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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공기청정기·환기…개인적 보호대책도 필요

[미세먼지 대응 연속 기고] ② 미세먼지와 건강문제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19.03.21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 마음놓고 숨 쉴 수 있는 권리는 당연한 것이 아닌 지켜내야 하는 지상 최대의 난제로 급부상 했다. 국민 모두가 심각성에 공감하고 어떻게 해야 이 난제를 풀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월부터 관련학회·시민단체·산업계·정책유관기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과학기술계부터 시민단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정보를 파악하고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정책브리핑은 포럼에서 나온 유용한 정보들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참석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연속기고로 싣는다.(편집자 주)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예전에 먼지가 사람을 죽일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에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문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미세먼지는 그러면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사실 미세먼지는 그냥 먼지라기보다는 화학물질 덩어리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특히 그중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하여 폐에 도달한 후에 폐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온 몸에 퍼질 수 있다. 그 과정 중에 화학물질로 다시 분해되어 화학물질의 독성 영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구성성분인 화학물질에 의하여 건강영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이러한 화학물질의 독성 작용은 산화적 손상과 염증반응에 의하여 매개된다. 그리고 영향이 나타나는 시점에 따라 급성 영향과 만성 영향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급성 영향은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하거나 뇌혈관 혹은 심장혈관을 막는 등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그 다음날에 갑자기 나타나는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직접적인 작용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만성영향은 동맥경화처럼 혈관에 대한 영향이 서서히 쌓여서 나타나거나 기존의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켜서 나타나는 건강영향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영향의 크기를 설명하면서 38%가 심장질환으로, 35%가 호흡기 질환, 20%가 뇌혈관 질환순으로 크게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는 1년에 1만 2000명 정도가 만성 영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급성 영향에 의한 사망도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대책은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켜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마스크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KF80이나 KF94 등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도 생기기 때문에 낮은 농도일 때는 착용할 이유가 없고 미세먼지 농도가 50µg/m3 이상의 고농도에서 사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 역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므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 기능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있지 실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 가스 형태의 실내오염물질은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외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하루에 3번 이상은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는 이와 같이 개인적으로 보호 효과가 있지만 이는 미세먼지 관리에 있어서 임시적인 조치이지 정책적인 우선순위의 방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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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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