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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편리해지나]휴대폰 눌러 빨래하고 에어컨 켠다

위성통해 퇴근길 도로사정 점검

2003.05.19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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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디지털 홈 모델 개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려는 A씨. 푹하고 달려드는 찜통같은 더위를 막기 위해 차에 오르자마자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액정화면에는 집안의 가전제품 목록이 한 눈에 나타난다. A씨는 일단 에어컨을 선택해 희망온도를 18도로 맞춰 에어컨을 자동으로 작동시키곤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예전 같으면 시원한 차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달려드는 더위로 짜증이 나곤했던 기억 때문이다.

A씨는 위성과 연계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집까지의 도로사정을 확인 하고 다시 휴대전화를 연결해 아이들이 벗어 놓고 간 옷들을 빨기 위해 ‘삶은 빨래’ 코스를 선택해 드럼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 안에 과일과 음료수를 점검한다.

저녁시간 TV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든 A씨는 바로 상품정보를 눌러 확인하고 구입한다. 아이들은 같은 시간 각자의 방에서 인터넷을 연결한 VOD를 통해 TV를 시청한다.

집안 내의 모든 정보가전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엮어져 하나처럼 이용할 수 있는 ‘똑똑한 집’이 꿈이 현실로 한 층 더 다가왔다.

정보통신부는 가정을 누구나, 기기,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홈 디지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기 귀해 2007년까지 전체가구의 61%인 ‘1000만 가구 디지털 홈’을 구축키로 했다.

디지털 홈 구축 계획은 세계 최고 수준인 정보인프라를 이용해 국민들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포화상태에 이른 정보기술(IT)산업의 신규 수요를 창출해 홈네트워크 분야를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떻게 추진되나=정통부는 홈디지털 서비스(HDS)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산업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주거환경에 맞는 최적의 표준 디지털 홈 모델을 개발, 보급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홈네트워크 모델의 수용가능성 등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사이버 아파트의 경우 가구내 배선으로 전력선통신(PLC)과 이더넷(데이터통신용)케이블이 모든 방에 설치된다.

이동통신단말기나 노트북을 연결하는 데는 무선LAN(구역내통신망)을, 오디오와 비디오 기기는  IEEE1394(전송속도 4백Mbps급 홈네트워크 표준)등을 활용키로 했다.

일반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전력선과 전화선을 이용하는 기술(홈PNA) 모두를 쓸 수 있도록 하되 무선 LAN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훙네트워크 모델을 산업체가 조기 발굴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가전업체·솔루션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하고 각 컨소시엄엔 2개 이상의 가전업체를 참여시켜 제품간 호환성을 높이도록 했다.

정통부는 디지털홈의 지속적 인 보급및 확산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홈 디지털 서비스제공자는 서비스와 연관된 장비를 구매해 서비스와 연계해 보급하고, 실수요자는 서비스와 관련된 장비를 임대형태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 대규모의 설비투자 수요가 발생되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재정융자 특별회계 예산을 확보해 저리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재생하고 참여형 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품질로 제공받는 데 필요한 DTV보급 확산을 위해 DTV에 대한 특소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협의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한 사이버아파트 등급제도와 유사한 홈 디지털서비스 인증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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