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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한 달 내내 불 밝히며 얻은 깨달음

김옥/지방직 세무직 9급(2007년 합격)

2012.06.27 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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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전남 세무직 9급(2007년)과 국가 세무직 9급(2007년. 필기 1차 합격)에 동시 합격한 저에게 2007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해입니다. 지방직이 먼저 발령나서 국가직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 진로 변경

벌써 5년이 넘게 흘렀네요. 저는 2006년에 공부를 하려면 노량진으로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노량진의 분위기가 무서운데다가 저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광주 전대 후문에 있는 학원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대 편입시험 준비를 하다가 잘 되지 않아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꿨을 때였습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전대 후문에 왔을 때는 제 친구들은 이미 1∼2년씩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조급히 생각하지 않고 ‘이미 늦었으니 꾸준히 해서 합격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했습니다.

‘남들은 재정국어 몇 번을 봤다더라, 책이 다 닳아져서 보이지도 않는 다더라’ 등 주변에서 많은 소리가 들렸지만 일단 저는 저만 바라봤습니다. ‘천천히 하자, 서두르지 말자, 합격만 하면 다 된다, 남들이 먼저 합격하든 먼저 많이 봤든 그건 당연한 거다, 1년 후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러 오는 친구들이 나를 보고 또 공부를 일찍 해놔서 좋겠다고 부러워 하는 것이랑 같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저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지금과 같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더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정말 공무원 시험은 자신과 싸움입니다. 어느 누구도 정답을 말해줄 수 없고 말해준다고 해도 그만큼 스스로가 따라 줘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내가 얼만큼 아느냐,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나를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남들 다 가니까 노량진으로 무작정 가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환경이든 내가 맞는 곳이라면 공부도 편히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합격수기도 그렇습니다. 합격수기를 보고 희망을 얻고 하지만 정작 해내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 학원 생활

공부하는 모습2006년 5월20일쯤에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5월 초에 등록을 해야 했지만 시기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학원 수강이 대체적으로 홀수달에 시작이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7월에 등록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또 두달의 시간이 지나기 때문에 며칠의 차이는 7월 초에 들으면 되니까 일단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제가 한 달 내내 학원 강의실 불을 켰습니다. 누구보다도 일찍 나와서 제일 맨 앞에 앉아서 수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을 그렇게 했더니 ‘천천히 하면 된다, 합격만 하면 된다’는 제 생각과 다른 것이었고 정말 한 달 하고나니 지치고 말았습니다.

수업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앞에 앉아있다는 자기 안도감뿐이었습니다. 자기 위안과 자기 합리화였습니다. 그런 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무조건 실질적 이익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이 수업을 듣고 알아야 이득이 있고 합격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일 일찍 와서 제일 앞에 앉아있다고 합격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앞에 앉아있다고 합격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그러면서 수업내용을 이해하면 합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체력에 문제가 왔고 주말에도 공부를 해줘야 하는데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다 보니 주말에는 잠만 자고 싶었습니다. 독서실에 앉아있어도 2시간씩 자 버리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9시까지 학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배운 것이 생각나고 컨디션도 좋았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 10시에 마치고 와서 잠을 잤습니다. 

조금은 불안했지만 다른 식으로 저를 합리화했습니다. 9시에 첫 수업 받기 시작해 수업 시간 만큼은 다른 생각말고 내 것으로 만들자, 수업내용을 모두 흡수해버리겠다는 다짐으로 수업시간만큼은 열정적으로 듣고 암기하고 마치면 그것을 그대로 복습했습니다.

