안목해변입니다. 경강선이 생기고 주변 지인들이 커피 마시러 강릉에 갔다왔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요. 강릉 커피가 유명하게 된 이유도 흥미롭습니다.

해설사에 따르면 안목해변의 작은 거리에 무려 커피 자판기가 187대가 있었다고 해요. 전국에서 이야기가 돌다보니 방송을 타 유명해졌고, 마침 그쯤 유명 바리스타 세 명이 강릉에 와 터를 잡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입소문을 더 타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우리 저 끝까지 걸으면 뭐가 보일까.
우리 저 끝까지 걸으면 뭐가 보일까.


안목해변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추천해 준 카페 중 한 곳으로 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2018년 경강선 시승식 때 온 곳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바다를 두고 오며 그걸 명분삼아 또 오겠다고 썼는데 기적처럼 이뤄졌네요. 

다시 찾은 강릉 안목해변. 그때 겨울바람이 찼다면, 이번은 여름 햇빛이 따스하게 덥혀 주네요. 카페라테 한 잔을 시켜 바다를 보니 겨울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랑의 자물쇠 등이 보이네요. 소소하게 달달한 라테 느낌!

선교장.
선교장.


다음 행선지는 선교장입니다. 사실 전 처음 들어본 곳입니다. 선교장은 효령대군 11대 손인 이내번에 의해 지어진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 상류주택입니다. 개인 소유의 국가문화재로 전통가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일전에는 한옥에서 칸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옛날 친구가 결혼을 하며, 시댁이 몇 칸이더라 하는 말에 제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1만 칸은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라네요.

연꽃이 피면 참 예쁠 것 같네요. 그 때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글로 쓰면 또 기적이 ㅋㅋ)
연꽃이 피면 참 예쁠 것 같다. 그 때 다시 올 수 있을까.


집앞에 펼쳐진 연못이 있었는데, 배로 다리를 만들어 호수를 건너 다녀 선교장(船橋莊)이라고 불려졌다고 하네요. 연잎이 또르르 구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연못에 연을 심었고, 대나무가 스치는 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를 심었다고 하니 무척 운치있는 이야기입니다.

문화재청에서 들었던 빗살 다듬는 소리 역시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는데, 이미 선인들은 그런 리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작은 미물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런 소중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자세. 우리가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시원한 정자에 누워 연잎 구르는 소리와 대나무가 스치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해설사 이야기를 듣고 우물 속을 보는 기자단.
해설사 이야기를 듣고 우물 속이 궁금해졌다.


우물을 집안이 아닌 밖에 두는 이유도 처음 알았습니다. 부잣집에서 우물을 안에 두면 가난한 동네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므로 밖에 두었다고 합니다. 알지 못했던 따스한 배려가 담겨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남성에게 로망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금강산에 오르거나 경포대에 가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먼 길을 가다보면 나그네들이 이런 큰 부잣집에 종종 머물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있었다 해도, 점점 지내다 보면 어느덧 ‘내 머무는 곳이 내 집일세~’가 돼버렸던 건가요? 

수백 년 된 한옥에서 느껴지는 기운. 재료에서 올라오는 자연의 미.
수백 년 된 한옥에서 느껴지는 기운. 재료에서 올라오는 자연의 미.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양반, 아무리 맘 좋아도 좀 거슬리겠지요. 그렇다고 어찌 양반 체면에 그냥 나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은근히 돌림 기술을 씁니다. 생각보다 좀 오래 머무른다 싶다면 수저 위치를 바꾸어 놓는 옐로카드! 이후에도 계속 되면 국그릇과 밥그릇 위치를 바꾸는 레드카드를 내놓습니다. 여긴 VR 판독이고, 뭐고 할 말 없습니다. 짐 싸셔야죠.

선교장 :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https://knsgi.net)

이제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라는 오죽헌으로 갑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율곡 이이 동상의 손을 만지면 시험에 붙는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시험 합격을 바라는 사람들로 율곡 이이 선생님 손 색깔이 변했는데요. 전설을 조금 바꾸면 다른 손도 자연스레 색을 갈아입으시겠군요.

지폐에 나온 위치(위), 정확하게 찍을 수 있는 지점(아래 왼쪽), 해설사가 찍어준 사진(아래 오른쪽).
해설사가 들고 있는 지폐(위), 지폐처럼 정확하게 찍을 수 있는 지점(아래 왼쪽), 해설사가 찍어준 사진(아래 오른쪽).


