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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와 우뭇가사리
제주의 4월을 가슴에 묻고 지나간다. 그렇다고 아픔을 붙잡고 있을 수만 없다. 중산간 삼촌들은 산과 들과 오름으로 고사리를 찾아 나서고, 바닷마을 삼촌들은 우뭇가사리와 톳과 미역을 찾아 바다를 헤맨다. 산사람만 아니라 죽은 사람에게 올리는 것이 고사리요 우미였다. 우미는 제주말로 ‘우뭇가사리’를 말한다.
고사리는 비타만, 칼슘, 인, 단백질이 풍부하다. 겨우내 약해진 기운을 돋는 봄철음식의 식재료이며 우뭇가사리는 여름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해녀음식이기도 하다. 마을목장이나 오름, 마을공동어장 등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자원에서 채취하는 탓에 채취를 둘러싼 규칙도 엄격하다. 봄에 준비해 일년 내내 두고 먹었다.
제주 고사리는 ‘먹고사리’와 ‘볕고사리’로 구분한다. 먹고사리는 곶자왈 등 가시와 덤불 안에서 빛을 받지 않고 자란 통통한 검은빛 고사리를, ‘볕고사리’는 햇볕을 잘 받고 자란 연한 청록색을 띤 고사리이다. 이 둘은 같은 종이지만 높은 지대에 서식한 전혀 다른 양치식물로 고사리와 비슷한 ‘고비’도 있다.
제주할망들은 4월이 지나면 ‘고사리가 세서 먹지 못한다’고 한다. 아이 주먹처럼 곱게 잎을 돌돌 말고 올라오는 고사리가 식용으로 좋다. 잎과 줄기를 활짝 펴기 시작하면 독성을 품기 시작한다. 특히 4월에 곱게 비가 내리고 나면 가시덤불 사이에 고사리 쏘옥 올라온다. 이런 봄비를 ‘고사리장마’라고 한다. 이때 제주삼촌들은 오일장에서 고사리앞치마를 사서 두르고 산으로 간다. 숲에서 고사리를 꺾어 담아 이동하기 편리한 앞치마다. 심지어 고사리 바지도 있다.
봄비 그치면 제주할망 바빠진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동백동산 선흘마을 삼촌들 20여 명이 날씨 좋은 날 공동으로 고사리를 꺾는 일을 했다. 평소에는 삼삼오오 친한 사람들끼리 고사리를 꺾지만 이날은 마을 부녀회원은 모두 나와야 한다. 게다가 한 사람이 꺾어야 할 고사리양도 5킬로그램으로 정해져 있다. 이렇게 마련한 부녀회기금으로 내내 마을의 좋고 궂은일을 치러낸다.
이날 꺾은 고사리가 90킬로그램. 100그램을 1만원으로 잡는다면 그 액수도 적잖다. 참석하지 않는 주민에게는 궐전 3만원이 부과된다. 고사리 한 개를 꺾는데 배꼽인사를 넘어서 오체투지를 하듯 절을 한 번씩 해야 한다. 때로는 여기저기 가시에 찔려야 하고 간혹 피도 흘려야 한다. 그래도 봄이오면 어김없이 고사리밭으로 향하는 것은 단순한 식재료 마련이 아니라 통과의례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제사와 명절에 쓸 고사리를 이때 꺾어서 말려두어야 한다. 이때 꺾지 못하면 오일장에서 사서라도 준비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육지에서 제주로 고사리가 들어오기도 한다. 고사리를 꺾기 위해 육지 사람들이 제주에 들어와 한달여 머무는 사람도 있는데, 반대로 육지 고사리가 바다건너 들어오는 아이러니가 생긴다. 해서 제주할망은 오일장에서도 육지산인지 제주산인지 묻는 일이 종종 있다.
제주사람들은 고사리를 말려 두었다가 고사리고기지짐, 고사리보말지짐, 고사리복쟁이지짐 등을 만든다. 산사람만 아니라 제물로 고사리탕쉬를 올리기도 한다. 잔치집에서는 고사리육계장과 고사리잡채도 준비한다. 독특하게 봄이 제철인 풋마늘대를 이용해 고사리콥대사니지짐을 한다. 콥대사니는 풋마을대를, 지짐은 조림의 제주말이다.
바람 불고 나며 제주할망 구덕들고 바닷가로 나선다
바닷마을 할망들은 고사리 앞치마 대신 구덕이나 포대를 지고 물 빠진 바다로 나선다. 갯바위에서 자라는 우뭇가사리와 톳과 미역을 뜯기 위해서다. 해녀들이 물질해서 채취하는 곳은 마을에서 채취를 허락(이를 ‘해경’ 혹은 ‘해체’라 함)해야 하지만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곳은 주민들이 뜯을 수 있다. 또 파도에 뜯겨서 해안으로 밀려온 해초들을 줍기도 한다.
