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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제언

엄중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2014.08.22 엄중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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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서아프리카(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라고스 등)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유행은 높은 사망률과 강한 전파력을 보여 국제보건의 위협으로 떠올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에서 발견됐으며 인체에 감염되는 경우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시작되고 진행하면 쇠약감, 설사, 구토, 쇼크 등이 오고 전신에 출혈이 발생하여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긴밀한 접촉에 의해서만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접촉을 예방하는 개인 장비나 물품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전파되고 있으며 개인방호장비와 물품을 적절히 사용하거나 유지하는 경우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료를 위한 충분한 약제,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 아프리카 유행지역에서처럼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집중적인 검역 활동을 통해 최선을 다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아야 하며 혹시라도 유입이 되는 경우 적극적인 전파 차단과 환자 치료로 국내 유행을 막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여행 활성화·교통수단 발달…한 지역 전염병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유행에서 보듯이 지구촌 곳곳에서 여러 가지 신종 전염병 또는 재유행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보건학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발달된 교통수단과 해외여행의 활성화는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어 한 지역에서의 전염병 유행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에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여행을 떠나서 낯선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다른 환경이 주는 오감의 즐거움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며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렘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시작된 해외여행은 나날이 증가해 지난해에만 해외 여행객이 약 1516만 명에 달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관광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런데 이렇게 해외여행이 활발해진 것에 비해 해외여행에 생각지 못한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해외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많지 않다.

해외여행, 감염병 등 생각지 못한 위험 항상 존재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이동을 위한 시간이 국내 여행에 비해 늘어나고 방문국에 따라서는 상당한 시차를 단기간에 극복해야 한다. 아울러 여행지에서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고 낯선 곳에서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되어 원래 갖고 있던 질병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와 함께 여행은 현실의 구속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므로 음주 확률의 증가와 성접촉에 대한 절제감도 줄어들어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러가지 사고(교통사고 포함)나 성매개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근에는 선진국을 방문하는 전통적인 해외여행보다는 생태관광·의료활동·선교·재난현장 방문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자연환경에 노출되거나 보건위생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특히 감염질환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

방문 국가 또는 지역의 풍토병과 유행 중인 감염질환 있는지 확인해야

해외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하거나 확인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방문 국가 또는 지역의 풍토병과 유행 중인 감염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저개발국들이 많은 동남 아시아·중동 지역·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을 여행하는 경우 음식물이나 수인성 감염으로 인한 여행자 설사·장티푸스·세균성 이질·콜레라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황열·말라리아·뎅기열·라싸열 등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서아프리카의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치명적인 질환이라서 유행이 진행하는 4개국의 경우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방문을 삼가야 한다. 또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는 새로운 감염질환이 중동지역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서 중동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여행 전에 감염질환 예방 위한 백신 접종할 필요 있어

둘째, 해외여행 전에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에 대한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문 국가에서 황열에 대한 예방접종을 필요로 하는 지역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장티푸스·콜레라·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A형 간염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일본뇌염·소아마비·홍역·수막구균 등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등이 방문 지역에 따라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적어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어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여행 시작 2개월 전(최소한 2주 이상)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열대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떠나기 2-7일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해야 하므로 여행 시작 전에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해열·진통제·일회용 밴드 등 비상 구급약 반드시 챙겨야

셋째, 해열제·진통제·자외선 차단제·일회용 밴드·반창고·모기 차단제·살충제·손소독제·기타 구급약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는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거나 60% 이상 알코올을 포함하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마개가 꽉 막혀있는 생수나 끓인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고 수돗물, 분수물, 얼음 등은 피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완전히 익지 않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동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광견병이나 페스트) 예방을 위해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건드리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렸거나 할퀴었다면 상처를 비눗물로 세척하고 의료기관을 찾아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

또 여행 후에도 만성질환(심부전·당뇨·만성호흡기 질환 등)이 있거나 귀국 일주일 이내에 열·설사·구토·황달·소변 이상·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 여행하는 동안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여행하는 동안 동물에게 물린 경우, 저개발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감염내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여행 전 가까운 병원 여행의학 클리닉·감염내과 찾아가 상담·처방 받는 것 추천

아울러 여행하려는 국가의 질병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의학 지식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려우므로 가까운 병원의 여행의학 클리닉이나 감염내과를 방문해 충분히 상담과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를 이용하는 경우 편리하게 전 세계 각 지역의 기후와 자연재해·주의해야 하는 질병·여행 전 준비 사항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얻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훌륭한 경험들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려면 여행 전의 충분한 준비로 여행 중 건강을 유지하고 여행을 마친 후에도 건강하게 가정과 사회에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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