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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시 수험기간 단축 가장 큰 원동력은…

최예은/행정고시 일반행정 54회(2010년 합격)

공부하는 모습쉽지 않았던 수험기간 동안 좌절하거나 힘들었을 때 이 과정을 거쳐 간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힘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내 생활도 반성하고 지쳐있던 시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건지, 왜 이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지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교과서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했지만 수험생활을 하면서 고비가 있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기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려면 꼭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전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학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공과 수험과목이 관련이 없는 저와 같은 분들은 처음 시작할 때 바로 신림동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들은 후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첫해에만 1년을 휴학, 그 다음부터 매 2학기는 복학하는 계획으로 시작했고 2학기에도 전공공부에 최소한 부담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수험계획을 세우고 시작을 해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덜 불안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합격할 것인지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막연히 언젠가는 합격할 거라는 생각은 수험기간을 더 늘리는 일에 일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학습방법

1차 및 2차 각 시기별 공부방법

7월~12월에는 각 2차 과목의 기본서를 읽고 과목에 대한 공부방법을 설정했습니다. 각 과목을 1순환과 2순환에 걸쳐 2번 정도 반복했고 이때는 주로 내용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문제는 기본서의 연습문제와 학원 시험문제 정도를 풀었습니다. 저는 이 때 선택과목은 가볍게 보고 나머지 네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1차 PSAT는 12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언어논리는 점수가 괜찮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자료해석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자료해석영역은 정말로 많이 풀어본 만큼 점수가 상승하기 때문에 저도 첫 해보다 20여점 정도 올라 합격에 기여했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학원모강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기출을 매일 한 세트씩 꼭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타임에는 약한 부분인 자료영역이나 상황판단 문제를 몇 개씩 골라서 풀고 남은 시간에는 경제학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첫 해에는 1차에 매진했으나 다음 해에는 2차에도 시간을 분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2월과 1월까지는 2차 공부도 조금씩 했습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나 모강 문제를 풀 때는 원래 시간보다 5분~10분 정도 시간을 짧게 잡고 연습하는 습관을 들여서 시간 관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가 끝나고 3월부터 6월까지는 오전에 시험과 수업, 오후에는 복습, 저녁에는 예습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매일매일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알고 있는 것과 내 손으로 쓸 수 있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머릿속의 지식들을 글과 표와 수식으로 녹여내는 과정을 연습해야 합니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부족했던 기본지식을 보충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을 할 때에는 밤에 1~2시간씩 행정법 판례를 읽고, 행정법을 할 때에는 1시간씩 경제학 기출을 풀거나 하는 방향으로 해서 감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시험 2주전까지 학원 순환강의를 마치고 남은 2주 동안 다섯 과목을 다 훑었습니다. 이 때 다섯 과목을 짧은 시간에 다 보기 위해선 3~5월에 각 주제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 외우고 아는 내용은 넘기고 헷갈리는 부분을 자세히 보고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경제학은 제일 취약했던 과목이라 문제를 많이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각종 기본서 연습문제, 기출문제, 학원모강문제까지 거의 다 풀고 답안작성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기본서를 다 보려고 했으나 나중에는 미시경제학은 이준구 교수님, 거시경제학은 정운찬 교수님 책만 봤습니다. 국제경제학 관련 부분은 기본서까지 읽진 않고 학원에서 다룬 내용 범위까지만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은 판례를 따로 간단히 요약해 가지고 다니면서 달달 외웠습니다. 판례이름과 주요 내용까지 간략히 해서 외웠고 학설도 자세하게 외워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법 과목을 처음 공부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논리 흐름을 잘 이어가고 판례를 통해 답안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정학과 정치학의 경우는 모범답안도 많이 참고하고 인용할만한 문구나 학자이름을 수첩에 적어서 따로 가지고 다니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어떤 틀을 가지고 답안을 작성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답안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나만의 답안을 만들지 연습했습니다. 정치학의 경우는 큰 흐름을 정리하고 작은 부분들과 학자들을 정리했고 구체적인 제도들도 꼼꼼하게 외우려고 했습니다. 

스터디 및 학원 활용

%uBAA8%uBC94%uB2F5%uC744%20%uAD6C%uD574%uC11C%20%uBCF4%uACE0%20%uC788%uB294%20%uBAA8%uC2B5저는 수험기간동안 스터디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더 편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해서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대신 복사집에서 모범답안을 많이 구해서 봤고 학원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 그 외의 수험생활 및 마음가짐

저는 수험기간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했고 공부시간을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로 정해놓았습니다. 주말은 3월 전까지는 일요일 하루를 다 쉬었고 3월부터는 일요일 저녁부터는 간단히 책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를 보면 그 여파가 조금 남는 편이라서 쉬는 동안에는 거의 잠을 자거나 집안 정리를 하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시험 날의 마음가짐을 얘기하겠습니다. 1차 시험장에서는 마인드컨트롤이 정말 중요합니다. 옆에 사람이 첫 페이지를 먼저 넘겨도, 첫 과목을 망한 것 같더라도, 감기에 걸려 콧물이 나더라도, 절대로 불안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마지막 과목까지 꿋꿋하게 잘 봐야 합니다.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이랑 채점한 점수 결과랑 의외로 다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미리 낙담하면 안 됩니다. 또 마음의 안정을 위해 일찍 가서 책상과 의자도 확인하고 화장실 위치도 보고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2차 시험 기간에는 단 하루가 아니라 5일에 걸친 기간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날의 시험을 위해 밤을 새거나 늦게 잔다면 오히려 그 다음 시험 날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컨디션 관리가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시험을 치룬 과목이면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고 답을 맞추지도 않았습니다. 정확한 답은 누구도 모르는데 괜히 마음만 심란해지고 다음 과목 집중에 방해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치룬 과목이면 잊어버리고 남은 과목에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과목을 치루고 나서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마무리 
 
합격에 대한 믿음누구나 수험기간 동안 고비가 찾아오고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합격의 순간에 다가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합격한 해에 입법고시 2차도 보게 됐는데 특히 자신 있던 과목에서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한 달 뒤에 있는 행시 2차에 대해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이러면 안 되겠다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히려 자만해서 방심했던 그 과목을 보충함으로써 그 불안감을 견뎌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합격은 당연한 것이고 그 시기를 언제로 앞당길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합격에 대한 의지가 수험기간을 단축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진 못하겠지만 공부를 이제 시작하려는 분들께는 하나의 길잡이가 되고, 공부하다가 지치신 분들께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글 : 최예은 / 게시일 : 201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