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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인공지능(AI)과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우리의 미래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직업들이 생존하고 어떤 직업들이 경쟁력을 갖게 될 지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눈부신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일상과 직업 구조에 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공지능(AI)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근본적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이 만든 지능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을 닮았거나 인간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인간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ChatGPT와 같은 언어 모델은 주어진 문장에서 다음 단어나 토큰을 예측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해' 나 '사고', '의식'의 과정 없이 수행됩니다. 인공지능(AI)의 목표 달성은 합리적이고 적절한 행동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는 수학적으로 목표 함수를 최적화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AI)과 인간 모두 완벽하게 합리적일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현재 GPT-4나 Claude-3.5 같은 시스템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 수준에서 작동합니다. 이들은 매우 유용하지만 완벽하지 않고,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학부생 수준의 지능을 가진다고 해도, 그들이 실수를 범하듯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많은 문제들, 특히 컴퓨터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NP-Hardness, NP-Completeness,NP-난해성, NP-완전성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은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딥러닝도 결국은 비선형 최적화 문제입니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일정 시간 내에 최적해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양자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 큰 도전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간의 합리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시간적, 인지적 제약을 받습니다. 이는 허버트 사이먼이 제한된 합리성이라고 부른 개념으로, 이러한 인식은 그에게 노벨 경제학상과 튜링어워드를 안겨 주었습니다. 케네스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에 따르면, 모든 바람직한 의사 결정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공정하고 합리적이면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 메커니즘이 설계하는데 있어서 직면하는 본질적인 도전과 한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AI)이 발전하더라도 완벽한 중앙집중식 계획은 불가능하며, 시장 경제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에 걸쳐 완벽함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수와 한계를 인정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협력과 상호 작용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은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AI)의 실수를 인지하고 이를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인공지능(AI)와 관련된 미래 일자리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되고 기존의 일자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고 그 한계를 이해하며,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은 오늘날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직업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특히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수행하는 직업군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입력, 분석, 회계 등은 인공지능(AI)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윤리 전문가, 인공지능(AI) 트레이너, 데이터 보안 전문가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직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과 관리를 필요로 하며,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 즉 감정적 인지와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여전히 인간에게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술가, 치료사, 교육자 등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직업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불완전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최적의 해를 찾아내려 하지만, 항상 최적의 해를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이는 인간이 인공지능(AI)의 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기존 직업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수요와 직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동시에 그 한계를 인지하며 대응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른바 인공지능(AI)의 '블루오션 효과'인데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내고,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세렌디피티 효과는 인공지능(AI) 엔진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와 관리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카메라가 필름을 필요로 했던 것처럼, 인공지능(AI)도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데이터를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가솔린과 디젤을 필요로 하면서 정유 산업과 플라스틱 산업을 발전시킨 것과 유사한 경제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우리의 전문성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는 감성적인 일, 종합적인 판단을 요하는 업무, 육체노동과 지식이 결합된 작업을 아직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영역에서 인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며, 인공지능(AI)보다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맹신은 금물입니다. 