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올 설에는 양 조절!

친환경 설날을 보내는 세 가지 방법

2020.01.23 정책기자 박수현
인쇄 목록

제야의 종이 울리고 새해가 밝았지만 2020년이라는 해는 여전히 낯설다. SF영화 속 미래 사회에 툭 내던져진 기분이다. 하지만 시간은 그러거나 말거나 흘러 2020년의 1월이 하루씩 지나가고 있다. 더불어 새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줄 또 한 번의 새해 첫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음력으로 새해를 맞는 설날. 많은 사람들이 설날을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 명절 준비에 필요한 여러 물자들이 대목을 맞아 전국을 가로지르고 있기도 하다.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설. 역설적이게도 설날은 인구 이동이 많고, 여러 선물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음식을 많은 양으로 하기 때문에 쓰레기와 오염 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기간 중 하나기도 하다

설과 같은 명절 기간에는 약간의 노력으로도 더욱 큰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친환경적인 설날을 보낼 수 있을까?  

설날 음식은 먹을 만큼만

적당한 양의 명절음식.
명절 음식은 ‘많이’가 아니라 ‘적당히’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아유~ 무슨 음식을 이렇게 많이 했어.”

유치원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명절만 되면 집에서는 으레 이런 말이 나왔다. 그 말에 고개를 내밀어 식탁을 보면, 사람 수에 비해 확연히 많은 양의 음식이 놓여 있었다

명절 음식은 푸짐하게 하는 집이 많다. 아마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은 시절부터 명절이 이어져 내려오다 보니, 명절만큼은 마음껏 음식을 먹던 선조들의 습관이 반영된 듯하다. 그러나 먹거리가 풍족하고 과영양을 걱정하는 현대에는 명절 음식에 대한 의미가 달라졌다. 

많이가 아니라 적당히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집에서도 매년 푸짐하게 만든 명절 음식이 남거나, 냉동실에 넣어 꽁꽁 얼려두었다가도 다 먹지 못해 끝내는 버리기 일쑤였다. 이런 해가 반복되다 보니 점점 만드는 음식이 줄어들었다. 지금은 모인 사람들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 됐다.

적당한 양의 명절음식은 친환경 명절의 첫 걸음이다. 출처=RFID 음식물쓰레기 관리시스템
적당한 양의 명절 음식은 친환경 명절의 첫걸음이다.(출처=RFID 음식물쓰레기관리시스템)

적당한 양의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것은 친환경 명절의 첫걸음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냉동고 공간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 RFID 음식물쓰레기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생활 쓰레기 전체 발생량의 약 29%를 차지하며,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낭비, 환경 부담 및 처리 비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여기에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약 70%는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른다

고향길은 대중교통과 친환경 운전으로

명절만 되면 뉴스를 장식하는 단골소재가 있다. 바로 고속도로를 꽉 메운 차들의 행렬, 귀성 정체길이다. 명절마다 뉴스에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얼마가 걸리는지를 앞다퉈 보도하곤 한다.  

명절에는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만큼, 이동수단으로도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 귀성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 귀성 혹은 귀경길에 승용차 대신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 기차를 이용하면 90%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출처= 환경부 블로그
친환경 운전을 하면 환경에 보탬이 되면서 유류비도 아낄 수 있다.(출처=환경부 블로그)

 

그러나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는 없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친환경 운전을 하면 환경에 보탬이 되면서 유류비도 아낄 수 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 경제속도를 유지하고, 급출발, 급제동, 공회전 등을 삼가며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으면 친환경 운전법을 실천하는 셈이다

또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심야 시간대를 이용하고, 미리 주행 경로를 파악하여 귀성길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더 적은 연료로 빠른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설날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다.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설날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다.


수도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쾌적하다. 서울에 사는 나는 큰집이 수도권이기 때문에 항상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간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지하철과 버스는 명절이 돼도 평일과 비슷한 정도의 승객이 타고 있다. 이번 귀성길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교통수단으로 고향에 가보는 건 어떨까

설날에는 과대포장 상품 구입하지 않기

선물은 명절 기간에 빠지지 않는 감초다. 전통주부터 과일,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의 다양한 물품들이 설 선물로 판매된다. 선물의 첫인상은 포장이 말해주듯, 색색깔의 상자에 담겨 화려한 외양을 자랑한다.

설날에는 이런저런 선물이 오가는 만큼 포장재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설날 선물세트는 주로 박스에 담겨있고, 그 안은 제품을 받치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된다.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한 포장도 있지만, 물품에 비해 너무 큰 플라스틱을 넣거나 과도한 장식을 하는 과대포장상품이 있기도 하다. 과대포장된 상품은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막상 내용물을 빼고 나면 포장용기의 처리가 곤란하다

설날 선물세트는 이전보다 가벼운 포장으로 나온 제품이 많이 보였다.
설날 선물세트는 이전보다 가벼운 포장으로 나온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매번 명절에 앞서 과대포장 단속에 나서고 있다. 선물세트의 단속 기준은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과 포장 횟수로, 두 개 이상의 상품이 들어있을 경우 제품을 제외한 공간이 25% 이하여야 하고, 포장도 2번으로 제한된다. 나도 설날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 마트에서 이런저런 선물세트들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설날 선물세트는 환경부의 꼼꼼한 점검 덕인지 이전보다 가벼운 포장으로 나온 것들이 많았다. 물품과 물품 사이에 과도한 틈이 없었고, 포장도 한 번만 되어 있는 물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선물은 겉보다 속이 중요한 법, 간결한 포장의 선물세트를 사면 손쉽게 친환경 설날에 동참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한 생활습관은 처음에는 분명 불편하고 낯설다. 하지만 일상과 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친환경 설날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외에도, 귀성길 출발 전에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1회용품 쓰지 않기, 내복 입기 등의 방법으로도 간단하게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박수현
정책기자단|박수현literature1028@gmail.com
:)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