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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부터 양육까지…국민 스트레스 덜어준다

2018.07.19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 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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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 상담센터장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 상담센터장
임신이 스트레스인 여성들이 있다. 아이를 안 낳는 저출산이 큰 사회문제라 하는데 아이를 낳고 싶어도 어려움을 겪는 난임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임신을 해도 행복하지 않고 우울한 여성들이 있고 출산 후 우울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도 종종 일어난다. 우리 여성들에게 임신과 출산은 고통일 수 밖에 없는가?

인생에서 임신이 가장 잘되는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이 시기가 임신도 잘되고 아이도 건강하며 임신 합병증도 적고 대부분 순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시기에 임신하기 어려운 사회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분만한 여성 중 24세 이하는 4.8%에 불과했다.

가임력이 급속히 감소하며 자연 유산과 임신 합병증이 증가해 의학적으로 고위험 임신군인 35세 이상의 출산이 74.5%에 달했다. 우리 여성들이 사회경제적 부담 속에 안전하고 쉽게 임신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임신이 어려운 나이가 되어 엄마가 되고자 하면서 난임과 고위험 임신의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이제 임신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 마음 고생하는 여성들을 돕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2017년 10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시술비에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그동안 난임 여성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비용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적 부담이 줄어도 임신이 안 되면 난임 부부가 겪는 심리적 고통은 매우 크다.

2015년도 난임부부 지원사업 평가 및 난임원인 분석에 의하면 체외수정 시술 경험 여성의 약 86.7%에서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 우울감을 경험했고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도 26.7%에 달했다.

그러나 체외수정 시술 경험 난임 부부 중 난임 관련 정신, 심리 상담 및 진료를 받은 비율은 여성의 경우 5.4%, 남성은 1.1%에 불과해 대부분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알 있다.(황나미 외, 주요 선진국의 난임 상담 프로그램의 운영 실태와 정책과제 2015)

또 임신 기간은 우울증의 호발 시기로 임산부의 25∼35%가 우울증상을 호소하며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종종 언론을 통해서도 영아 살해 후 자살과 같은 비극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에 의하면 산후우울증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약 1% 미만으로 파악돼 산후우울증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적극적 대책이 요구돼 온 것이 사실이다.(대한정신건강재단, 산후우울증 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 2015)

이에 2017년 6월 모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난임 환자의 의료적, 심리적 상담을 위한 ‘중앙 난임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산전, 산후 우울증 지원 기능을 더한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됐다. 개소식이 지난 6월 20일에 열렸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임신 준비기부터 임신 기간, 산후기의 정서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중앙 센터로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전문 상담 인력을 교육해 앞으로 설치될 권역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지원하게 된다.

또 중앙정부기관, 지방자치정부 및 지역사회의 자원과 보건의료계, 관련 전문인 등과 연계해 난임 환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임산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 분절적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부인과와 정신과 전문의가 센터장과 부센터장을 맡아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정신건강증진요원,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원들이 대면상담을 하고 센터로 내원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는 방문 상담을 한다.

모든 검사와 상담은 무료로 임신 준비기부터 산후, 육아기 여성들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고 난임 환자 및 임산부 우울증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및 조기 개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한다. 

아울러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난임 환자와 임산부의 정서적 지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난임 및 임산부 정신건강 고위험 대상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제 임신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부모의 길이 고통스럽지 않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많은 난임 가정과 임산부가 이용하고 또, 도움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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