♣ 공부패턴

제 생각은 공부방법은 각자 스타일대로 하면 됩니다. 공무원 시험은 답을 정확히 체크해서 어느 누가 많이 답을 맞히느냐입니다. 방법상 차이를 보고 나도 이렇게 해야지 그런 것 없습니다. 제 경험상 내 머리에 공무원 시험 과목이 많이 들어오고 시험날 그것을 정확히 골라내면 됩니다. 그만큼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공부방법은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따라 하다 보면 내 것을 찾기 힘듭니다. 선택을 했으면 그것을 믿고 그대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남들이 다 듣는 유명강사에게서 영어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 영어 선생님이 서울에서 막 내려와서 소문이 많이 나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선생님 수업을 들어보고 너무 나랑 잘 맞아서 바로 단과반을 끊었습니다. 이것 또한 당시에는 무리수였습니다. 얼마 안 남았는데 남들은 유명강사에게서 문제풀이반을 듣는데 저는 단과를 수강신청을 했으니까요. 그만큼 자기한테 얼마만큼 흡수하느냐입니다. 나를 다독이는 마음가짐과 남들이 다 한다고해도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나 스스로를 찾아야 합니다.

종합반 수업을 2번인가 3번 듣고 나머지는 단과 과목으로 하나씩 신청해서 듣고 복습하고 그랬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공부하고, 점심 먹고 휴식 취하고 낮잠 잠깐 자는 것 포함해서 컨디션 좋은 날은 오후 2시부터, 보통날은 3시부터 하게 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오후 3∼5시까지 2시간, 저녁 먹고 7∼10시까지 3시간 이런 식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너무 적다, 어떤 분들은 공부시간이 많다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합격 수기에 요점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중요한 것은 내가 공부한 것, 내가 지금 본 것은 모조리 다 입력하려고 노력했으며, 자리에 많이 앉아 있으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무리해서 하루의 페이지 목표량을 정해놓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공부한 것만이라도 외우자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그날 그날의 공부량이 쌓여서 합격하게 됐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재정국어 정말 정독했습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국어는 문학이나 이런 부분은 아니지만 표준어 등 국어 맞춤법에 다 나와 있는 것이므로 정답이 있는 겁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일단 그것만 알면 되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이것 저것 안 봤습니다. 하나만 봤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학원 수업 때문에 에듀스파 책을 샀는데 수업때만 들었고 내용 역시 같아서 이책 저책 보면 나중에 오답노트 만들기 힘들어서 책 한 권만 본다 생각하고 재정국어만 봤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는 에듀스파로 봤기 때문에 그때 수업을 집중했으며 수업내용을 바로 흡수하려고 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동영상 한 2개 정도 신청했으나 10 개의 강의를 못 넘기고 모두 못 들었습니다.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자신감이 생겨서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막 답이 보이기 시작할 때 합격했습니다.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날 때, 그때가 합격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국사

국사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수업도 재미있었고 워낙 좋아하다보니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성적이 좋았기에 그 때 안 배웠던 내용만 추가로 배워서 익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깊은 부분이라 그 때 배우지 않았으니 지금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세법

세법은 난생 처음 듣는 과목이었습니다. 학원에서 한 번 들어도 몰랐습니다. 두 번 들어도 역시 몰랐습니다. 세 번째 들으면서는 복습이란걸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그대로 독서실에 와서 복습을 했습니다. 줄곧 책을 봤습니다. 경영학 전공이였으나 세법은 처음 듣는 거라서 이 말이 저 말 같고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서 일단 써봤습니다. 그랬더니 답이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95점, 90점, 100점 이렇게 점수를 받았습니다.

회계

회계학은 개인적으로 체질에 맞았습니다. 공부가 쉬웠던 건 아니었지만 문제를 풀고 답이 나오면 희열을 느낄 만큼 흥미가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회계학은 외우는 문제도 있지만 푸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여지껏 지루하기만 했던 공부가 재미를 주기도 했으며 저에게 도움을 많이 준 과목입니다. 

♣ 마무리

공부를 하면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제발 합격만 하게 해주시면 뭐든 다하겠습니다’라며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무조건 외쳤던 생각이 납니다. 가끔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또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간절히 원했더니 내 스스로가 움직여지고 또 나를 또 돕고 있었습니다. 방법이 보입니다. 그땐 여러분도 합격한 것입니다. 공무원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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