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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조가 복잡하지 않을 때에는 통섭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 개별 지식의 축적이나 분석이 어렵지 않을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각 분야별로 고도화되어 있기 때문에, 체계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side-effect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산업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탄생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매우 자주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이 통섭이 필요한 이유이다.
‘통섭’이 필요한 것은 무기획득 분야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무기획득은 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 다른 분야와 지식과 기술을 교류하는 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무기는 점점 정밀화, 고도화되고 있으며, 그 형태를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무기가 쏟아지고 있다. 전쟁 양상도 테러전, 전자전 등 예전과는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미래전에 대해 철학과 같은 인문학 지식, 컴퓨터·반도체와 같은 전자·공학적 지식, 비싸고 복잡하지만 수요는 제한적인 무기를 효율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산업·기업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국방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바이오 기술(BT)이나 나노 기술(NT)이 앞으로 군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될 수도 있다. 바이오·나노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가 가능할 정도의 초소형 정찰 로봇이나 바이오 로봇, 초소형 위성파괴 무기, 미사일을 무력화 시키는 박테리아 무기 등이 가능하다. 무기뿐만 아니라 고강도 다기능 전투복, 공기중 수분 이용 정수기, 내부출혈 방지기계, 스프레이로 가공된 인공 혈액 등 군수·의료 지원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방위산업은 국가의 보호막 안에서 안주하여 독자적인 산업영역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다단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와 소통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기술의 Spin-on과 -off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민·군 R&D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과 군의 R&D 지식 융합은 싸고 우수한 무기 개발은 물론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성과물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미술가로서의 뛰어난 관찰능력과 공학자로서의 지식 등을 바탕으로 당시로는 혁신적인 헬리콥터, 장갑차 등을 설계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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