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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2020.02.04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2020년 2월 3일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1만 7300명, 사망자는 362명이다. 중국을 제외한 26개국에 환자의 유입이 확인됐고 우리나라는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가끔 아직도 방송을 보면 우한폐렴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식명칭은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다. 지난 2013년 WHO는 신종감염병의 원인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할 때 지역이나 사람의 이름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처음 발생한 지역을 표기하는 의미가 별로 없고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2013년 이전에 정해진 바이러스나 세균의 이름은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아직도 지명을 따른 이름 그대로 불리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박쥐 사이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됐다는 증거들이 발표되고 있다. 박쥐는 감염병을 연구하는 사람에겐 신기하고 당황스러운 존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볼라, 사스, 메르스 모두 박쥐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박쥐-침팬지-사람으로 전파된 ‘에볼라’, 박쥐-사향고양이-사람으로 전파된 ‘사스’, 박쥐-낙타-사람으로 전파된 ‘메르스’까지. 환경학자들은 이런 신종감염병의 원인을 환경파괴와 연관 짓기도 한다. 사람과의 접촉이 뜸했던 박쥐의 바이러스들이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접근해오고 이런 과정에서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 바이러스들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형태로 변이를 일으켜서 전파됐다는 것이다.

환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감염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감염관리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보건소, 공공의료기관, 민간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역할을 나눠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보건소와 의료기관들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심환자의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병원 내 환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접촉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 유행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지역 사회가 발생한 조짐이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며 만약 지역사회 유행의 조짐이 있다면 현재의 대응방법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4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의 훈련 과정을 보러 온 일반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문진표를 작성한 뒤 제출한 뒤 입장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의 훈련 과정을 보러 온 일반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문진표를 작성 제출한 뒤 입장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막기 위해 국민들께 다음의 내용을 부탁드린다. 중국 여행력이 있는 분들 중에서 발열, 호흡기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있는 경우 병원에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전화를 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없는 분들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 위생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과 비누를 이용하는 손 위생과 알코올 성분의 손위생제 모두 효과가 좋다. 다만 손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는 물과 비누로 손위생을 해야 한다.

아직 중국의 환자 발생상황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유행의 종료나 위기 상황의 감소에 대해서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일선의 의료기관들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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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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