이곳에서 문화관광해설사는 커다란 지폐를 꺼냈습니다. 지폐의 힘은 많은 사람들을 경청으로 이끕니다. 어머니(신사임당)가 5만 원권, 아들(이이)이 5천 원권에 있으니, 딱 지폐가 등장할 타임인 거죠.

흥미롭게도 지폐 뒷면에 나오는 그 광경이 이곳에 있어요. 이 지점에서 찍으면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요. 해설사가 친절하게 한 사람씩 다 코치해주며 찍어줘 조만간 저희 모두 999칸 기와집을 올릴 듯합니다.

배롱나무는 줄기는 굵지만 쓰다듬거나 살짝 긁어보면 미세하게 가지가 흔들린다.
배롱나무는 줄기는 굵지만 쓰다듬거나 살짝 긁어보면 미세하게 가지가 흔들린다.


“이걸 보고 나면, 앞으로 이 나무만 눈에 띌 걸요?” 뭐, 뭐죠? 배롱나무에 손을 대니 가지가 흔들립니다. 그 말을 듣고 갸우뚱거리다 마지막에 슬그머니 손을 대봤는데요. 섬세한 나무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해설 덕택에 재미있는 배롱나무를 알게 됐습니다. 

또한 한옥의 처마는 계절에 따라 태양의 고도를 이용한 자연채광방식이다. 태양광을 여름에는 최대한 차단, 겨울에는 많이 들일 수 있게 돼 있다.
한옥의 처마는 계절에 따른 태양의 고도를 이용한 자연채광 방식이다. 태양광을 여름에는 최대한 차단하고 겨울에는 많이 들일 수 있게 돼있다.


한옥에는 처마를 둡니다. 처마는 계절에 따른 태양의 고도를 이용한 자연채광 방식입니다. 여름에는 태양광을 최대한 차단하고 겨울에는 많이 들일 수 있게 돼있습니다. 또 툇마루가 시원한 이유는 아래가 뚫려 있어서라니 대단히 과학적인 거죠. 옛 선인들은 감성만 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www.gn.go.kr)

2일 차, 지영미 해설사와 함께한 동해

둘째 날 발자국 : 하슬라아트월드→정동진역(바다열차)→추암역→추암 촛대바위→중식→ 논골담길→강릉역 

하슬라아트월드에는 최옥영 작가의 터널 작품이 있다.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하러 간 고래 뱃속이 연상된다.
하슬라아트월드에는 최옥영 작가의 터널 작품이 있다.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하러 간 고래 뱃속이 연상된다.


다음날 복합예술공간인 하슬라아트월드를 향해 갑니다. 이곳은 문체부에서 선정한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 20선에 든 곳인데요. 도슨트 투어를 듣게 됐습니다.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졌다는 이곳은 이동 경로도 재미있습니다. 고래 뱃속 터널을 지나면 지하에 피노키오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사람들과 풍경은 거울 모양처럼 모두 둥근 세계에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사람들과 풍경은 거울 모양처럼 모두 둥근 세계에 있었다.


예술과 자연이 접목해 아름다운 작품의 된다.
예술과 자연이 접목해 아름다운 작품의 된다.


강원도의 자연과 예술이 만나면 할 말을 잃게 만들죠. 예전 평창비엔날레서도 느꼈듯 역시 훌륭하더군요. 도슨트는 이곳에서 아비지 갤러리를 추천했어요. 자아, 이곳에는 특별한 호텔도 있다니, 그 호텔에 머무는 것도 제 버킷리스트에 기록해둬야겠습니다. 자연에 기대어 예술을 감상하는 곳. 하슬라아트월드입니다.

하슬라아트월드(https://museumhaslla.com/)

바다열차 외부와 내부.
바다열차 외부와 내부.


특색있는 열차만 골라 타보고 싶은 건 원래 제 버킷리스트에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그중 하나인 바다열차를 타고 정동진역에서 추암역을 향해 갑니다.

정동진역, 참 아스라이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한때 저 빼고 많은 연인들이 가본 곳이지요. 바다열차는 바다를 바라보며 가는데요. 중간중간 간식을 사 먹을 수 있고, 노래 신청도 받아가며, 소소한 재미를 던져줍니다.