제주의 봄바람은 빌려서라도 인다. 그만큼 잦다. 이렇게 봄바람이 잦은 날, 우미와 메역(미역)이 바닷가로 많이 밀려온다. 바닷마을 할망들은 구덕과 자루를 들고 해안으로 나간다. 옛날에는 바닷가에 밀려온 해초도 마음대로 채취하지 못했다. 해초는 봄농사를 위한 거름으로 이용하고 우뭇가사리나 미역과 몸(모자반)은 식용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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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당신을 기억합니다”…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26일 첫 거행 의무복무 중 직무 수행이나 교육 훈련 중 순직한 사병을 기리는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이 처음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다 순직한 젊은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1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무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순직한 사병들로, 현재 1만 6419 명이다. 그동안 순직의무군경의 날 제정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 발의와 국회 논의 등 기념일 지정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해마다 4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인 순직의무군경의 날로 지정, 오는 26일 보훈부 주관으로 정부 기념행사가 처음으로 열린다. 특히 4월 넷째 금요일의 기념일 지정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순직의무군경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첫 번째 봄, 영원히 푸르른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거행되는 올해 기념식은 순직의무군경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해 여는 영상, 국민의례, 기념공연(1), 기념사, 잇는 영상, 기념공연(2), 순직의무군경의 날 노래 제창의 순으로 37분 동안 진행된다. 먼저, 여는 영상에서는 기념일 지정을 기다리던 아버지가 집에 남겨진 아들의 흔적들을 살펴보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서는 모습을 소개하며 문을 연다. 기념공연(1)은 고 전새한 이병(1991 사망)이 복무 중 부모님께 남긴 편지 내용을 영상으로 전한 뒤 고 전 이병의 아버지 전태웅 씨가 무대 위에서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낭독하며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한다. 기념사에 이은 잇는 영상에서는 평범한 꿈을 꾸었을 순직의무군경을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기념공연(2)에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뒤 살아갈 길을 잃어버린 듯한 깊은 아픔 속에서 지냈을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 미아를 가수 박정현의 목소리로 듣는다. 끝으로, 올해 처음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새롭게 제작한 순직의무군경의 날 노래를 순직의무군경 기억합창단 40명의 선도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한 청춘들의 넋을 기리고,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훈부는 순직의무군경들의 숭고한 희생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기념행사를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 주제 슬로건. (이미지=국가보훈부) 문의 : 국가보훈부 보훈문화정책관 기념사업과 (044-20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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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상목 부총리, 국민대 미래차사업단·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현장방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원격제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자율주행차 시연을 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원격제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자율주행차 시연을 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준비 청년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준비 청년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준비 청년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준비 청년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원격제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 준비 청년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를 방문, 미래차 사업미래단을 찾아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원격제어 설명을 듣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취업 준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도움 받았습니다 고학년이 된 나는 동기들과 모이기만 하면 취업 관련 이야기를 나눈다. 모두가 인턴이나 대외활동,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에 한창이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에 고민이 많다. 이럴 때마다 취업 관련 조언이 필요하다는 친구들에게 나는 교내에 위치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추천하곤 한다. 1학년 때부터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꾸준히 진로 및 취업 상담을 받아오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입구.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지자체, 대학이 협력하여 청년에게 진로/취업 상담과 취업 준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문 상담사들이 상주하고 있어 1:1 맞춤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자기소개서 컨설팅이나 모의 면접 등의 진로 및 취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고용노동부나 지자체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역량/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진로나 취업 준비 등으로 고민이 많거나 취업 정책 정보가 필요한 청년이라면 재학생, 졸업생, 타대생, 지역 청년 모두 지역에 위치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상담 이력. 나는 2022년부터 주기적으로 1:1 대면 상담을 신청해 전문 컨설턴트 분께 진로/취업 상담을 받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진로 방향조차 설정하지 못해서 백지 상태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컨설턴트 분의 따뜻한 조언 덕에 내가 흥미 있는 것을 바탕으로 선호하는 기업 유형을 찾기 시작하여 이제는 목표 기업도 생겼다. 계속해서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고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역량 강화, 직무 경험을 준비하는 등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했던 나의 많은 취업 준비 뒤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상담이 있었다. 진로 및 취업 상담뿐만 아니라 최근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정장이나 증명사진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지자체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 스타일링 지원사업을 소개해 주셨다. 면접 정장 대여, 헤어 및 증명사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요긴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전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검색 서비스.(출처=온통청년).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온통청년 누리집(https://www.youthcenter.go.kr/)을 통해 전국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검색도 가능하니 진로 및 취업 고민이 있거나 관련 서비스를 받고 싶은 청년들은 적극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재은 lgrjekj4@naver.com
- 영상 [머니포차 EP 07] 포차에 국가대표가 떴다!! 어려운 정책, 이것만 알면 끝!돈 되고 도움되는 정책, 쉽고 편하게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