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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쓰러진 형, 119안심콜 아니었더라면~

119안심콜 서비스, 사전 등록된 병력 등 정보로 응급상황 시 신속한 응급처치 가능

2019.05.23 정책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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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벽 2시,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렸다. 둘째 형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는 형수의 전화였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하는 형을 보고 형수가 119에 신고했고,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던 형이 사전에 119안심콜에 등록을 했던 터라 골든타임 내에 대형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았다.

119안심콜에 등록한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켜 수술할 수 있었던 형
119안심콜에 등록한 덕에 골든타임을 지켜 수술할 수 있었던 형.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던 과정을 자세히 알아봤다. 위급한 상황에서 형수가 119안심콜에 등록된 형 휴대폰으로 신고를 하자 형의 기저질환이 상황실 화면에 자동으로 떴다. 119구급대가 뇌경색 환자에 필요한 처치 도구를 사전에 준비해 출동했고, 새벽 2시에 뇌경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해 신속한 응급 처치와 이송이 가능했다고 한다.

뇌경색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덕분에 완전 마비를 막을 수 있었고, 왼쪽에만 경증 마비가 와 현재 재활병원으로 옮겨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1년 이내 완전한 회복을 위해 땀 흘리며 재활에 애쓰는 형을 보면 소방청 119안심콜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는 감사의 마음이 든다.

119안심콜 서비스에 가입한 환자가 등록된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각지역 119종합상황실 모니터에 자동으로 환자의 기저질환, 병력이 뜬다
119안심콜 서비스에 가입한 환자가 등록된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각 지역 119종합상황실 모니터에 자동으로 환자의 기저질환 병력이 뜬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소방청에서 도입한 서비스다. 특히 평소 기저질환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환자가 사전에 등록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심콜 서비스 가입자가 응급상황 시 등록된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하면 해당 지역 119종합상황실 모니터에 개인정보와 함께 기저질환 병력이 나타난다.

119종합상황실에서 가까운 119구급대에 지령을 내리면 환자의 정보가 구급대원의 태블릿에 자동으로 전달된다. 구급대는 출동하며 환자별 맞춤 준비를 할 수 있어 현장 도착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119구급대의 태블릿에 119안심콜 서비스 환자의 기저질환과 병력이 자동으로 전송되어 맞춤형 준비가 가능하다
119구급대의 태블릿에 119안심콜 서비스 환자의 기저질환과 병력이 자동으로 전송되어 맞춤형 준비가 가능하다.
 

필자도 직접 119안심콜 서비스에 등록을 해봤다. 119안전신고센터(http://www.119.go.kr/) 홈페이지 왼쪽에 바로 메뉴가 있어 찾아가기 쉬웠다.

등록은 총 3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로 회원가입을 한 후 2단계에서 질병 사항을 입력한다. 3단계에서는 응급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보호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수혜자 신청이 완료 되었습니다’란 메시지가 뜨면서 등록절차가 마무리 된다.

1단계 회원가입, 2단계 질병사항 입력, 3단계 보호자 정보 입력 후 119안심콜 등록완료 화면이 뜬다
1단계 회원가입, 2단계 질병 사항 입력, 3단계 보호자 정보 입력 후 119안심콜 등록완료 화면이 뜬다.
 

보호자 정보를 등록해두면 119안심콜 이용시 등록된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사실과 이송병원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되어 늘어나는 1인가구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운 세대의 경우는 대리 등록도 가능하다.

119안심콜 서비스에 등록된 환자는 말이 어눌하거나, 말을 아예 못하는 상황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면 장난전화로 오인되지 않고 긴급 출동이 가능하다.

119안심콜 등록 절차가 자세히 안내 되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119안심콜 등록절차가 자세히 안내돼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가평소방서 119구급대 안정희 구급대장은 119안심콜 서비스 관련, 각 질환별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고혈압이나 성인병 기저질환이 있는 가입자가 신고할 경우 산소 처치, 생체징후확인장비를 사전 준비해 출동하고, 당뇨로 혈당조절을 하고 있는 환자가 신고할 경우 약물처치를 위한 장비를 확보해 출동한단다. 또 장애인으로 등록된 환자가 신고할 경우 환자의 안전한 이동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여 출동하는 등 가입환자의 병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응급처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119안심콜 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번호나 주소가 변경될 경우 반드시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119안심콜 서비스에 미리 등록해 응급구조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이 작년 말 기준 45만 명에 달한다니 국민이 인정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평소방서 119구급대를 책임지는 안정희 구급대장과 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평소방서 119구급대를 책임지는 안정희 구급대장과 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방청은 그동안 기저질환자나 장애인, 독거노인 등 일부에게만 제공되던 119안심콜의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 추진해 응급상황시 누구나 혜택을 누리도록 바꿔가고 있다.

안정희 구급대장은 “119안심콜 서비스는 장애인, 독거노인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에만 국한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현대사회에 증가되고 있는 1인가구의 경우, 혼자 거주하다 사고, 질병 등으로 119도움을 즉각적으로 받아야 하는 응급상황에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이 좀 더 편리하게 등록 및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하고 있다니 더 나은 119안심콜 서비스가 기대된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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