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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현장 취재기

2019.10.11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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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은퇴를 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 말처럼 아내와 여행을 하며 지냈다. 1년이 지나니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놀고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은퇴 후 삼식이(하루 세끼 집에서 꼬박꼬박 밥을 먹는 남편을 일컫는 말) 생활을 하다 보니 아내의 레이저 눈총도 따가웠다. 은퇴 후 백수로 지낸다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뭔가 의미 있는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6월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봤다. 올해 처음으로 국민참여 공모제로 선발한다니 도전해볼까? 자신이 없어서 몇 번을 망설였다. 마감 하루 전에 지원 서류를 보냈다.

지원 서류를 낸 후 까맣게 잊고 있던 차에 8월말 문자가 왔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는 것이다. 자문위원은 대통령이 위촉하는 것이다. 문자를 받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너무 기뻐서 몇 번이나 합격 문자를 들여다봤다. 은퇴 후 내가 생각했던 의미 있는 일이 이런 게 아니겠는가 싶어서다.

청와대에서 열린 19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위촉장을 받고 있다.(출처=청와대)
올해가 민주평통 19년차로 1만9000명이 위촉됐다.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자문위원이 위촉장을 받고 있다.(출처=청와대)


올해가 민주평통 19년차다. 그동안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주민이 선출한 지방의원, 지역의 지도급 인사, 재외동포 대표, 정당의 대표와 국회의원이 추천한 인사, 사회단체 및 직능단체의 대표급 인사 등 지역 유력인사 위주의 조직이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자문위원의 10%인 1900명(국내 1600명, 해외 300명)이 국민참여 공모제 형식으로 위촉된 것이다. 국내외에서 총 6717명의 국민이 응모해서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민주평통이 국민참여형 통일기구로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참여 공모제 자문위원 이력을 보니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인사, 북한이탈주민, 개성공단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민들이 선발됐다. 선발된 자문위원은 총 1만9000명(국내 1만5400명, 해외 3600명)이다. 자문위원은 국내 228개 시·군·구와 해외 122개 국에서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한다. 자문위원 임기는 2년(2019년 9월 1일~2021년 8월 31일)이다.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대통령이 19기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19기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민주평통 19기 출범식은 9월 30일 예정돼 있었다. 출범식은 민주평통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민주평통 당연직 의장인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다. 그런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그래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운영위원, 국내와 해외 지역 부의장, 협의회장 그리고 41개 국 해외 간부위원 등 약 450명이 참석하는 약식 출범식이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돼지열병 차단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전체회의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국내 17개 시·도, 이북5도와 228개 시·군·구, 그리고 해외 43개 지역별로 각각 출범식을 갖는다. 나는 민주평통 자문회의 성남시협의회 소속으로 10월 10일 19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내가 소속된 성남시협의회는 185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됐다. 신규 96명, 연임 89명이다.

국내 17개 시·도, 이북5도와 228개 시·군·구, 그리고 해외 43개 지역별로 각각 출범식을 갖는다.
민주평통은 국내 17개 시·도, 이북5도와 228개 시·군·구, 그리고 해외 43개 지역별로 각각 출범식을 갖는다. 사진은 성남시협의회 출범식 모습.


성남시협의회 출범식은 1부, 2부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개회식과 국민의례에 이어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위촉장을 전수했다. 그리고 자문위원 선서가 있었다. 위촉장을 받고 자문위원 선서를 하니 초등학교 때 반장 임명장을 받은 것처럼 기쁘기도 했지만 어깨가 무거웠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이다.

“선서! 본 위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서, 국법(國法)을 준수하고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을 받들어,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2019년 10월1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남시협의회 자문위원 이재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서, 국법(國法)을 준수하고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을 받들어,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국법(國法)을 준수하고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을 받들어,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


1부 출범식이 끝난 후 2부 3분기 정기회의에서는 제19기 임원진의 인준과 자문위원의 활동방향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자문위원들은 국내외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통일정책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국정에 반영해 나가도록 헌법기구로서의 역할을 책임을 전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마지막에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을 부를 때는 가슴 한편에서 뭉클함이 느껴졌다.

민주평통은 각 지역별로 회장, 부회장, 간사를 두고 그 밑에 분과위원회를 설치한다. 분과위원회는 기획홍보, 국민소통, 여성, 청년, 남북교류, 교육, 탈북민·다문화, 소상공인, 노인 등 8개 분과다. 나는 은퇴 전 경력을 살려 기획홍보분과에 소속돼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사업과 활동 전반을 홍보하는 일을 담당한다. 미력한 힘이나마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각오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해 받은 리플렛을 자세히 보니 민주평통은 헌법 제92조에 근거한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의 통일자문기구다. 정부 내 위원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위원회가 민주평통이다.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자 국민참여형 범국민적 통일기구다.

제19기 민주평통은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다음 4가지 주요 활동 목표를 제시했다. ① 국민과 함께하는 자문활동을 하겠습니다. ② 국민과 체감하는 평화를 만들겠습니다. ③ 여성과 청년의 역할을 높이겠습니다. ④ 평화·통일 공공외교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나는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 자문위원은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민의 통일의지를 대신 한다.
나는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 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통일미래시대를 준비하는 평화의 씨앗이 될 각오로 활동할 계획이다.


국민이 민주평통의 주인이다. 그리고 나는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 자문위원은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국민의 통일의지를 대신한다. 앞으로 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통일미래시대를 준비하는 평화의 씨앗이 될 각오로 활동할 계획이다. 그래서 2년 간의 임기가 종료될 때에는 참 열심히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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