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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이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되기까지

○○○/지역인재 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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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 들어가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5월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합격하고 올해 5월부터 발령을 받아 중앙 부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민과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마음가짐이 너무 와 닿았고, 저도 그런 일을 하며 보람차게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동기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을 듣게 되됐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저를 있게 한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이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시험에 합격하고 지금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개인적인 공부방법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제 글을 읽고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역인재 전형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대학교에서 학교를 성실하게 다닌 학생들을 추천하고, 추천된 학생들이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필기 및 면접전형을 통과해 수습직원으로 합격하는 것입니다.

당시 추천조건은 3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에 들 것, 두 번째는 한국사능력시험 자격증이 있어야 할 것, 마지막은 토익 등 영어성적이 기준 점수 이상이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우선은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후 대학교에서 추천대상자로 뽑혀야 했습니다.

각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수는 학교 총 정원에 따라 제한돼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PSAT 점수가 높다고 해도 학교에서 추천대상자로 선발되는 것이 1차 관문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고 또 그만큼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학교 추천자 선발 과정은 각 학교 재량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학교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규정한 방법은 총 2번의 모의 PSAT 시험 점수를 합산하고 최종적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습직원으로 선발되면 이후 1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임용됩니다.

2015년 12월 말, 기말고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학교 선발이 시작되었고 PSAT 및 면접시험을 통해 2016년 2월에 추천대상자로 선발됐습니다. 이후 3월에 각 학교 추천자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 모여 PSAT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4월에 면접시험을 본 후 최종적으로 5월 초에 합격발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제 인생 중 가장 치열하고 역동적이었던 6개월이었습니다.

♣ 1차 PSAT

저는 인강을 들을 시간이 부족해 처음부터 인강 듣기를 포기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제가 스스로 선택한 방법은 기본서를 통한 독학 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공부해보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본기가 단단해야 그것을 문제별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를 볼 때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 싶은 설명은 읽지 않고 건너뛰었습니다. 대신에 헷갈리는 부분이나 무조건 알아야 되는 부분이 나오면 이해가 될 때까지 두 번 세 번 읽었습니다. 그렇게 기본서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든 이후부터 모의고사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PSAT 공부

♣ 공부 노하우

제가 PSAT을 공부할 때의 가장 큰 비법은 ‘적절한 시간 사용’입니다. PSAT은 주어진 시간 안에 다 풀기 어려운 시험입니다. 어차피 다 풀지 못한다면 그것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풀만한 문제나 정답률이 높은 문제유형을 먼저 재빠르게, 정확하게 풉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걸린다거나 꼬여있는 문제들을 보면 과감하게 놓고 지나칠 줄 알아야 합니다. ‘조금만 더 풀면 될 것 같은데…’하면서 한 문제에 매달려있다 보면 3분은커녕 시간을 다 허비하고 다음 문제들도 망치게 됩니다. 아쉬워도 복잡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실제 시험과 똑같이 오전에 언어논리, 오후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순서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OMR 표기 시간 등을 고려해서 실제 시험의 전체시간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를 단축한 시간으로 스톱워치로 체크하면서 풀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2~3개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대략 저녁 9시까지 공부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언어논리

언어논리를 처음 봤을 때 문제의 지문이 굉장히 길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풀었던 기본서에는 LEET 문제도 함께 있었는데, 그 문제들이 조금 더 길고 어려웠기 때문에 모의기출문제를 풀 때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제일 헷갈렸던 부분은 모순 문제였습니다. 분명히 언어논리를 풀고 있음에도 상황판단의 퀴즈를 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려웠지만 한 번 접한 문제유형의 풀이 방법을 반복해서 학습해 다음에 같은 문제가 나올 때 틀리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자료해석

처음에 기본적인 틀이 잡히기 전에 가장 점수가 낮았던 과목이지만 이후에 문제를 풀 때마다 늘 최고점을 달성하게 해준 저만의 일등 과목입니다. 원래 수학을 좋아했기에 자료해석과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해석은 문제를 풀다가 시간을 낭비하기 쉽습니다. 저는 보기를 1번부터 순서대로 풀지 않고 3번→1번→4번 같은 방법으로 무작위로 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풀었습니다. 이것이 의외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소소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넘어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대신에 계산실수로 미끄러지기 쉬운 과목이기에 ‘딱 한 번 풀면서 정확히 풀자’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주로 신헌 강사님과 석치수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풀며 감각을 익혔습니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적용하면서 풀기에는 신헌 강사님의 문제가 더 좋았습니다. 점수가 정체 기간이 왔을 때는 석치수 강사님의 문제를 통해 문제를 빠르게 푸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 문제를 풀며 자신에게 맞게 적절히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

문제를 풀면서 제일 점수의 변동 폭이 컸던 과목입니다. 법학을 공부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법 조항 문제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풀다보니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틀이 잡혔습니다. 추론 문제도 언어논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퀴즈 문제였습니다. 이것도 언어논리와 마찬가지로 기본서를 통해 기존에 나온 유형을 푸는 방법은 꼭 알아두고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가장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했던 과목이었기에 자신 있는 문제부터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는 뒤로 넘겼습니다.

우황청심환 마시고 면접 대기하다.

♣ 2차 면접시험

저는 서울에 있는 면접학원을 다니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주말반이었기 때문에 금요일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고, 일요일에 다시 내려오는 생활을 약 6주 정도 반복했습니다. 학원에서 실제로 강의를 듣는 시간은 많지 않았고 주로 그룹스터디를 통해서 준비했습니다. 실제 면접처럼 PT문제를 작성하고 모의면접을 보며 서로 부족한 점을 조언해주고 도와주었습니다. 면접 대상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스터디를 하면서도 사람들과 많이 의지하며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우선 강당에 모여 자기기술서를 작성한 후, 각 조에서 한명씩 나가서 PT를 작성하고, 면접위원님들과 대면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자기기술서나 PT작성은 스터디를 하면서 많이 반복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면접 당일에 우황청심환을 한 병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저처럼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하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추천 드리는 방법입니다. 대신에 미리 마셔보고 부작용이 없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면접이 끝난 후 불안해하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누가 깨우지 않으면 낮 12시까지 늘어져 자는 제가, 그 일주일 동안은 너무 불안하고 두근거려 매일 새벽 5시에 눈을 떴습니다. 마침내 일주일 후 합격 명단을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합격 후 1년 동안 대학교 졸업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유럽여행도 다녀오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마침내 4주간의 연수를 받은 후 제가 원하던 부처에 발령받아 이제 공직 생활에 첫 걸음마를 내딛는 중입니다.

여러분들도 간절한 의지와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간에 합격하고 싶다면 남들보다 2배, 3배의 노력을 할 각오가 돼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도 모두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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