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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든 딴짓하든 독서실에 앉아있어라

○○○/공업직 9급·농촌지도사(2016년 합격)

2017.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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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년 공업직 9급과 농촌지도사를 합격한 26살 새내기입니다. 농업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취직하고자 하던 중에 선배 농업연구사, 농촌지도사분들을 만나며 좋은 말씀을 듣고 공직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공부기간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이며,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공부하기 전 필요한 자격증(일반기계기사, 컴활 1급)을 미리 준비해놓았습니다.

합격수기를 찾다보면 다양한 직렬의 합격자분들의 좋은 합격수기가 많으나, 저는 소수직렬 중에서도 아주 드문 직렬을 선택해 공부한 만큼 제가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본인이 선택한 직렬이 내년에 뽑을지, 안 뽑을지 걱정하며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노량진에서 공부하다 

♣ 소개

저는 전공을 살리고자 직류를 농업기계로 정했습니다. 농업기계 관련 공무원은 농업연구사, 농촌지도사, 공업직 9급 등 있으나 5년 이상 안 뽑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시작 전 딱 2년만 공부하고 그 사이에 공고가 뜨지 않으면 과감하게 그만두리라’ 마음먹었으며, ‘기회가 오기 전에 충분히 준비해놓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연구사, 지도사, 9급 중 어느 것을 뽑을지 모르고, 9급은 과목이 겹치기 때문에 연구사를 목표로 7과목을 처음부터 준비했습니다.

많은 기술직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는 가산점을 인정해주는 직렬에 한해서는 본격적인 공부시작 전에 최대한 가산점을 확보해 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수 직렬 일수록 기출문제, 인강 등이 없기 때문에 전공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며 그렇다고 국어, 영어, 한국사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산점 3점, 5점, 최대 6점은 아주 큰 점수입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대학 재학 중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며, 국어는 대학교 1학년, 한국사는 고등학교 1학년을 마지막으로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국어, 한국사에 한해서는 원점이었고, 영어는 대학교 재학 중 중간 중간 토익을 하면서 그나마 어느 정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국어, 영어, 한국사 중에서 가장 진도가 더디고 성적이 안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 공부방법

저는 고향에서 주로 공부했으며, 공부시작하고 2015년 9월부터 10월 말, 2016년 7월부터 8월 말은 노량진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어, 영어,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며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하루에 진도를 어떻게 정해야 하고, 얼마나 공부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은 얼마나 공부하나, 하나하나 전부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공부방법을 잡고 정확하게 시작하고자 2개월 과정 7급 종합반으로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방직 9급 시험 이후 저의 부족한 실력을 깨달으며 지방직 7급 전에 동형 모의고사 수업을 최대한 많이 들었으며, 지방직 9급을 준비하며 7급 문제를 소홀했기 때문에 7급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실전과 같이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이외에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에 앞서 저는 타 합격자들에 비해 국어, 영어, 한국사 점수가 많이 부족하며 가산점과 전공과목, 또한 소수직렬이기에 경쟁률이 낮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에서만 평균 70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소수직렬을 선택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국어

저는 종합반을 들으면서 처음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국어였습니다. 문법에 있어서 하나도 아는 것이 없었고, 우리나라 언어가 이렇게 어려운가 싶을 정도로 종합반 첫 1회독 때는 절반도 이해 못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문학이나 비문학의 경우는 따로 인강을 전부 듣거나 하지 않고, 문학의 경우 중요한 것들 10개 정도만 공부하고, 비문학의 경우 보통 첫 강의 때 해석하는 방법 문제 푸는 방법 등 기본적인 것들만 공부하고 그 뒤로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국어 공부 중 90%는 거의 문법(어휘 포함)을 공부했으며, 저는 7급을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한자 또한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비문학의 경우는 문제를 풀수록 속도도 빨라지고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괜찮았으나, 어휘, 한자 등에서 너무 많이 점수가 깎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휘, 한자의 경우 본인 스스로 시간 날 때마다 외우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참 힘든 거 같습니다. 한자는 포기했으나 공부를 6개월 정도하고, 사자성어를 스터디 통해 외웠고, 57항이나 외래어 등 어휘의 경우 붙임쪽지에 적어 눈에 보이는 곳마다 붙여 억지로 보도록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문법은 1회독 경우 정말 너무 어려웠으나 회독 수가 증가할수록 급격히 이해가 빨라지는 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오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제가 많이 틀리는 것 위주로 보완하다 보니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7급 시험을 쳤기 때문에 한자에서 점수를 많이 소모했고, 나머지 또한 제가 다 맞혔던 게 아니기에 뿌듯한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나 소수 직렬 분들에 한해서 전공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경우 한자는 아예 포기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학, 비문학은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문제를 풀어보고 문법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 시작하면서 그나마 할만 했던 것이 영어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국어, 한국사의 지식이 너무 없어 그나마 어디서 들어봤던 것이 영어였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공무원 영어는 다른 합격자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토익 등 다른 영어와는 공부가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성적이 좋지도 않고 제 공부방법이 맞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우나 계속 말하듯 소수직렬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어휘를 많이 외우고,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휘 문제는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영어는 공부해보면 시간이 참 부족하기에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단어를 주로 혼자 외웠으나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풀면서 어휘 문제를 제대로 외워지지도 않아 매일 놓치고, 본인의 의지가 약해 따로 시간을 내어 푸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처음에 종합반에서 공부 시작했을 때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영어 단어, 또는 국어 어휘 등을 무조건 암기했는데 암기해야하는 것은 스터디가 정말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어휘는 공부 시작부터 시험을 치기 전까지 외웠습니다. 문법은 처음에는 익숙해 소홀하게 공부했으나 저의 안일함으로 지방직 7급 직전 다시 문법을 공부하며 느낀바, 주로 나오는 문법, 즉 어느 선생님 상관없이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 공부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독해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풀려고 했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된 후 시간을 측정하며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한국사 공부하는 모습