인공지능(AI)는 매우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되었지만, 항상 최적의 해결책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이는 인공지능(AI)이 학습 과정에서 최적화된 문제와 실제 실행 시 마주하는 문제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AI)의 결과에 의존하기보다는 비판적 사고를 통해 결과를 검토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의 적용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인간과 인공지능(AI)의 협업 시스템, 즉 '인간-인공지능(AI) 루프'를 통해 인공지능(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공지능(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인간이 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인공지능(AI)가 담당할 수 있는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간이 쉬는 시간에 인공지능(AI)이 특정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AI)은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 한계 또한 분명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한계를 인지하고 이것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통해 인공지능(AI)와 인간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공유한 내용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일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고,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를 기회로 삼아 각자의 분야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9.13 이경전 교수
-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바쁜 아침,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화법 안녕하세요,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센터장원민우입니다. 원민우 아동청소년발달센터 센터장 사실 아침에 즐겁게 출근하고 등원시키기 위해서는 당일 아침에 노력하는 것보다 전날 저녁에 준비해야 합니다. 3가지를 챙겨야 하는데요. 바로 잠, 옷, 아침식사입니다. 첫 번째, 잠부터 설명 드릴게요. 아이의 잠은 나이마다 확보되어야 하는 시간이 다른데 7시 기상으로 하였을 때 학령전기의 아이들은 9시 전후에 잠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가 만약 수면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늦게 잔다면 해당하는 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누워있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에게는 자라고 권하지만, 부모는 밖에서 TV를 보거나 집안일을 한다면 아이의 수면 습관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 노출은 아이가 수면시간으로부터 1시간 전은 노출이 되면 안 됩니다. 둘째, 옷입니다. 아침에 햇빛이 쨍쨍한데 장화 신고 나가겠다는 아이를 한 번씩은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옷을 입히려고 하면 아이가 안 입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꼭 전날에 아이와 내일 입을 옷을 정하고 그것을 옷걸이에 걸어놔 아이가 일어나면 바로 그 옷을 보고 입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이때 다음날 날씨를 같이 보며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옷을 준비해야 할까?라고 기후에 따른 옷을 입는 것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아침식사입니다. 아침에 밥을 먹이는 것으로 전쟁인 집들이 있습니다. 안 먹으려는 아이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한 숟갈이라도 먹이려는 부모가 있죠. 일단 아침밥은 꼭 '밥'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샌드위치, 주먹밥, 시리얼, 과일로도 충분합니다. 전날 저녁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내일 일어나서 뭐 먹을래? 과일? 주먹밥? 시리얼? 아이가 선택한 음식을 아침에 준다면 아이도 거부반응 없이 먹게 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양은 원래 먹는 양보다 1/3만 주는 겁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경험은 다 먹는 경험이기에 먹고 나서 더 먹고 싶다고 할 때 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전날 저녁에 아이와 행복한 아침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는 아이에게 아침마다 해야 할 5가지의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꼭 안아주며 10분 뒤에 일어나야 해 아침에 일찍, 기분 좋게 아이를 깨우고 싶다면 아이가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깨우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이나 거실에서 "어서 일어나" 하며 소리로만 깨우기보다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잘 잤어? 좋은 꿈 꿨니? 이제 10분 후에는 일어나야 해"하고 알려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잠에서 깨기 전 10분을 따뜻하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약속한 시각이 되면 바로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만일 이렇게 해도 아이가 이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조금만 더 자겠다고 한다면, 시간을 더 주기보다는 단호하게 깨우는 것이 좋습니다. 약속을 안 지켰다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창문을 열거나, 이불을 치워서 아이를 깨워주세요. 아버님들은 가끔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을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가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대감이 부푼 표정으로 아이에게 오늘 OOO 한다면서~? 와~ 기대되겠다 아침식사 시간에 해줄 수 있는 말입니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놀이가 있을지 기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먼저 교육기관의 일과를 확인하고 아이가 보낼 일과를 시간의 순서대로 간략히 알려주세요. 그러면서 오늘 박물관 간다면서? 공룡 보러 가는 거야? 와 정말 재미있겠다., 오늘 미술 시간에 가족 그리기로 한데~ 어떤 그림을 그릴지 기대가 된다. 라고 해주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기관에서 즐거웠던 경험에 관해 이야기가 나눠지게 됩니다. 셋째,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세요. 오늘은 친구랑 싸우지 말아야 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까불면 안 돼!,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 아이의 바른 적응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인데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긍정적인 언어로 바꿔서 표현해 주세요. 친구랑 재미있게 놀고 와~, 선생님이 00이를 너무 좋아하시나 봐~, 건강하고 쑥쑥 자라게 맛있게 먹어~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이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면, 말아야 해, 까불면 안 돼, 골고루 먹어처럼 명령형 또는 지시하거나 단정 짓는 형식의 말로 끝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말은 자연스럽게 잔소리나 꾸중으로 이어지게 되고, 질책하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이런 대화가 계속되면 아이는 협조가 아닌 저항을 할 수 있고, 사기를 떨어뜨려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 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등원이 아니라 평상시에 긍정단어로 바꿀 수 있는 사례를 몇 개 더 들려드릴게요. 