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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가 즐기고 누리는 국립현대미술관 만들 것”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

2016.05.04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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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첫 외국인 관장인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50)가 취임한 지 넉달이 지났다. 1년 넘게 자리를 비워놨던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중 처음으로 외국인 수장을 맞이했다. 외국인이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기관 수장으로 취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에서 7년간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스페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했다.

또 제51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 예술감독 등을 지냈으며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직을 맡으며 현대미술과 세계미술의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30년에 걸쳐 미술 기획자, 교육자, 큐레이터 등으로 일하며 풍부한 전시기획 경험을 갖췄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

지난달 22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그를 만났다.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창문 너머로 아름다운 경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같은 풍경이었다. 집무실에서 나온 마리 관장은 환한 미소로 먼저 다가와 “안녕하세요”라며 악수를 건넸다. 백발에 슈트와 뿔태 안경을 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에게서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뷰 내내 그는 노트에 질문을 받아적으며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며 오늘날 세계 속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기간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 탑클래스 반열에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영어로 진행된 일문일답.

Q.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외국인 수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 문화예술에 대해 굉장히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한국에 와서 느낀 국립현대미술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활기차고 잠재력마저 풍부한 흥미로운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더 많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미술관 운영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 등 3관의 기능과 장점을 어떻게 살려나갈 계획입니까?

A. 국립현대미술관은 기능이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기관입니다. 덕수궁관, 과천관, 서울관 등 3관 체제도 흥미롭습니다. 각각 짜임새와 구성이 모두 다릅니다. 각 관의 장점과 특성을 잘 살려나가고 싶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이 기능을 새로 선보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덕수궁관, 과천관, 서울관 등 3개관과 2018년 개관하는 청주관까지 합치면 모두 4개관이 문을 엽니다. 국제 전시기획자로서의 강점을 살려 질 높은 예술품과 흥미로운 전시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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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관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세대와 향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개최한 어린이미술관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5가지 방법’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터 예술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미술관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5가지 방법’전시를 열게 된 이유입니다. 아이들이 미술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학습, 놀이의 일환으로 가깝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그렇게 예술을 접하면서 아이들이 의식있는 시민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으로 자랄 것입니다.

Q. 국제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도 오래 근무하셨는데 그간의 경험을 현대미술관에 어떻게 녹여낼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는 미술계가 서구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지역적 다양성이 중요해졌습니다. 지금 전세계는 미술의 새로운 정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계의 정의와 지식을 추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며 우리는 지금 위치한 한국에서 한국미술의 특징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정의를 어떻게 표출할 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동아시아는 세계 예술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곳 중 하나입니다. 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싶습니다.

Q. 한국 예술이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한국 문화예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미술은 미술관에서만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꼭 미술관 뿐만 아니라 영화관, 박물관, 도서관 등 다른 기관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문화예술의 장르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의 언어는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음악, 영화, 시 등 문화예술로 하나로 연결돼 묶입니다. 장르를 구분짓지 않기 때문에 문화는 이처럼 놀라운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술(ART)’라는 것은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화합하며 어우러지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찾는 대중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접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정부에서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문화융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리 관장이 생각하는 문화융성이란 무엇인가요?

A.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대중에게 문화를 나누고 돌려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깊게 생각합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그것이 문화융성에 한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임 기간동안 미술관의 발전 자체를 봐주길 당부드린다. 예술계와의 활동이나 한국시민들의 반응 등 예술을 꽃피우기 위한 창의적인 활동들을 통해 기억되고 싶다.
마리 관장은 예술을 꽃피우기 위한 창의적인 활동들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 탑클래스 반열에 올려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Q.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의 틀을 깨고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려면?

A. 우리가 가진 가치관이나 비전은 살아가면서 계속 변화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다양한 세대의 작가와 또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 국립현대미술관이 연결고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인 프로젝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세계적인 탑클래스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또 한국인들이 관장님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A.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i Ribas)라는 개인을 기억하기 보다는, 재임 기간동안 미술관의 발전 자체를 봐주길 당부드립니다. 예술계,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예술을 꽃 피우기 위한 창의적인 활동들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미술관이 전시와 교육을 기반으로 문화를 즐기고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더 나은 문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문화를 선사하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연결고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인 프로젝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세계적인 탑클래스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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