한국사

부끄럽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사를 정말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드신 분 정도로 알 정도로 원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국사도 따라가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세세하게 암기하는 것도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나중에는 한국사가 흥미가 붙어 효자 과목이 됐지만 말입니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지식조차 없는데다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흥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종합반 선생님께서 국사는 흐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 살을 붙여 암기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네 도서관에 가서 ‘중학생이 읽는 만화 한국사’ 등 읽기 편한 것을 대여해 읽었습니다.

저처럼 기본지식조차 없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기본서가 아닌 쉬운 한국사 만화책 등을 읽고 점점 시대별로 쉽게 나온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붙이는 것이 저에게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전근대사를 이해하고, 근현대사는 그냥 암기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이때는 유명한 강사의 두문자 암기 혹은 인터넷에 검색해 쉽게 외우는 방법 등을 찾아 무조건 암기 또 암기했습니다.

전공과목

제가 시험 본 전공과목은 물리학개론, 농업기계학, 농업시설공학, 농촌지도론입니다.

물리학개론과 농업기계학은 대학에서 배운 적이 있으나 나머지 두 과목은 전혀 공부한 적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공부 시작하고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는 전공과목을 하나도 보지 않았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가 어느 정도 공부가 된 후 시작했습니다.

4과목 중 농업기계학, 농업시설공학은 인강, 기출문제가 전혀 없기에 둘 다 향문사에서 나온 교재만으로 공부했고, 물리학개론은 시중에 교재, 기출문제, 인강, 실강이 있는 거 같습니다. 농촌지도론은 인강이 있으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시중에 있는 책과 서울대에서 출판한 구판, 신판 기본서 총 3권으로 공부했습니다.

일단 물리학개론은 이론을 간단히 듣고 기출문제만 줄곧 풀었습니다. 기출문제 해설 강의 또한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농업기계학과 농업시설공학은 농업기계학의 경우에만 농업기계기사 책을 구입해 농업기계학 부분만 문제를 풀어보고, 그냥 교재만 무한으로 반복해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저의 실력을 알고자 제 스스로 문제를 내서 각 과목당 약 200문제정도 출제해 풀었습니다. 농촌지도론은 혼자 공부하면서 서울대에서 출판한 기본서의 경우 문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문제를 만들어 올리는 스터디를 구해 매일 5문제씩 올려 문제를 수집해 공부했는데 기출문제가 없는 과목의 경우 본인이 문제를 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문제를 내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어느 부분이 나올 거 같은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 힘든 점

처음에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고3 이후로 공부를 진득하게 한 적이 없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잠을 자든 딴짓하든 집밖으로 나가 독서실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도록 했습니다.

타협 없이 본인이 정한 시간을 지키려 했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최소 시각(예를 들어 10시 이전에는 나가지 말자)을 정하고 그 시간까지는 무조건 공부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쉬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가벼운 음주로 해결했는데 공부 마치고 친구와 술을 한잔하고, 다음날 점심 쯤 독서실 가는 정도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또한 공부하며 느낀 것은 스마트폰이 정말 큰 방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집에 두고 다니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정말 의지가 약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공부함에 있어 본인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는데 애초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20대 중반임에도 부모님께 잔소리를 부탁하고, 독서실에는 스마트폰을 두고 가고, 정말 소수 몇 명 빼고 친구들과도 멀리했습니다.

♣ 하고 싶은 말

많은 소수직렬 분들이 공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안하는 직렬이라 경쟁률이 낮겠지, 합격선이 다른 직렬보다 낮아서 해볼만하다는 등 이런 이유로 선택한거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직렬이고 꼭 해야만 한다’라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찾아보니 제가 시험을 본 지역에서는 농업기계 농촌지도사가 2008년 이후로 올해 한명 뽑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올해, 또 내년에 공고가 뜨긴 할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정말 컸습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 직렬, 직류가 공고에 뜬 것도 정말 운이 좋았으나 그만큼 제가 전략적으로 공부하며 준비했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소수직렬을 선택해 공부하고 계신 분들께서도 불안할 수 있으나 내년, 그 후년에 뽑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신다면, 또한 내가 꼭 돼야만 하고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이 수기를 읽으신 분들이 정말 건강하게 시험 날까지 열심히 준비하시어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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