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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 40주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이무일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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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육원이 올해 5월 1일자로 개원 40년을 맞이했다. 1972년 ‘통일연수소’로 시작해서 1986년 ‘통일연수원’으로 개칭한 이후, 1996년에 현재의 ‘통일교육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30명으로 출발한 조직은 한때 135명까지 확대되었지만, 현재는 61명이 정원이다. 예산은 1972년 당시 약 3000만원으로 시작해서 올해는 199억원으로 증액되었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약 660배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 40년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와 남북관계의 변화 속에서 통일교육원의 조직과 사업이 바뀌고, 통일교육의 강조점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추진’이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우리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바람직한 태도를 기른다는 통일교육의 기본목표는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 왔다.

통일교육은 1999년에 ‘통일교육 지원법’이 제정·시행되면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동안 통일교육원은 사회 각계의 오피리언 리더, 초·중등학교 교사(교장), 공무원 등 분야별로 통일교육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으며, 국민들에게 우리의 안보현실과 북한을 올바로 이해시키고, 한반도 통일이 가져다줄 혜택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학교와 사회의 현장에서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현장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 등으로 교과서에서 통일 관련 내용이 줄고 있는 등 통일교육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그동안 통일교육원이 청소년들의 통일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 평화통일대행진,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는 있지만, 교육효과 제고를 위해 유관부처와의 긴밀 연계 등 보다 내실있는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사회현장에서는 통일교육위원, 지역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협의회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풀뿌리 통일교육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기본적인 인프라가 취약하여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교육이 그동안 지속적인 보완·발전을 거듭하면서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지만, 창설 4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래 통일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기의 활동과 역할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첫째, 통일교육의 내용과 영역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역사적·민족적 정체성을 함양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신시키는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체제의 강점과 가치, 즉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국민들이 통일미래의 비전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데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통일교육원은 올해 최초로 각계 CEO가 참여하는 ‘통일정책 최고위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4월 20일에는 현직 대통령이 직접 특강을 함으로써,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통일의식을 제고하고 통일준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둘째, 통일교육이 특정 정파나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을 지속 유지함으로써 우리사회 갈등을 해소하여 우리 내부의 통합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통일 이후 사회통합까지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서 통일교육을 추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통일교육원이 全사회적 통일논의와 통일의지를 모으고 확산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더 나아가서는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통일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통일의식 수준과 통일교육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자료, 교육프로그램, 교육기법과 방식을 꾸준히 연구·개발하여, 우리사회의 필요한 곳에 적극 보급해 나갈 필요가 있다.

통일교육원은 개원 4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의 미래인 통일을 준비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해준 통일교육의 소중한 사명을 다하는데 가일층 진력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통일교육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2.05.03 이무일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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