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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리턴패키지’와 함께하면 폐업은 또 다른 시작

정책기자 박하나 2020.02.21

부산광역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소상공인 김 모(55) 씨는 매출 하락과 함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리면서 지난해 폐업을 결정했다. 막상 폐업을 결심했지만, 건물주와 임차료 문제, 종합소득세 등 각종 세금과 복잡한 신고 절차, 세무사 비용 부담까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소상공인재기지원센터의 ‘희망리턴패키지’ 정책을 알게 된 뒤, 재기의 꿈을 꾸게 됐다. 20년 넘게 음식 장사만 하다 보니 마땅한 기술이 없어 폐업을 결정했을 때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문을 연 김 씨는 “재기 도전을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인 힐링캠프와 세무 분야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폐업 마무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희망리턴패키지 부스를 설치하고 소상공인들과 상담을 진행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지난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희망리턴패키지 부스를 설치하고 소상공인들과 상담을 진행했다.(사진=소상공인진흥공단 제공)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의 기로에 서 있으면서 취업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폐업 단계부터 재기교육, 전직 장려수당, 취업성공패키지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먼저 폐업 단계인 사업정리 컨설팅은 사업 운영기간이 60일 이상인 폐업 예정자, 기폐업자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를 투입해 절세 및 신고사항, 철거·원상복구·부동산 양수양도·자산 및 시설 처분 방법 등 전반적인 분야를 안내 받을 수 있다. 폐업 예정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장 철거와 원상복구 비용도 업체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소상공인지원센터 강희주 주임은 “폐업 후 취업 의사가 있는 만 69세 이하 소상공인들을 위한 재기교육은 호응이 좋은 사업 중 하나”라며 “대부분 재기교육 수료자들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폐업을 경험한 공통점 때문에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로 교육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희망리턴패키지로 재기교육을 신청한 전직 소상공인이 일대일 상담을 받고 있다.
희망리턴패키지로 재기교육을 신청한 전직 소상공인이 전문 컨설턴트에게 1대1 상담을 받고 있다.


재기교육 프로그램은 민간위탁교육기관을 통해 면접, 이력서 작성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고 구인·구직 정보도 한데 모아 제공한다. 재기교육은 통상 10시간가량으로 전 과정이 무료이다. 전직 장려수당의 경우 사업정리 컨설팅 또는 재기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 중 적극적인 취업활동에 나선 대상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힐링캠프는 폐업 후 재기 도전을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이다. 3박4일의 합숙과정을 통해 마음치유교육과 재기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다. 이 과정 수료자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추천서를 받을 수 있으며, 취업성공패키지 1단계 교육을 이수하면 전직 장려수당이 제공된다.

희망리턴패키지 수료 후 재창업에 성공한 이정화(56)씨가 천염염색 작업을 하고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수료 후 재창업에 성공한 이정화(56) 씨가 천염염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폐업을 딛고 일어서면 성공적인 재창업의 기회가 열리기도 한다. 경남 양산에 사는 이정화(56) 씨는 지난해 천연염색 분야로 재창업해 요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재창업 전 4년 간 공예공방을 운영했던 그녀는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 참여하면서 그녀는 “마케팅 전문가에게 듣는 현장 실무가 가장 도움이 됐다”며 “시장마다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가 다른데, 그 전에는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 현장에 맞춰 제품의 종류와 단가를 맞춰야 한다는 1대1 조언을 듣고 관광객 대상으로 마케팅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창업 8개월 차인 그는 경남 관광지 일대에 기념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씨는 “천연염색은 비싸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2~3만원대 가격을 책정해 기념품을 제작하다보니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재창업교육에 수료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진흥공단 제공)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재기교육에 수료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진흥공단 제공)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재기교육은 76회로, 1651명이 교육을 수강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10개, 전국에 총 62개의 소상공인지원공단을 두고 있다. 각 지역별 소상공인지원센터 안에 30개의 재기지원센터를 설치해 소상공인 관련된 사업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 기간 동안 폐업을 고민하거나 폐업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폐업 후 ‘재기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업을 하거나 재기하고 싶은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와 통합콜센터(☎1357)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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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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