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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부산 해리단길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① 부산시 해운대구, ‘해리단길’

해운대 역사 뒷골목 새롭게 단장… 카페, 맛집, 책방 등 들어서며 명소로 자리잡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2019.12.06

행정안전부는 지난 달 22일 골목상권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전국 6개 골목길을 선정했다. 이에 정책브리핑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3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풀뿌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상권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행안부는 지역의 우수 사례를 통해 발전방향을 공유하여 골목상권의 급속한 붕괴를 막고,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특색이 반영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를 공모했다.

이 과정을 통해 15개 자지단체가 1차 서면심사를 통과했고, 그 중에서 대상(1곳)과 최우수상(2곳), 우수상(3곳) 등 전국 6개 골목길을 선정했다.

대상에 앞서 최우수상은 강원도 정선군청의 ‘골목이 희망이고 주민이 미래인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와 광주 남구청 ‘통기타 선율로 리뉴얼 사직통기타 거리’가 수상했다.

또 우수상 3개 지역은 부산 사하구의 ‘감내아랫길 특화거리 조성’과 전남 순천시 ‘순천지하도상가 활성화 추진’ 그리고 충북 청주시 ‘상생·자율형 상권활성화 지원사업’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영예의 대상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이 발표한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해리단길’이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은 부산 해리단길. (사진=부산 해운대구청 일자리경제과 제공)

올해 처음 열린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은 부산 해리단길. (사진=부산 해운대구청 일자리경제과 제공)

해리단길은 구(舊) 해운대역사 뒤편 약 1.3㎢에 이르는 지역으로, 부산시 해운대구청이 지역공동체와 함께 조성한 골목길이다.

이곳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마린시티의 화려한 도시적 이미지와 달리 역사 뒷골목의 낡고 허름한 주택가였으며, 과거 동해선 철로 때문에 80여년 동안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거 소외지역이었다.

그러나 동해선 철로폐쇄로 단절되었던 철길이 자유로운 길로 형성되었고, 2017년에 해운대역 앞쪽이 구남로로 조성되면서 국내최대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과 연계되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쉬워졌다.

이 결과 젊은 소상공인들이 구남로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서 해운대역사 뒤쪽 상권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카페와 맛집, 책방 등 부산의 ‘감성골목 여행지’로 각광 받으면서 해리단길 골목상권이 조성되었다.

특히 지난해 21개소의 상점만 있었던 해리단길은 올해 61개소로 늘어났는데, 부산발전연구원은 이 곳을 ‘2018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하는 등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또한 해운대구는 올해 5월부터 이 곳에 문화와 예술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별밤학교’ 사업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움과 나눔을 전하며 인문학이 있는 특별한 골목으로 만들고 있다. 

별밤학교에서는 5월~6월과 10월~11월 18개소에 ‘뭐라cano’와 ‘배움이 빛난 DAY’ 등의 교육과 콘서트 관련 104강좌를 개설해 총 1358명의 주민이 참여하면서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주민에게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해운대 별밤학교. (사진=부산 해운대구청 일자리경제과 제공)

지역 주민에게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해운대 별밤학교. (사진=부산 해운대구청 일자리경제과 제공)

이처럼 해운대구는 해리단길을 포함한 지역 상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2월에는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상생상권 만들기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3월 부산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을 체결하여 해운대구·임대인·임차인·해리단길발전협의회와의 상생협약으로 임대차 보호법을 준수하고 해리단길 지역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낙후된 옛 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해운대구는 해리단길이 이 같은 현상을 겪지 않도록 방지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또 올해 10월에는 아림비치 앞 불법 주정차와 미관상 지저분한 교통섬을 깨끗하게 정비했고, 우1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주민들은 해운대구 3대 역점시책인 어메니티 사업에 참여해 월 1회 이상 골목길 청소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저녁이 아름다운 해리단길을 만들기 위해 조명 등 정비사업을 부산시 주민 참여예산에 제안,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되어 내년 예산에 총 5100만원이 편성되었다.

한편 해리단길발전협의회는 주민후원금 1000만원을 모아 ‘해리단길 축제(Come & Play)’를 개최했다.

이 축제를 통해 영산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바닥그림과 벽화 등 공공디자인 50여점을 완료했고, 에코백 증정 이벤트는 물론 400만원은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회환원에도 동참했다.

이른바 도시재생기법에서 관련 예산이 들어가지 않고 이룬 성과의 대표적 사례인 해리단길은 지자체와 지역공동체, 그리고 지역주민의 공조로 젊은 소상공인 10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매장당 년 매출 5000~8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골목 ‘해리단길’의 추진방향.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골목 ‘해리단길’의 추진방향.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처음 열린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에서 대상을 수상한 해리단길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 골목길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 상을 통해서 더욱 해리단길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주민들도 “그동안 소외감이 많았던 곳이었는데 지역골목상권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늘어나 더욱 활기찬 골목이 되었다”면서 “해운대 주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해리단길 조성 전에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주로 다니시며 젊은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해리단길로 인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각종 언론에도 소개되어 매우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골목 환경개선, 지역자원을 활용한 기능적인 개선과 함께 주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골목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우수사례들이 전 지역에 파급되어 주민과 상인 등 지역공동체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상공인들의 소득창출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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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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