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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광안리 해변 수놓은 ‘한복’의 바다에 풍덩~

2019 한복문화주간 부산 광안리 한복 패션쇼 현장 취재기

2019.10.10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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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치마와 저고리 곡선이 마치 한옥의 기와를 보는 것 같아 아름답습니다. 한복을 입으니 저도 전통문화재가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 5일, 부산광안리 해변을 찾은 마리아(독일, 23) 씨가 한복을 입어보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19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19 한복문화주간’ 행사가 열렸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19 한복문화주간’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9 한복문화주간’은 서울, 부산을 비롯해 수원, 전주, 광주,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패션쇼, 여행, 교육, 토크쇼 등 다양한 한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모든 세대가 한복문화주간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 한복을 일상문화로 향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복문화주간을 기획하게 됐다”며 “여행 하기 좋은 10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 한복문화가 단풍처럼 물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한복문화주간 부산 지역 행사 중 가장 화려한 프로그램은 5일 오후 7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한복문화주간 기념 패션쇼였다. 당초 10월 2일에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제18호 태풍 ‘미탁’ 때문에 일정이 변경됐다.

2019 한복문화주간 부산지역 행사 중 가장 화려한 프로그램은 5일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한복문화주간 기념 패션쇼였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한복문화주간 기념 패션쇼.


부산에서 활동하는 12명의 한복 디자이너와 이영애 한복 디자이너가 연출한 패션쇼는 ‘한복! 바다를 거닐다’를 주제로 ▲ 지난날의 꿈 ▲ 인생은 아름다워 ▲ 그것만이 내 세상 등 3부로 진행됐다.

강한 소나기와 가랑비가 반복적으로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본격적인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자 광안리 모래사장은 발 디딜 곳 없이 분주했다. 부산 동래에서 전승되는 동래학춤 공연을 시작으로 가을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갓’과 매칭한 한복 스타일링으로 이색적인 한복의 매력을 한껏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전통 혼례복을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임하고 있다.
부산 광안리 해변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전통 혼례복을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임하고 있다.


한복 패션쇼를 감상하며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소피(덴마크, 21) 씨는 “한국 TV를 통해 한복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혼례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한복의 종류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온 마흐메드(21, 남) 씨는 “한복의 화려한 색감이 한국인의 열정을 담은 것 같다”며 “한복 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은 오늘 처음 봤는데, 패션 아이템으로 어떤 용도와 쓰임새로 활용되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안리 해변 곳곳에는 한복문화주간 코너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한식문화’ 컨테이너에서는 탄생부터 혼례, 장수 코너로 나뉘어져 돌상, 전통 혼례복 기념촬영, 칠순잔치를 배경으로 한국의 장수문화를 마련했다.

한국문화에 푹 빠져 행사도우미로 활동 중인 빈센트(네덜란드·27)씨가 한국의 장수문화를 능숙하게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문화에 푹 빠져 행사 도우미로 활동 중인 빈센트(네덜란드, 27) 씨가 한국의 장수문화를 능숙하게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한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이란 주제로 가을 복(服)캉스 코너도 마련됐다. 한복문화주간 관련 사진을 SNS에 올리면 현장 출력해 전시하는 코너다. 광안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천국의 계단 포토존에서 한복 저고리와 버선을 형상화한 기념촬영도 인기를 끌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전통 혼례복을 입고 기념촬영하는 곳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부산을 여행 중인 키에(일본, 26) 씨는 혼례복을 입어보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 드라마에서 한복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꼭 한 번 입어보고 싶었다”며 “일자로 길게 떨어지는 기모노와는 달리 한복은 선이 너무 아름답다”고 웃으며 말했다.

살바(터키, 29) 씨도 “한복의 색감과 소재가 너무 아름답다”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드레스처럼 편하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다면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한국문화에 푹 빠져 행사도우미로 활동 중인 빈센트(네덜란드, 27) 씨는 능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응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네덜란드에서 한국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한복을 처음 봤을 때 선명한 색감과 부드러운 실크 소재에 놀랐다”며 “특히 한복을 직접 입어 봤을 때는 한국의 전통가치와 정서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광안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하늘 계단 포토 존에는 한복 저고리와 버선을 형상화한 기념촬영도 인기를 끌었다.
광안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천국의 계단 포토존에서는 한복 저고리와 버선을 형상화한 기념촬영도 인기를 끌었다.


광안리 해변가 인도에서는 한복 플리마켓과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열렸다. 두 가지 매듭을 활용한 보자기 공예, 쪽 염색을 활용한 무늬 손수건 만들기, 남녀 한복 종이접기, 한복 무늬 봉투 만들기, 민화를 그린 파우치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편, 부산은 현재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3일 오후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란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씨와 그의 아내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BIFF 지석상 심사위원으로 레드카펫에 선 마흐말바프 감독 부부가 입은 한복은 이영애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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