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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건강 되찾아준 ‘문재인 케어’

[문재인정부 2년 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변화

정책기자 김혜인 2019.11.12

할머니는 살면서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까짓 거 뭐 하루이틀 이불 푹 뒤집어쓰고 땀 쫙 빼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던 분이셨다.

그렇게 팔십 평생을 건강하다 자부하던 분이 하루아침에 쓰러지셨다. 2년 전, 추석 명절 마지막 날 아침에 119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여러 검사를 받았다. 

지금은 의사의 의심 소견만 있어도 응급실 ct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지금은 의사의 의심 소견만 있어도 응급실 CT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병명은 뇌혈관 질환. 병원에 3주간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옛날 건강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쓰러지던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는데 퇴원하는 날 정산해야 할 병원비를 받아들 땐 가슴이 두근거렸다.

‘혹시 비용이 너무 많이 청구됐으면 어쩌지? 실손보험 따로 하나 들어둘 걸.’ 보험에 무지했던 나를 탓하며 병원비 명세서를 봤는데 웬걸?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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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진료비 총 856만 원 중 136만 원만 납부했다.


총 856만 원 중 136만 원만 환자부담금이었으니 이 정도는 카드 할부로 가능했다. 별의별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았으니 1000만 원 나오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 정책이 시작되고 나서 병원에 입원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할까?

연세도 있고 중증질환자라 언제 어떤 상태가 될 지 항상 주의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관상동맥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번과 달리 응급실로 실려간 게 아니라 본인의 몸이 안 좋다고 여겨 빨리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고 3일 만에 퇴원했다. 이때도 ‘문재인 케어’ 덕을 톡톡히 봤다. 

심혈관 조영술에 들어가는
심혈관 조영술에 들어가는 ‘카테터’의 제한이 올해부터 폐지됐다.


보통 팔의 동맥에 가는 플라스틱관인 ‘카테터’를 꽂아 어깨·가슴의 혈관을 따라 대동맥을 거쳐 심실로 가게 한 다음 이 ‘카테터’를 통해 방사선 비투과성 조영제를 주사한다. 이 액체의 흐름을 보고 심혈관 어디가 좁아지거나 막혔는지 판단해 스텐트 시술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카테터’를 기존엔 장기이식수술, 관상동맥수술, 개심술, 급성심부전증 등 중증환자에게 딱 1개만 급여로 인정됐으나 올해 1월부터 개수 제한이 폐지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한 만큼 급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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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조영술을 받고 낸 진료비는 총 698만 원 중 50만 원이었다.


‘문재인 케어’ 덕분에 진료비는 총 698만 원 중 50만 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가 입원했던 당시엔 뇌혈관 이상 증상 발생이 8시간 이내만 급여로 인정됐는데 올해 8월부턴 증상 발생 8시간에서 24시간 이내 환자로 확대됐다.

이렇게 ‘문재인 케어’는 변신 로봇처럼 계속 진화해 올해에만 17개 분야에서 더 강화된 건강보험 보장성 내용을 발표했다.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 대상별로 각각의 혜택이 다르고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니 만약 내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누리집(http://medicare1.nhis.or.kr/)에 들어가 보면 된다.  

혹시 이번 월급명세서에 건강보험료를 너무 많이 떼서 화가 났는가? 그 화, 차분히 가라앉히고 이 이야길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우리나라 만성질환자 수는 1,801만명. 그 중 65세 이상 노인 환자수는 1,080 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만성질환자 수는 1801만 명. 그중 65세 이상 노인 환자수는 1080만 명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도 우리나라 인구는 약 5100만 명, 이중 만성질환자 수는 1801만 명으로 진료비만 31조 원에 달한다. 즉, 대한민국 국민의 약 36%가 병원을 꼭 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말해도 “나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 조절도 잘하고 있으니 병원은 나랑 상관없는 곳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 다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우리 할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바로 그 말이었으니까.

지금도 할머니는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를 방문하고 있다.
지금도 할머니는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를 방문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얼굴만 늙는 게 아니라 몸 안에 장기들도 모두 늙는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늙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앞에서 언급한 만성질환자 1801만 명 중 60%인 1080만 명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내는 건강보험료가 미래의 아픈 내가 쓸 비상금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 내 가족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걸 보니까 ‘뭐, 그 정도는 낼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가 돈 걱정보단 자신의 몸을 먼저 걱정하게 된 것도 좋다. 

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다만 이 병을 얼마나 잘 치료해서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하다. ‘유병장수해라’ 라는 친구의 농담 섞인 말에 욕을 한바가지 해 준적이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있을 수 있는 말이다. 병이 있어도 치료를 잘하면 장수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니까. 앞으로 ‘문재인 케어’ 잘 받으면서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김혜인
정책기자단|김혜인kimhi1003@hanmail.net
행복은 항상 내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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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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