그만 징징거려 엄마가 도와줄 수 있게 천천히 말해볼래? 엄마 팔 당기지 마! 엄마 팔을 부드럽게 잡아야 엄마가 더 좋아 옷 갈아입어! 빨리! 아니면 놀이터 안 간다! 옷을 다 입으면 바로 출발하자~ 책상에 낙서하지 마! 종이가 있어~ 여기에 써볼까? 소리 지르지 마! 작은 목소리로 말해볼까? 그럼 너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한 끗 차이의 말이 아이의 태도를 바꿉니다. 긍정적인 언어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가 가는 곳이 즐겁고 행복한 곳인 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위와 같은 노력으로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기관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만나서 들어가야 하는데 마무리가 중요하겠죠? 다음의 두 가지를 신경을 써 주세요! 네 번째,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며 칭찬하세요.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믿는 사람, 바로 부모입니다. 그런 부모와 친한 사람이라면, 아이는 더 쉽게 마음을 연답니다. 기관 적응은 아이가 선생님과 환경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선생님을 만났을 때, 환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친근하게 칭찬을 해보세요. 오늘도 선생님 활기차 보이네요., 선생님의 좋은 목소리에 기분이 좋네요. 옆에 지나가는 친구를 보면서도 부모가 먼저 말을 건네 보세요. 오늘은 파란 치마가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인사를 해줘서 기분이 좋네. 이를 본 아이는 '선생님은 엄마랑 친하구나.,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내 친구를 엄마아빠가 좋아하네?라고 느끼며 타인에게 좋은 말을 하여 자신의 기분이 좋은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다섯 번째, 헤어지는 인사는 짧고, 의연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이따가 만나자! 의연한 표정으로 길지 않게 인사합니다. 등원과 동시에 긴장감을 느낄 아이에게 걱정하는 표정과 자신을 염려하는 목소리는 더 큰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아이가 불안해한다면, 다시 한 번 놀다가 잘 자고, 간식 먹어. 그리고 놀이할 때 엄마 오는 거지? 그럼 엄마 일 다녀올게, 그때 만나자! 하고 일과를 알려주세요.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 선생님이 엄마와 똑같이 일과를 안내해 주고, 재미있는 놀이를 해주면, 아이는 차차 안심하게 됩니다. 믿고 즐겁게 지내다 보면 엄마가 오시니까요. 아이가 일과를 마치고 왔을 때도 중요합니다. 한껏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인사하며 꼭 안아주세요. 안아주는 힘에 반가움을 듬뿍 담아 전해주세요. 힘들었지?라는 말보다 오늘은 또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어?하는 긍정적인 말을 건네 보세요. 그럼 즐거운 내일의 일과를 기대하며 오늘도 행복한 기분으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2024.09.05 원민우 아동청소년발달센터 센터장
- 들어볼교양? [‘오디’로 여행갈까] 33화. 전남 담양의 숨은 자연 보물, 가마골 생태공원 전남 담양의 숨은 자연 보물, 가마골 생태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곳은 영산강의 시원으로 알려진 용소와 수려한 계곡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그 이름은 옛 가마터 유적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가마골은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1998년 발굴을 통해 그 이름이 증명되었습니다. 계곡과 폭포가 있는 이곳은 여름철 사랑받는 피서지로,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고요하고 신비로운 공원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 가마골 생태공원 : 전남 담양군 용면 용소길 261 영산강으로 흘러가는 용의 기운 영산강의 시원(始原)으로 알려진 용소가 있는 가마골은 옛부터 그릇을 굽는 가마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1998년 발굴조사 당시 실제로 가마터 유적이 나와서 이름을 증명하게 되었지요.가마골 생태공원은 용추산을 중심으로한 자연공원입니다. 여러 개의 계곡과 폭포가 있어서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난 곳이지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맑은 계곡물, 거대한 절벽과 바위를 구경 할 수 있답니다. 입구에서 용소까지 가는 길은 완만하고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이 곳의 이름이 용소가 된 데에는 전설이 하나 있답니다. 조선시대, 담양에 새로운 부사가 부임해 왔습니다. 풍류를 좋아하던 새로운 담양부사는 이 곳의 경치에 반해 부하들에게 다음날 이 곳을 더 구경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꿈에 어떤 백발선인이 나타나 내일은 자신이 승천하는 날이니, 제발 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사라졌답니다. 잠에서 깬 부사는 백발선인의 꿈을 무시하고 가마골로 갔습니다. 풍경에 취해 어느 연못 앞까지 도착했는데, 갑자기 연못에서 황룡이 솟아 올랐습니다. 그러나 황룡은 하늘까지 가지 못하고 계곡으로 떨어져 피를 토하고 죽었답니다. 이 광경을 본 담양부사도 너무 놀라 기절했지만,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용이 솟은 못이라고 해서 용소라는 이름을 붙였고, 용이 피를 토하고 죽은 계곡을 피잿골이라 불렀답니다. 용소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길을 따라 출렁다리로 올라가면 방금 전까지 있었던 용소가 발밑에 보인답니다. 출렁다리 끝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어서 가마골 생태공원을 두루 볼 수 있지요. 더 올라가면 용추사와 가마터를 볼 수 있으니, 부지런히 둘러보고 내려와,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궈보시기 바랍니다. 오디로 여행갈까는33화를 끝으로 연재를 종료합니다.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협조 : 한국관광공사 2024.08.29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충분한 수면,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하는 열쇠! 김태훈 심리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김태훈입니다. 우리는 아침에 만나면 안녕히 주무셨어요?라는 인사말을 건네곤 합니다. good morning과 같이 아침을 강조하는 서양의 인사말과는 확연히 다르죠. 지난밤 별일 없었는지 걱정하는 마음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잠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쓰게 된 인사말인 듯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적게 자는 나라입니다. 2016년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압도적인 꼴찌였습니다. OECD 평균인 8시간 22분과도 무려 40분 가량 차이가 나고 있어서 외국에서는 한국인의 수면 부족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자료를 보고 생각보다 많이 자는 것 아니냐고 놀랍니다. 참 웃픈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근면 성실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사람들에게 잠은 게으름의 상징이었어요. 