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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아시안게임을 마치며

한민족 역량 과시

2002.10.14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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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순 택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새 천년 첫 아시안게임이자 21세기 아시아의 시대를 여는 대회로 주목받았던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은 평화와 화합의 축제 한마당, 바로 그것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회원국에 신생독립국인 동티모르까지 아시아 44개 국가·지역 선수 임원 9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8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는 것은 역대 최대규모 대회라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에서 남북이 하나로 어우러졌으며 전쟁의 참화를 겼은 아프가니스탄과 어렵게 독립을 쟁취한 동티모르가 기꺼이 37억 아시아의 축제마당에 동참한 것은 전세계에 화해의 메시지를 던져 주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특히 한반도기를 앞세운 동시입장에서부터 열전 16일 동안 승부를 초월해 뜨거운 민족애를 나누는 남북의 모습은 연일 외신을 타고 전세계로 타전됐다.

경기장마다 “통일조국”

북측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이에 화답한 북측의 전향적 자세에는 우리 스스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장마다 ‘통일조국’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메아리치면서 부산을 통일의 ‘성소’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에서 조성된 화해무드를 이어나갈 교류협력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는 점은 부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북단사의 새 장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스포츠에는 장벽이 없다고 하지만 국경도 뛰어넘고 이념의 벽마저 허무는 스포츠정신이 이처럼 완벽하게 구현된 국제대회는 동서고금을 통털어도 찾기 어렵다. 부산에서 펼쳐진 축제를 통해 세계인들은 평화의 진정한 의미와 아시아의 비전을 확인했을 것으로 믿는다.

어디 그뿐인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한민족의 성숙된 역량을 만방에 과시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월드컵대회로 한껏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4000만 국민의 따뜻한 환대와 참가국별로 조직된 시민서포터즈의 열성적인 응원, 그리고 1만7000여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적인 활동은 한국의 독특한 ‘정’ 문화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생산유발·파급효과 클 것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과 가운데 부산의 도시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는 도시기반시설 등 인프라가 확충됐으며 시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 사회의 대통합이 이뤄짐으로써 잠재적 역량이 확대돼 부산의 희망찬 미래를 예견케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11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유무형으로 나타날 장기적 파급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두번째 지방도시는 명성을 바탕으로 부산은 국제도시로의 비상을 이미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아시안게임 부산 개최가 결정된 1995년 5월 이후 7년여 동안 쏟아온 국민의 땀은 이렇듯 평화아시아드·통일아시아드·환경아시아드·문화아시아드·경제아시아드의 성사라는 튼실한 열매를 맺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4000만의 결집력을 확대 재생산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나이와 지위를 떠나 스포츠의 승부욕과 포용력으로 재무장한 다음 새로운 출발선에 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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