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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위치 파악되는 정말 똑똑한 안전모~

제3회 2019 행복도시 건설·교통 신기술 전시회 현장 취재기

2019.11.15 정책기자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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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의 중대한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150건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뉴스에 반복하여 나오는 건설 현장 사건·사고들. 어제 오늘 듣는 소식은 아닐 것이다. 왜 이런 사고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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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행복도시 건설·교통 신기술 전시회’가 개최됐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19 행복도시 건설·교통 신기술 전시회’에 건설업계 관계자와 시민 등 600명 이상이 참관했다. 특히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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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스에서 건설 신기술을 시연·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엔 총 34개의 업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신기술을 선보였는데 공통된 주제가 ‘안전’이었다.

첫 번째 안전의 대상은 ‘건설 노동자’다. 지반부터 시작해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을 때까지 건설의 모든 일을 노동자들이 맡아서 하는데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 줄 기술이 필요하다.

두 번째 안전의 대상은 ‘시민’이다. 건설이 끝나고 그것을 사용할 시민들이 마음 놓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대상은 ‘건축물’이다. 비싼 공사비를 들여 작업을 끝냈는데 무너져내린다면, 철거나 복구할 때 돈이 많이 든다.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이번에 발표한 신기술들은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기업들이 있어 설명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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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에 위치태그와 LED 라이트를 부착해 건설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저희는 재난을 빠르게 감지해 위험을 공유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안전에 스마트를 더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기업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안전 플랫폼(건설신기술 제828호)을 만들었다. 이 기업의 주력품인 스마트 안전모는 위치태그와 송수신기가 달려 있어 실시간으로 근로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이 안전모를 쓴 근로자의 위치나 응급상황을 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모를 쓴 근로자의 위치나 응급상황을 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출처=GSIL책자)


이 안전모를 쓰고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면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위험구역에 비인가자가 출입을 하면 경보음이 울려 출입을 통제시킨다. 또한 근로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중앙센터에 연락이 가 빠르게 구조되도록 설계됐다. 

두 번째 기업은 ‘보유응력자가진단형 지반앵커공법(건설신기술 제842호)’을 이용해 구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보통 구조물을 세우기 전에 이 구조물이 지반에 탄탄하게 연결되도록 땅속에 보조 장치인 ‘지반앵커’를 삽입한다. 그런데 태풍이나 지진과 같은 외부적인 환경문제나 부실한 시공관리와 같은 내부적인 문제로 이 앵커가 파손돼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문제는 앵커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다고 하더라도 조사하고 보고를 올리는 시간에 지반이 무너져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빨간색 뚜껑이 나온 길이를 보고 지반 붕괴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다.
빨간색 뚜껑이 나온 길이를 보고 지반 붕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장비 없이도 눈으로 보고 지반앵커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유지보수적인 측면에서 특히 탁월합니다. 여기 빨간색 뚜껑을 눈으로 보고 지반이 무너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라고 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통 앵커가 구조물을 단단히 잡아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잡아주는 힘이 손실되고 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앵커가 구조물을 지탱하지 못하고 지반이 무너지는데 이 무너지는 순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측정하려는 장비 값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이 공법으로 만든 앵커는 지반이 무너지려고 하면 빨간색 뚜껑이 밀려 올라온다. 이 밀려오는 높이를 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 유지보수비를 기존에 비해 훨씬 절감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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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4·5생활권에 적용된 유동성 복합시트 방수공법의 모습.(출처=행복도시건설청)


지난 전시회에 선보인 신기술들 중 행복도시 건설에 적용된 사례들도 있다. 행복도시 4·5 생활권에 유동성 복합시트 방수공법(건설신기술 제587호)을 이용해 지하차도와 공동구에 사용했으며, 2·3 생활권에는 조립식 원통형 집수정 제조공법(건설신기술 제755호)을 공동주택에 적용했다. 이 두 가지 모두 2017년도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으로 열렸던 1회 신기술 전시회 때 선보인 기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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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생활권의 공동주택에 적용된 조립식 원통형 집수정 제조공법.(출처=행복도시건설청)


이번 전시회를 보기 전까진 ‘건설 신기술’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일반인이 이해하긴 어려운 건설 용어는 물론, 내가 해본 일이 아니니까 ‘이게 어디에 쓸 곳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설명을 듣는 동안 주위를 돌아보니 나 또한 건설과 연관이 있었다. 

우선 전시회가 열린 정부세종컨벤션센터도 건축물이고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아파트다. 오늘 이곳에 오기 위해 수많은 터널을 지나왔고 도로 옆에 묶여 있는 구조물들도 봤다. 이렇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건설 안전에 무관심하면 내 안전도 위협받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건설 신기술은 행복도시인 세종시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넘어 세계로까지 뻗어 나갈 것이다. 계속 새로운 좋은 기술이 쏟아져 나오도록 행복청과 LH 공사는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을 제일 우선시하는 건설기술이 많이 개발됐으면 한다. 



김혜인
정책기자단|김혜인kimhi1003@hanmail.net
행복은 항상 내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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