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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도를 막겠다는 섬 정책, 죽도의 현실은? 30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절벽을 마주하며 오르는 길은 힘들다. 대신에 한 계단 두 계단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울릉도와 바다 모습은 경이롭다. 날씨가 좋은 날은 선물이 따로 없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쾌청하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깎아 지른 절벽은 갈매기들 천국이다. 유채꽃이 필 무렵이면 바위틈 밀사초 아래는 갈매기들이 밀회를 즐기는 은밀한 ... 2024.05.13
- 갯벌에 길을 묻다 웅도를 떠 올리면 소달구지가 떠 오른다. 갯길을 따라 소달구지를 타고 바지락을 캐러 가는 모습이다. 비슷한 모습을 경기만 갯벌에서도 보았다. 사진으로 말이다. 지금은 소 대신에 경운기가 오간다. 소는 볼 수 없지만 바지락은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어민들이 잘 관리한 탓이다. 아니 바닷물이 잘 들고 난 탓이다. 그 바다를 잘 관리하기 위해 웅도 랜드마... 2024.03.31
- 제주다움 상징, 소금빌레를 지킬 수 없을까 인간 생존을 위한 필수품의 하나가 소금이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나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인류의 역사는 소금을 찾는 역사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암염을 채굴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러한 보편성에도 조선시대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제염 과정이 나타... 2024.02.19
- 이제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제주갯벌이 생겼다 저는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새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람들의 관심이 생긴다면 우리 인간이 새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될 것이고, 이러한 관심은 새를 보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오조리 탐조대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이 쓴 후기다. 새들이 머물지 않는 습지에 인간의 생존인들 지속 가능할 것인가라는 ... 2024.01.10
- 삼형제섬에 들다 신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출발 10분 전이다. 그런데 배가 없다. 그런데 장봉도가 보이는 바다에도 오는 배는 보이지 않는다. 장봉도에서 오고 있어야 할 배는 벌써 삼목선착장으로 달아나고 있다. 10분 전에 출발했단다. 배가 홀수 일과 짝수 일에 따라 출발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터미널 가게 주인이 알려줘서 알았다. 이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늦은 김에... 2023.10.31
- 숲도 나그네의 나이에 맞춘다 세 번째 방문이지만 마을 숲길을 걸어 본 것은 처음이다. 최근 쇠소깍에 왔을 때 걷고 싶었지만 동행이 있어 아쉬웠다. 하례리와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그때는 마을은 생각하지 못했고 효돈천을 걸었다. 그때 효돈천 트래킹을 기획했던 친구들은 지금 제주생태관광은 물론 우리나라 생태관광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숲길은 그때와 달랐다. 숲... 2023.07.27
- 그들이 다녀간 후, 섬은 생기를 찾았다 고쿠라는 고쿠라오리라는 면직물이 유명하다. 웬만한 호텔에는 수제 보자기, 지갑, 가방 등 고쿠라오리로 만든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에도시대 초기부터 부젠 고쿠라번(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하카마(일본 전통 남자 옷)와 오비(허리띠) 등을 만들었다. 날실의 리드미컬한 색감과 입체감 넘치는 줄무늬가 특징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