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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꽃 축제로 떠나는 행복한 봄나들이

[김형우 기자의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전국 봄꽃 축제

2015.03.31 김형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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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되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3월의 날씨가 그랬다. 꽃샘추위에 황사 등 이른 봄의 시샘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초봄의 변덕스러운 시기를 잠깐 비껴난 4월은 완연한 봄이다. 따스한 봄기운을 타고 남녘의 화신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들고 있다. 서울에도 이미 벚꽃이 피어나고 노란 꽃 사태를 연출하던 개나리 산수유는 춘정을 이기지 못해 누리를 뒤덮고 있다.

떠나기 좋은 시절, 연둣빛 파스텔 톤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은 대지위에는 화사한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때를 맞춰 주요 봄꽃 명소에서는 흥겨운 봄꽃 잔치가 펼쳐진다. 파릇한 새순과 알록달록 봄꽃이 만발한 대자연의 축제 속으로 생기 넘치는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 경기도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산수유꽃은 노란 자태가 개나리 못지않다. 봄날에는 화사한 기운을, 가을에는 곱디고운 빨간 열매로 계절의 서정을 흠뻑 전해주는 매혹적인 봄꽃이다. 산수유 꽃은 한두 그루피기보다는 수백, 수천그루씩 군락을 이뤄 온 마을을 노랗게 채색했을 때 더 볼만하다.

산수유는 봄날에는 노란 꽃으로 화사한 기운을, 가을에는 곱디고운 빨간 열매로 계절의 서정을 듬뿍 전해준다. 사진은 산수유꽃이 만발한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
산수유는 봄날에는 노란 꽃으로 화사한 기운을, 가을에는 곱디고운 빨간 열매로 계절의 서정을 듬뿍 전해준다. 사진은 산수유꽃이 만발한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

수도권 지역에도 봄이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는 산수유 마을이 있다. 경기도 이천 도립리 일원 산수유마을이 그곳이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전남 구례 산동, 경북 의성과 더불어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힌다. 따스한 봄날 남녘까지의 꽃구경이 힘들다면 서울 인근 산수유마을의 대명사격인 도립리로 봄 소풍을 떠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개화 절정기와 때를 맞춰 축제도 벌인다.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그것으로 올해는 4월 3~5일 백사면 산수유 군락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에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두부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과 자연관찰장, 사진전시장에 산수유차와 산수유막걸리, 파전, 국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미식거리촌도 마련돼 있다. 또 사물놀이, 전자바이올린, 청소년 락밴드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관람객 참여 현장 노래자랑 등도 이어져 온가족이 흥겨운 봄소풍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인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일대는 수령이 100~500년이 넘는 산수유 1만80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구례 쪽 산수유 마을이 동네 전체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면 도립리는 노란 꽃 천지 속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마을 안 고샅길로 접어들면 돌담장 너머에도, 밭 두덩 사이에도 노랗게 물든 산수유 길이 펼쳐진다. 도립리 산수유는 4월 중순까지 꽃 사태를 펼친다.

▶ 뭘 먹을까?

이천은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다. 때문에 이천의 대표 미식거리로는 쌀밥정식을 들 수가 있다. 갓 지은 솥밥과 다양한 찬거리가 한상가득 오른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IC를 빠져 나오면 그 일대에 맛난 쌀밥집이 즐비하다.

축제 문의=031-631-2104

◇ 충남 태안 튤립축제

충남 태안반도는 산과 바다의 묘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멀티 여행지이다. 특히 너른 송림과 수백km에 이르는 해안선은 왕성한 산소 탱크에 다름없다. 봄철 충남 태안에서는 화사한 축제 마당이 펼쳐진다.

화사한 태안튤립축제장 풍경.
화사한 태안튤립축제장 풍경.

바로 태안튤립축제(4월17일~5월10일)가 그것이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치러낸 저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안 사람들이 봄철 화려한 꽃의 마법을 태안반도에 펼쳐 보이는 것이다.

이국적 풍광이 펼쳐진 튤립축제에서는 튤립 외에 유채, 메리골드 등 다양한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총 300품종, 120만본에 달하는 튤립을 심고, 루피너스와 디지털리스, 백합 등 고급 품종과 각종 초화류, 유채꽃 등을 화려하게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튤립을 이중 식재하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때문에 축제장 어디에서든 화사하고 이국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가 있다.

태안튤립축제는 체험형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통민속체험, 마술체험, 비눗방울체험, 아로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태안에는 연계관광코스도 많다. 안면도 송림숲, 승언지, 꽃지해변 낙조, 신두리사구 등 즐비하다. 그중 봄철 천리포 수목원을 빼놓을 수없다. 소원면 의향리에 자리한 천리포수목원은 ‘희귀식물의 보고’로도 불린다. 봄이면 수선화, 목련, 풍년화, 설강화, 깽깽이풀, 크로커스 등 다양한 수종의 봄꽃이 만발한다.

▶ 뭘 먹을까?

