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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세월호 대참사 때, 내가 아는 한 언론계 선배가 ‘우리에겐 왜 에다노가 없나’라는 인상적인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그는 세월호 침몰 3년 전인 2011년 3월 역시 일본의 최대 참사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의 관방장관이었다. 일본 관방장관은 내각을 통솔하고 조정하면서 정부 공식 견해를 발표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는 내각의 실력자다.
당시 47세였던 에다노 장관은 간 총리보다 더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후쿠시마 상황을 매일 거의 두 시간 간격으로 언론에 브리핑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다섯 차례, 급박할 때는 새벽 1시, 5시에도 마이크 앞에 섰다.
눈을 붙일 틈이나 있었을까? TV에 비친 그의 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갔다. 한 언론이 그가 지진 발생 직후부터 109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다 못한 일본인들이 에다노 재우기 운동을 벌였다. 누군가가 ‘#에다노 네로(에다노 자라)’라고 트위터에 올린 뒤부터 인터넷에는 ‘에다노, 잠 좀 자요’, ‘에다노 괜찮아?’, ‘에다노 죽지 마’ 등의 응원이 빗발쳤다. “에다노는 제발 잠 좀 자고, 간 총리는 제발 잠에서 깨어나라”는 글도 있었다.
사고 나흘 만인 3월 15일 그가 “오늘은 집에 들어갈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에다노 잘 자’, ‘에다노, 나의 천사’, ‘우리는 모두 에다노’ 같은 애정 표현이 잇따랐다. 그의 이름 뒤에 동사를 붙인 ‘에다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수면부족 상태로 극한상황까지 일하다’라는 뜻이다.
그의 인기 요인을 분석한 일본 언론 기사가 많았다. 장기간의 그 많은 브리핑을 싫거나 힘든 기색 없이 성실하게 이어가기도 했지만, 미증유의 대참사 앞에서 변함없이 차분하고 신중하고 때로는 강인하고 신뢰감을 주는 브리핑으로 국민의 심리적 공황을 덜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다노는 변호사 출신에 깔끔하고 서글서글한 인상이어서 팬클럽도 생기고 차세대 리더로 떠올랐다. 해외 언론도 ‘에다노 신드롬’이란 제목으로 그를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다노를 테러리스트와 꿋꿋하게 싸워나가는 미국 인기 드라마 ‘24시’의 주인공 잭 바우어와 비유하기도 했다.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면서 에다노도 정부를 비호하느라 여러 번 실언과 부적절한 표현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에게는 식민 지배를 역사적 필연이라고 정당화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거리가 먼 인물이다. 9선 의원인 그는 현재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다.
후쿠시마 사고 3년 후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진도에 쏠렸다. 아마 건국 이래 가장 많은 기자가 같은 장소에 가장 오래 몰린 사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 개월간 매일 오전 10시 진도군청 강당에서 브리핑을 했다. 수색과 구조 현황을 설명하고 기자 질문에 답한 사람은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이었다.
그는 생전 처음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생방송을 했겠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조리있게 브리핑을 하고 기자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안전처 초대 대변인을 거쳐 서해지방해경청장으로 승진한 후 현재 해양경찰교육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당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은 정홍원 총리가 맡으려다 하루 만에 이주영 해수부 장관으로 바뀌었다. 이 장관은 임명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고 직후 팽목항으로 내려가 무려 136일간 진도군청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현장을 지휘했고 유족과 소통했다. 수염과 머리도 깎지 않았다. 이 장관은 육지로 돌아올 때 최고 책임자로서 할 일을 다했다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장관은 묵묵히 일하느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카메라 앞에는 거의 서지 않았다. 당시 진도에 자주 내려왔던 정홍원 총리나 김석균 해경청장도 마찬가지였다. 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이 점이 아쉬웠다고 후에 지적한 사람들이 많다.
에다노 장관이 생각난 건 한 달이 훨씬 넘도록 매일 TV 앞에 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보면서다. 그는 차관급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누구도 대신하기 어려운 전문 영역의 실무 총책임자다.
그는 매번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또박또박 상황을 설명했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당황한 기색 없이 끝까지 성실하게 답했다. 낙관론이나 비관론이 제기돼도 결코 앞서가지 않았다. 국민에게 당부할 것은 깨알 같이 당부했다. “마스크를 그냥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합니다”라며 마스크 쓰는 법까지 보여줬다. 예방의학 박사인 만큼 전문 지식도 빛이 났다. 그의 성실한 복무 자세는 불안에 싸인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줬다. 노란 민방위 점퍼에 둥근 테 안경을 쓴, 화장기 없는 얼굴은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
공식 브리핑장에서 몇 시간을 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은 공무원이 있었을까. 브리핑 시간에 안 보인다고 기자들이 궁금해 이유를 묻고 그게 기사화된 사람이 있었을까. 힘내라는 온라인 해시태그(#)에 이름이 오른 공무원이 있었을까. 대통령한테 보기가 안쓰럽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의 밥차를 받은 공무원이 언제 있었던가. 내 기억에는 없다.
