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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국민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고, 생활 속에서 보다 편리하게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 바로 그린카드 제도다. 그린카드는 녹색소비와 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녹색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돼 지난해 7월, 첫 출시됐다.
그린카드는 국민들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해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먼저, 가정에서 수도·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탄소포인트가 부여된다. 녹색제품을 구입하면 최대 5%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시 100~200원 적립 등 포인트 제공과 전국 14개 기관 182개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게다가 녹색생활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연회비도 면제다.
처음 그린카드를 준비할 때는 정부가 주도하는 데다 공익을 위한 카드라 국민들이 얼마나 참여해 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힘으로 출시 10개월여 만에 발급 240만 장을 돌파(2012.5.14. 기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5천만 명에 가까운 우리나라 인구 중 100만 명이 같은 생각으로 함께 한 셈이다. 이 숫자에는 분명 국민들의 저력과 희망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라 믿는다.
지난여름 국토의 1/3이 물에 잠긴 태국 사태가 보여주듯 기후변화 위기는 범세계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도 한파와 폭설,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 많은 기후변화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1월 기상청이 발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서 온실가스도 줄이고 경제도 살리는 그린카드제가 도입돼 잘 정착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분명 상생의 녹색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1.25~30,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한 각 국의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는 43위를 기록했다. 2010년 94위에서 2012년 43위로, 51단계나 껑충 뛰었다.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해서 녹색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확장한다면 인류의 미래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에 따라, 좀 더 지혜롭고 알뜰한 그린카드가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칙연산을 그린카드제에 접목시키고자 한다. 포인트 지급대상 품목과 녹색제품 취급 매장을 확대해 혜택을 더하고 체크카드의 비중을 높여 과소비를 뺄 것이다. 더불어, 기존카드에 그린카드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이용 편리성을 곱할 것이며, 적립된 포인트를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와 생활 속 녹색문화를 국민, 기업, 시민단체 등과 나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녹색소비 실천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당당하게 마음의 그린카드부터 꺼내야겠다.
2012.06.08 박천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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