애국가 영상 첫 장면에서 본 추암 촛대바위,
애국가 영상 첫 장면에서 본 추암 촛대바위,


지영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추암 촛대바위를 따라갑니다.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영상, 촛대바위를 모두 기억하시죠? 그 동해물입니다!

최초의 해상출렁다리
최초의 해상 출렁다리.


최초의 해상 출렁다리인 72미터 다리를 건너 바다를 보며 갑니다. 장난스레 다리를 흔들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스릴도 만점입니다!

해설사는 야경이 하이라이트라고 하니 이것도 제 리스트에 기록할까요. 이 멋진 곳에 불까지 들어온다면 어마어마할 듯싶습니다. 

"...부귀공명은 모두가 헛된 것. 매미 껍질 벗어내 듯 관직은 이미 일찍이 버렸소." 해암정에서 들은 심한의 시
"부귀공명은 모두가 헛된 것. 매미 껍질 벗어내듯 관직은 이미 일찍이 버렸소." 해암정에서 들은 심한의 시.


해암정에 들려 공민왕 당시 충신 심한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린 심한이 동쪽 고향으로 조용히 내려가겠다고 했더니 공민왕이 선물을 주었는데요. 그 선물이 금도 은도 열쇠도 아닌 바로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동로(동쪽으로 가는 노인)’랍니다. 많디 많은 멋진 이름 놔두고 동로라 했다니 좀 의아하신가요? 32살이던 공민왕은 떠나는 52살의 심한(심동로)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겠지요. 심한(심동로) 역시 한양에서 간신배에게 시달릴 젊은 공민왕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만 했고요. 그래서 이 정자에서 공민왕을 위해 늘 삼배를 올리고 시 한수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어 논골담길에 들렀습니다. 벽면 가득가득 담화로 가득했습니다. 

담화와 벽화의 차이를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 논골담길은 담화였다.
논골담길.


아이에 대한 눈물겨운 모정을 그린 담화.
아이에 대한 눈물겨운 모정을 그린 담화.


묵호동 등대마을 논골담길으로 올라가는 길은 참 예쁩니다. 그림이 그려진 벽들과 조형물이 많아요. 시선을 돌려 아래를 보면 넓은 바다가 넘실댑니다. 힘든 이 오르막길 ‘나만의 바다’를 찾아가볼까요? 어느 높이, 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바다의 풍경이 달라지니 나만의 바다는 바로 내 눈 속에 있겠지요.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힘들지만, 올라가서 즐거운 생각을 하니 힘이 난다.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힘들지만, 올라가서 즐거운 생각을 하니 힘이 난다.


가파른 언덕길을 땀을 짊어지고 올라갑니다. 이 언덕이 왜 논골이냐면 귀퉁이에 논이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문화관광해설사란?

이틀 동안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마음의 양식을 불어 넣어준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 궁금하실 거 같아 간단히 들려드릴게요.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은 잠결에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재미있는 이야기 같았다.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은 잠결에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재미있는 이야기 같았다.


현재 전국에서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형식으로 운영되며 자격증 제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문화관광해설을 알리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에 대해 알리는 안내판.


문체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 육성 및 정책 수립을 하며, 지자체에서는 모집과 선발 및 보수교육을, 관광공사에서는 신규양성교육,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 : www.kctg.or.kr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문화관광해설사 과정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예약은 이렇게!
문화관광해설사 예약은 이렇게!


끝으로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 궁금한데요. 수고해주신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한마디를 들어보겠습니다. 

끝없이 계속 지식을 익혀야 하며 외국어가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 해설사들.
끝없이 계속 지식을 익혀야 하며 외국어가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 해설사들.


여행에서 돌아온 트렁크 속에는 빨랫감만 있는 게 아닙니다. 활력 넘치는 추억거리를 담아왔으니까요. 짐은 빨리 꺼낸다해도 추억은 차근차근 곱씹으며 꺼내면 이미 그 기억 속에는 행복이라는 선물이 들어 있을 겁니다. 

여행의 즐거운 추억은 시간이 갈수록 마음 속 깊은 구석에서 떠오르기 마련.
여행의 즐거운 추억은 시간이 갈수록 마음 속 깊은 구석에서 떠오르기 마련.


바람도 시원하고 마음도 상쾌했던 강원도 여행.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라서 더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네게 비춘 빛,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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