잠을 아껴서라도 무언가를 더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죠. 이 정도면 잠을 아낀다기보다는 잠을 포기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지경이에요. 바쁜 일상에서 잠을 먼저 챙겨야 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은 뒤로 밀리게 됩니다. 게다가 잠자는 시간은 괜히 무언가 낭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잠이 오는 건 에너지가 소진되었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잠을 충분히 자야 다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어요. 우리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봐도 마찬가지인데요. 깨어 있는 동안 소비한 에너지는 그대로 수면 압력과 연결되죠. 에너지를 소비할수록 수면 압력은 높아져요. 실제 우리 뇌에는 수면 압력을 감지하는 아데노신 수용체가 있는데, 여기에 아데노신이 달라붙게 되면서 점점 수면 압력이 증가하게 되죠.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을 준비하라고 알려주는 거에요. 잠이 낭비가 아닌 이유죠. 그런데 카페인은 이걸 방해합니다.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아데노신 대신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달라붙게 되요. 그러면 수면 압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페인의 효과는 6시간 정도 지나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이나 이른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우리의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낮지만, 저녁에 마시는 커피는 잠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잠을 제대로 충분히 자지 못하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그중에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잠을 못 자면 충동적인 욕구나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거에요. 이유는 명확한데요. 수면 부족이 충동 제어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결과는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면 잠을 못 잤을 때 어떤 충동이 나타날까요? 먼저 식욕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의 몸에는 그렐린과 렙틴이라는 식욕과 관련한 2가지 호르몬이 있어요. 그렐린은 허기를 느끼게 하고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죠. 그런데 잠을 자지 못하면 그렐린은 증가하고 렙틴은 감소해요. 그래서 더 배가 고프고 먹는 걸 잘 멈추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잠을 못 잘 때 먹는 음식도 달라요. 주로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되죠. 수면 부족이 식욕과 같이 원초적인 욕구를 담당하는 뇌 부위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데, 충동 제어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은 떨어뜨려요. 그래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더 먹게 됩니다. 실제로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수일 간 4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줄였을 때 실험 참가자가 하루에 300 kcal를 더 먹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1만 kcal에 달하니 엄청난 차이인 거죠. 먹는 음식 뿐 아니라 구매하는 음식도 마찬가지였어요. 단지 하룻밤 수면을 박탈했을 때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고릅니다. 심지어 충분히 밥을 먹고 갔는데도 말이죠. 이런 문제는 음식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충동 제어와 관련해서 쇼핑을 빠뜨릴 수 없죠. 종종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데도 충동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고 나중에 후회하곤 합니다. 그리고 반품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물건의 품질이나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단순 변심이라면 대부분 충동구매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때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반품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요. 흥미로운 건 구매 시점이 자정을 넘겼을 때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확률이 더 높았다는 것이에요. 식욕이나 쇼핑 욕구 이외에도 일시적으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는 무척 많습니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난폭운전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연구인데요. 서머타임이라고 부르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시작하는 날은 이전에 비해 1시간이 짧아져서 잠도 1시간 덜 자게 됩니다. 그날의 데이터를 보니 이전에 비해 추월을 더 많이 하고 교차로에서 신호에 대한 반응 시간도 길어지고 갑작스런 감속도 더 많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운전이 거칠어졌습니다. 잠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부드럽게 편안하게 운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거칠게 운전하면 바로 나무라기보다는 그 전날 잠을 잘 잤는지 물어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수면 부족은 우리가 가진 조절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충동적으로 결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결정에 앞서 충분히 고민하기는커녕 충동적인 결정으로 자신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기도 하죠. 이와 관련하여 인지심리학에서 진행한 수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잠이 부족하면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이익에 사로잡혀서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누군가가 묻지마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그런 결정을 비난하기 보다는 잠을 충분히 자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면 부족은 대인 관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동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원치 않는 말을 내뱉거나 부적절하게 행동해서 갈등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도 떨어져서 심지어 온화한 얼굴을 보고 위협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결국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게 어렵겠죠. 이렇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누군가를 도와줄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의사가 야간 근무 후 진료에서 환자의 고통을 잘 공감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진통제 처방 수준이 낮게 나왔습니다. 