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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마스크…생활 속 바이러스 예방 수칙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2020.02.14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발원지인 중국의 우한은 13일 현재 환자기준을 변경하면서 환자수가 4만명 중반에서 5만명 후반으로 갑자기 1만 3000명 정도가 늘어났다.

그 이유는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CT검사에서 폐렴이 있으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임상적 의심환자를 모두 환자기준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로서 그동안 중국이 공개하는 숫자보다 실제 환자수가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어느정도 확인됨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에서 의심환자로 발표하는 숫자가 사실은 대부분 진짜 코로나19 환자일 것이라고 여겨왔기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코로나19 질환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초기 증상이 가볍다. 때문에 대부분 가벼운 목 따가움, 마른기침 정도로 시작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열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질병 초기부터 감염전파가 잘 이루어진다. 특히 잠복기 감염전파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 정도로 초기에 증상을 못 느끼거나 미미할때도 질병을 전파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기존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진 사스나 메르스와는 다른 점이다. 이렇게 환자들이 감염력이 높은 초기에 가벼운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보니 감염의 전파가 많이 일어난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감기와 비슷한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에서 응시생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에서 응시생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예방, 어떻게 해야할까

감염질환 예방은 크게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한다. 첫째는 감염원 제거, 둘째는 전파 방지, 셋째는 면역증가이다.

즉 감염원이 되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병원에 격리시켜 일반 사람들과의 접촉을 원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만약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와도 미리 면역항체를 준비해 감염을 막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으므로 예방접종으로 미리 면역항체를 만들 수는 없다. 다만 기본적인 체력을 키워 내 몸의 자연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리고 남은 한가지 방법, 즉, 전파 방지에 힘써야 한다.

◆ 감염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오염 물질은 손을 통해서 전염되므로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첫째 원칙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직접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는 병원균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따라서 입과 코를 충분히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권고하지만 코로나19처럼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나 비말이 호흡기에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재질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마스크가 얼굴에 잘 맞지 않거나 너무 숨쉬기 답답해 자주 마스크를 만지고 코 밑으로 내려서 쓰면 효과가 없다. 실제로 저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역학조사를 하면서 마스크의 효과를 크게 느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간병인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병원 CCTV에서 메르스 환자 옆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는데 이분은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려서 쓰고 계셨다.

우려한대로 이 분만 메르스 확진을 받으셨다. 그리고 이 환자분이 진료를 받으러 한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병원에 들어오기 전부터 검사실은 물론 입원병실에 들어갈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근무자들을 모두 자가 격리 시켰지만 단 한명도 감염을 전파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 환자분은 돌아가셔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었다.

이번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달리 환자들의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가 메르스 때 배운 교훈을 살려서 호흡기 감염 전파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마스크 쓰기를 실천하면 좋겠다.

특히 병의원에서,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면 코로나19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많은 결핵이나 계절 독감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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