하루가 다르게 정수리 언저리의 흰 머리가 늘고 수척해져가는 얼굴을 국민이 걱정해준 공무원. 머리 감을 시간이 아깝다고 숏컷으로 잘라버리고, 밥 먹을 시간 줄이려고 도시락이나 이동밥차에서 끼니를 때우는 공무원이다.
그는 보다 못한 기자가 “한 시간도 못 잔다는 얘기가 있는데, 요즘 몇 시간을 주무시냐”고 질문하자 “그 이상 잔다. 잘 견디고 잘 진행하고 있다. 그 정도로 답변드리겠다”고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브리핑의 내용을 두고 질문한 게 아니라 브리퍼의 사적 영역에 대해 질문과 대답이 오간 매우 드문 경우였다.
전염병 대응의 ‘최고 책임자’로서, 한 명의 ‘공복’으로서, 그리고 정부의 ‘스피커’로서 정 본부장은 깊은 인상을 국민에게 주었다. 일본의 에다노 장관 이상 아닐까. 에다노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정치인이라는 걸,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뒀겠지만 정 본부장은 그냥 공무원일 뿐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 백악관의 명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애리 플라이셔는 퇴임 후 저서 ‘대변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은 두 명의 상관을 모시는 직업이다.”
두 상관은 대통령 말고는 누구를 지칭했을까. 바로 ‘언론’이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은 국민의 입과 귀를 대신한다. 기자의 질문은 사사로운 게 아니라 국민이 위탁한 행위다. 그래서 기자가 물으면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진솔하게 대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눈은 기자를 보고 있지만 입은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처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이리저리 말들이 많지만, 정 본부장이 이끄는 질병관리본부만은 꿋꿋하게 잘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격려와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 큰 일이 발생하면 수습 못지않게 중요한 게 국민과의 소통이다. 정 본부장의 경우가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민은 책임 있는 최고 당국자의 솔직한 말을 듣고 싶다. 정 본부장은 ‘스피커’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이 봄이 무르익기 전, 이 놈의 코로나가 사라져 그가 집에 돌아가 발 뻗고 한 이틀 실컷 잘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때가 오면 나도 해시태그 달아 날려줄 거다. “잘 자요, 정은경.”
◆ 한기봉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한국일보에서 30년간 기자를 했다. 파리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주간한국 편집장, 인터넷한국일보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지냈다.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로 언론과 글쓰기를 강의했고, 언론중재위원을 지냈다. hkb8210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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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 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사칭 및 코인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이용자 피해 사례 및 예방법 확인하고 똑똑하게 대처하세요 ■ 가족·유명인 사칭하는 연락에 주의하세요!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사례 자녀 사칭하여 스마트폰 액정 깨져수리비,보험료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며URL접속 유도 지인 사칭하여돌잔치·부고 등 각종 경조사 명목으로문자내링크 접속 유도하여 개인정보 탈취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입었다면? 피해 사실을즉시경찰서에 신고 후, 본인·가해자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세요. 금융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계좌·대출확인및자동납부내역을확인하세요. 통신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휴대폰명의도용을확인하세요. 유명인 사칭 피해 사례 유명 배우 사칭하여 SNS 개설 후 메시지로친분쌓은 뒤금전요구 SNS유명 배우사칭하여 메시지로금전 요구, 회사 취직시켜 준다며신분증 요구 유명인사칭이의심되는경우,SNS채널인증마크등을확인하세요. 온라인대화상대로부터송금을요청 받는경우,모든대화를중단하고사기범죄를 의심하세요. 영상통화를목적으로특정앱의설치를요구할경우,해킹등의우려가있으니무조건 거절하세요. ※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상 자산 투자 사기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 코인 리딩방 등 투자방으로 초대하여 특정 사이트 가입이나 앱 설치 유도 온라인 친분 이용형 (로맨스 스캠) - SNS, 데이팅 앱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가상 자산 투자를 권유하며 생소한 해외 거래 사이트 가입 유도 해외 거래소 사칭형 - 해외 유명 가상 자산 거래소의 명칭이나 링크, 로고 등을 교묘하게 차용 꼭 기억하세요! 신고된 가상 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온라인 투자방, SNS를 통한 투자권유는 일단 의심하세요.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