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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버스승무사원 더 채용합니다

제2회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 현장 취재기

2019.08.19 정책기자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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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경기 남부는 전국적으로 운전하기 힘든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차대란으로 도로에마저 차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고 통행하는 차량도 많아 운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덩치 큰 버스를 운전한다는 건 그야말로 스트레스 그 자체일 겁니다.

제2회 경기도버스 승무사원 채용박람회 현장
제2회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 현장.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버스운송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52시간 근무제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평일 40시간+평일연장 12시간+휴일근로 16시간)에서 52시간(평일 40시간+평일연장 12시간)으로 단축한 것입니다.

20182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따라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20187월부터 이를 시행 중이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1,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17월부터 법을 적용합니다. 근로기준법에 의거한 이 제도는 노사가 합의해도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사업주는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지역별 채용공고를 살피는 참여자들
지역별 채용공고를 살피는 참여자들.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연장근로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기도는 추가로 필요한 500여 명의 버스승무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박람회 장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813~14 고양시 킨텍스에서 양일간 진행된 채용박람회가 벌써 2회째 운영되는 행사라고 합니다.

지난 6월에 수원에서 제1회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가 진행된 바 있는데요, 375명의 실질적인 채용절차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VR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참여자들
VR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참여자들.


이번 제
2회 박람회는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참여업체도 130개 업체에서 236개 업체로 늘어나고 취업상담,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VR 드라이빙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업체별 취업설명회
업체별 취업설명회.


구직자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온 경우 현장에서 업체와의 면접을 통해 채용절차도 이뤄졌습니다
. 버스운송업체별 상담부스 운영뿐만 아니라 구직자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공개하는 취업설명회도 진행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인력 양성과정 상담 및 모집 부스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인력 양성과정 상담 및 모집 부스.


채용박람회 현장에는
30대 젊은 청년층도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버스운전 경력이 적거나 없는 신규 구직자들은 무료로 진행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양성과정을 통해 버스운송업계에 입문한 선배들의 조언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근호 상임부회장과의 인터뷰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근호 상임부회장과의 인터뷰.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근호 상임부회장으로부터 경기도 버스 운영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경기도는 최근 5년 만에 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승객들의 불만도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버스운송업계의 운송 원가를 생각하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업계의 임금이나 처우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버스승무사원의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52시간 근무제가 잘 시행되려면 역량 있는 새로운 사원들이 많이 필요한데 말이죠. 경기도는 버스승무사원의 처우 개선을 비롯하여 버스 준공영제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이는 버스승무사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나아가 승객들의 안전과 질 좋은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D운송그룹 상담부스 이준혁 인사담당자
KD운송그룹 상담부스 이준혁 인사담당자.

 
버스운송기업인
KD운송그룹 이준혁 인사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지난 박람회를 통해 약 200여 명의 구직자를 만났고 그중 15명이 현장에서 채용됐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면접보다는 버스운송업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상담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버스 운전은 여러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이기 때문에 오히려 연륜과 경력이 있는 구직자가 유리하다고 하네요.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채용공고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채용공고.


남성 구직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여성 구직자가 있었습니다
. 의정부에 거주하는 김영미(50) 씨는 올해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운전인력 양성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현재 모 기업에 지원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정년 이후에도 계약 연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근무가 가능하고 급여 수준도 높은 편이라 이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버스운송업계에서 처음 구직활동을 하는 류준용(50대) 씨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에 대기시간이 다소 길기는 했지만 한 번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합니다.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는 10월에 경기 중부에서 또 한 차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일자리 제공의 의미를 넘어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 서비스로 연결 된다고 생각하니 승객들과도 무관하지 않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런 박람회를 통해 안정적 채용과 질 좋은 서비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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