태안에는 갯내음이 듬뿍 담긴 봄철 미식거리가 있어 더 매력 있다. ‘실치’가 그것이다. 실치는 말 그대로 실처럼 가늘고 작은 물고기로, 봄철 실치는 길이가 2~3cm 남짓, 혀에 닿자마자 특별한 질감 없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봄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실치회.
봄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실치회.
국내 실치회의 명소로는 태안 마검포항을 꼽을 수 있다. 실치는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마검포항 인근 곰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다. 실치회는 야채와 실치를 양념고추장에 비벼 무침으로 즐긴다. 부드러운 실치와 아삭한 야채의 질감,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이 어우러져 봄느낌 물씬 풍기는 별미가 된다.

축제 문의=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041-675-9200, 7881)

◇ 제주도 유채꽃 큰잔치

제주의 봄꽃 중 으뜸은 단연 유채꽃이다. 4월이면 제주도 전역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 때론 제주의 푸른 바닷가, 때론 거무스름한 현무암 담장 안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의 색상 대비는 더욱 싱그럽고 또렷한 봄의 느낌을 전해준다.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유채꽃 축제를 벌인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제주유채꽃큰잔치는 서귀포시-제주시의 격년 개최에 따라 오는 4월 24~26일 제주시 우도 하우목동항과 섬 일원에서 우도소라축제와 함께 열리게 된다.

유채꽃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기 위해 마련된 유채꽃잔치는 이제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잔치로 자리 잡았다.

삼방산과 그 아래 펼쳐쳐있는 흐드러진 유채밭.
삼방산과 그 아래 흐드러진 유채밭.

축제 이벤트도 풍성하다. 축하공연과 다양한 참여-체험프로그램, 기획전시, 경관자원을 활용한 대회 등이 펼쳐진다. 유채음식점, 유채상품,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부스, 허브숍 등도 운영될 예정으로 경관투어와 더불어 문화쇼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봄은 발길 닿는 곳이 다 명소이다. 유채꽃축제가 펼쳐지는 우도 또한 아름다운 돌담길을 따라 느릿하게 섬한바퀴를 도는 것도 운치 있다.

또 성산일출봉, 새롭게 선보인 지질트레일, 모슬포 삼방산, 아부오름, 절물휴양림, 청보리 넘실대는 가파도 등 찾을 곳이 많아 일주일을 머물러도 제주의 아름다운 속살을 접하기에는 태부족이다

▶ 뭘 먹을까?

제주도는 가히 미식의 천국이라 부를 법하다. 지역의 특색 있는 미식거리가 즐비하다. 척박한 땅에서 재배한 메밀로 면을 뽑아 끓인 메밀꿩칼국수, 한치와 제주흑돼지가 만난 한치주물럭, 신선한 바다의 향과 제주사람의 나눔의 정신이 어우러진 몸국, 자리돔구이와 자리물회 등 별밋거리도 풍성하다.

축제 문의=우도면연합청년회(064-728-4322)

◇ 경남 창원 군항제

‘아름다운 개화에서 운치 있는 꽃비까지...’

벚꽃의 매력이다. 벚꽃은 봄의 절정을 상징한다. 국내 벚꽃 나들이의 대명사격으로는 유서 깊은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진해)을 꼽을 수 있다. 올해의 진해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중원로터리 등 진해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에는 다양한 테마의 행사도 한가득이다. 창원시는 전야제부터 폐막일 까지 여좌천, 제황산 공원에서 매일 별빛축제를 연다. 벚꽃을 배경으로 저녁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점등한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진해 연화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진해 여좌천.

진해루에서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멀티미디어 불꽃 쇼도 펼친다. 군항제 기간 중원로터리 등에서 공군의장대, 해군본부 군악대, 육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가 절도 있는 의장시범을 보인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도 볼거리다.

진해군항제의 벚꽃 명소로는 진해경화역과 여좌천 벚꽃길 등을 꼽을 수 있다. 여좌천은 진해군항제를 대표하는 곳으로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다. 드라마 ‘로망스’ 촬영장이기도 한 이곳은 주요 사진 촬영 포인트가 된다.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의 벚꽃터널 역시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 길 역시 군항제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도 있다. 아울러 진해에는 창원해양공원, 진해드림파크, 경남문학관, 웅천왜성, 진해루 등 연계관광지도 쏠쏠하다.

▶ 뭘 먹을까?

한편 진해-마산-창원 등지는 청정 남해를 접하고 있는 관계로 해물 미식거리가 많다. 그중 아귀찜이 별미로 통한다. 창원시 일원에는 아귀찜을 잘하는 집이 많다. 매콤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아귀찜을 푸짐하게 담아내 먹음직스럽다.

축제 문의=창원시청 문화관광과(055-225-2341)

김형우

◆ 김형우 여행기자

관광경영학 박사. 조선일보 출판국 기자, 스포츠조선 레저팀장을 거쳐 현재 여행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기자협회장,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위원, 대통령실 관광정책자문위원, 서울시 관광진흥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 중앙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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