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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뚝!… 회전교차로가 펼치는 마법!

회전교차로 설치 후 달라진 모습, 현장서 확인해보니

2019.04.12 정책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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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통행하는 회전교차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까지 전국 498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됐고, 올해는 71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회전교차로가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얼핏 좀 더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 회전교차로의 효과가 꽤 좋다고 하네요.

한국교통연구원과 행정안전부가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129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73명(기존 147명)으로 50.3% 감소했습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최근 전국 곳곳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에는 사망자와 중상자가 16명(기존 44명)으로 63.6%로 낮아져 감소세가 더욱 두드려졌습니다. 또 평균 통행시간도, 기존 29.2초에서 24.2초로 17.1% 감소했습니다. 교통흐름과 교통사고 사상자 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입니다.

회전교차로의 어떤 점이 그런 효과를 가져왔을까요? 직접 서울과 대전 일대의 회전교차로를 찾았습니다.

먼저 대전 정부청사 인근에 있는 갑천중학교 삼거리. 여기는 갑천대교 방향으로 우회전 차량의 과속으로 인근 갑천중학교와 갑천초등학교, 서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위험하게 횡단보도를 건너 통학했던 곳입니다. 또 교통량은 적지만 불필요한 신호대기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갑천중학교 삼거리 모습(출처=대전시)
회전교차로 설치 전 갑천중학교 삼거리 모습.(사진=대전시)
 

이에 대전시는 지난 2017년 12월에 갑천중학교 삼거리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1년 넘게 지났지만, 부상자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옛날에는 차들이 빠르게 달려 무서웠는데, 공사 이후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며 “보다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갑천중학교 삼거리 회전교차로.
갑천중학교 삼거리 회전교차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제 대학 동기는 차를 끌고 회전교차로를 통과할 때 더 조심한다 합니다. 동기는 “과거 신호등이 있을 때에는 신호등을 보며 움직이면 됐지만,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지역은 좌우에 차량과 사람을 모두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운전자는 회전교차로로 인해 주의를 더 살필 필요성이 있어 조금 불편해진 감이 있지만, 보행자는 매우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갑천중학교 삼거리(출처=대전시)
회전교차로 설치 후 갑천중학교 삼거리 모습.(사진=대전시)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서울 동작우체국 앞 회전교차로. 인근 중학교와 유치원 학생들의 주 통학로이며 우체국 화물차량과 인근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들로 붐볐던 곳입니다. 이곳도 최근 회전교차로 공사가 완료됐습니다.

서울 동작우체국 앞 회전교차로.
서울 동작우체국 앞 회전교차로
 

회전교차로 바로 옆 신대방벽산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차량 흐름이 매우 좋아졌다고 합니다. 신호등이 없어 출퇴근시간대 차량이 섞여 정체됐던 곳인데, 회전교차로가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됐습니다.

회전교차로 현장을 직접 가보고 인터뷰를 통해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보행자 사고가 감소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의 시야와 차량 속도 때문인데요. 먼저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는 운전자는 회전구간을 도는 차량과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 중인 보행자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교통흐름이 원활해졌습니다.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교통흐름이 원활해졌습니다.
 

또 가운데에 원형교통섬이 있어,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는 운전자는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보행자는 저속운행하는 차량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신경 쓸 부분이 늘어, 보행자의 안전을 더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낯선 회전교차로. 통행수칙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회전교차로는 ‘반시계 방향’입니다. 우측으로 진입해서 우측으로 빠져나갑니다. 좌측은 회전교차로 회전구간으로, 좌회전으로 빠지는 출구는 없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이 우선입니다!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이 우선입니다!

또 회전교차로의 진행 우선권은 교차로 내 차량입니다. 진입하지 않은 차량은 회전 중인 차량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만약 사고가 났을 때 회전 차량이 우선순위로 회전 차량은 20%, 진입 차량은 80%의 과실 비율을 가지게 됩니다.

끝으로 회전교차로를 빠질 때는 방향 지시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뒤에 따라오던 차량에 미리 신호를 줌으로써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전교차로 설명 포스터(출처=도로교통공단)
회전교차로 설명 포스터.(사진=도로교통공단)
 

보행자 안전을 생각하는 회전교차로. 보행자 중심 설계의 표본이자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교통환경의 디딤돌입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여행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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