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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일은 ‘세계 조크의 날’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세대간은 물론 직장이나 소속된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과 공감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 간의 정상외교도 마찬가지다. 멋진 농담이나 조크 한마디로 얽히고설킨 외교상의 문제가 풀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는 유효하다. 유머감각은 훈련한다고 해서 습득되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2017.06.27
- 시다운 지하철 시를 나는 시인은 아니지만 몇 년 전 서울시가 시민공모를 통해 지하철에 게시할 시를 선정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의 심사 분위기나 접수된 시들의 수준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요즘 지하철 시 문제로 벌어지는 설왕설래를 보니 당시 나름대로 예상했던 문제점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시된 시 중에 공공장소에 부적절한 ... 2016.04.25
- 판다가 알려준 문화외교의 힘 3월 3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 약속에 따라 판다 두 마리가 우리나라에 왔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했을 때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용인 에버랜드에 정착한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는 적응기간을 거친 뒤 4월에 판다월드를 통해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한·중 수교(1992년) 기념으로 이미... 2016.03.07
- 이름을 함부로 새기지 말라 지난 연말 매헌(梅軒) 윤봉길(1908~32) 의사의 유적지에 조성된 기록과 시설물에 오류가 많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순국 83주년 기념일(12월 19일)을 앞두고 지적된 내용이다. 윤 의사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는 생가가 복원돼 있고, 사당 충의사(忠義祠)도 세워졌다. 충의사 일대에는 2001년 윤봉길의사기념관도 건립됐다. 이에 앞서 2000년 기념관 왼... 2016.01.11
- 출판물에 ‘교열 실명제’를 이문구(1941~2003)는 참 정감이 가는 작가다. 그의 글은 읽은 것이라도 다시 읽고 싶어진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문체와 말투, 한학의 교양과 어우러진 충청도 사투리의 구수하고 은근한 맛이 읽은 글을 또 찾게 만든다. 소설가 김동리는 이문구의 문학청년 시절에 내가 아니면 네 문장을 못 읽는다며 원고를 가져오게 해 1965년 현대문학(당시... 2015.11.09
- 편안하게 즐기면서 겸손하게 21세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참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다. 그의 쾌거는 대중음악 분야만큼 눈에 잘 띄고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클래식 분야의 우리 젊은이들이 착실하고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게 해주었다. 한국인들의 음악적 재능과,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선배들과의 교류 등을 감안... 2015.10.23
- ‘바둑 도시 화성’의 꿈 바둑 삼국지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중국에서 유래된 바둑은 일본으로 건너가 근대바둑의 꽃을 피웠다. 1930년대에 일본에서 출현한 신포석 이후 바둑에 대한 발상과 기법도 크게 변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은 1950년대 이후 발전을 거듭해 드디어 일본을 추월했고, 이어 바둑의 원산국인 중국도 긴 잠에서 깨어났다. 1970년대 이후 세계 무대...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