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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제 5차 ASEM 관세청장회의에서 시작된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연수는 아세안 회원국 관세행정 시스템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양측간 관세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관세청 전문가를 통해 아세안 회원국의 인사와 조직제도 진단과 함께 IT를 통한 효율적인 제도의 발전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지금은 각국 공무원이 한국 관세청을 찾아 우리의 앞선 경험을 전수받아 가지만 30여 년전만해도 상황은 달랐다. 그 당시 관세청 직원들은 각국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갖고 있는 관세행정의 경험을 배우기에 급급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밀려드는 외국인의 통관을 위해 세관원 400여 명을 급히 일본에 보내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와야 했다.
지금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한국의 관세행정 경험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지난해 46개국의 관세청 직원 340여 명이 통관관리 기법을 비롯해 원산지 관리, 밀수단속 등 관세행정의 각 분야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받았다. 올해에도 30여 개국 70여 명이 관세행정 경험을 배워갔다.
충남 천안에 있는 세계관세기구 지역훈련센터(WCO RTC)에서는 매년 두차례에 걸쳐 아·태지역 세관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IT기술을 활용한 관세행정 정보화 전문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여건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KOICA 자금 등으로 한국이 초청해 외국 세관직원들을 교육시켰지만 이제는 자국에서 모든 교육비용을 대거나 아세안처럼 회원국이 출연한 기금을 들여 교육을 요청해오고 있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개도국 세관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지한파(知韓派)가 되면서 협력파트너가 될수 있다. 한국과의 인연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에게 우호적인 통관환경을 만든다. 대개의 개도국 세관의 통관행정은 불투명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협력파트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개도국 세관직원에 대한 교육을 보다 다양화하고 전문화시켜 나가면 관세청의 교육사례가 우리나라 국제협력에 있어 하나의 ‘롤모델’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때 우리가 외국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외국에 나갈때면 관련 공무원이 만나주지 않아 눈칫밥도 먹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수 없다.
2012.05.31 주영섭 관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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