심지어 WHO,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수준보다 낮았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공감 능력 저하는 여러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룻밤만 자지 못해도 출근길에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쉽게 발생하기도 하고요. 일광절약시간제를 실시한 직후에는 1시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 기부금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서 무언가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부족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 사람이 혹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각박해지고 있다면, 수면 부족에도 분명히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과식이나 충동구매, 난폭 운전 같은 행동을 절제력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제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잠을 너무 절제해서 정작 그러한 충동적인 욕구와 행동을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했던 것이죠. 이제는 잠을 줄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잠은 더 이상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가 무언가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잠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8.23 김태훈 교수
- 들어볼교양? [‘오디’로 여행갈까] 32화. 경남 창원 - 해설사와 함께 ‘그 시절 근대문화’를 느껴보세요. 첫 방문자를 위한 특별한 안내, 진해 근대문화투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진해의 거리를 거닐며, 한층 깊이 있는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군항문화탐방길과 근대문화역사길의 두 코스를 통해, 진해의 역사적 유산과 근대문화의 숨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해설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진해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시겠어요? 아래 재생버튼을 누르고,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 ☞ 진해근대문화투어(군항문화탐방길)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25 (도천동) 다채로운 진해를 만나다 진해 여행이 처음이라면 해설사의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진해를 탐방할 수 있는 진해 근대문화투어 어떠신가요? 진해 근대문화투어는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진해의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1코스 군항문화탐방길과 진해의 근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2코스 근대문화역사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군항문화탐방은 군항도시의 특성을 이용하여 군부대를 관광할 수 있는 테마 여행지로서 문화관광해서 자원봉사자가 차량에 함께 탑승하여 유적지에 얽힌 역사문화 이야기를 전달하는 관광 프로그램인데요. 제1연평해전 촬영지부터 안중근 의사 유묵비, 통해역, 거북선, 활을 든 충무공 이순신 동상, 육각정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을 탐방합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해군이 함께하는 군항문화탐방을 통해 군항의 향기가 묻어나는 진해를 깊이 있게 느끼셨다면, 이젠 진해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역사의 숨결을 발견하는 근대문화역사길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해군의 집을 시작으로 이충무공 동상, 문화공간 흑백, 군항 마을 역사관, 군항 마을 거리 등 진해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부터 일본장옥거리, 진해우체국, 중앙시장, 진해역 등 진해의 근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까지 근대문화 해설사와 동행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 탐방한다면 근대 진해의 도시와 건축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 시절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근대문화역사길을 따라 진해 근대문화유산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2024.08.15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직장 내 스트레스’ 덜 받는 법 한민 문화심리학자 몇 년 전부터 MZ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에서 1994년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말인데요. 이 MZ세대가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굳어지면서 우리 사회에는 MZ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직장에서 MZ세대들을 접하는 기성세대들에게 그러한 생각이 강한 것 같은데요. 기성세대 분들은 과거 직장에서는 당연했던 야근도 회식도 하기 싫어하고 돈을 많이 벌거나 승진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MZ세대를 이상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세대 간 갈등과 세대 이해의 필요성세대 차이는 직장 내 갈등과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소위 MZ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을 불편해하고, 기성세대들은 괜히 문제를 크게 만들까봐 그들과 상호작용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려 하죠. 이러한 상황은 우리 모두의 정신 건강에도, 의사소통이 중요한 직장의 업무효율성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도 깨어 있는 시간의 2/3 이상을 보내야 하는 직장생활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세대 이해의 키워드, 문화방법이 있습니다. 세대 차이를 문화 차이로 생각해 보는 겁니다. 우리는 세계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외국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생각과 가치관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그러한 차이는 그들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관대한 우리가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을 세대가 다르다고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문화란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화가 더 우월하고 어떤 문화가 더 못하다는 인식은 옳지 않습니다. 문화는 각자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최선을 다해 적응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에는 사고방식, 가치관을 비롯해서 감정을 경험하는 방식과 습관, 대인관계 양식 등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시대에 따라서도 변화합니다. 시대에 따라 살아남기 위한 가치들이 달라져 왔기 때문이지요. 옛말에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화해 온 나라에서 10년, 20년, 한 세대는 그야말로 문화가 변하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1980년대와 90년대의 문화에 익숙한 분들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남아 있어 권위주의적 기업 문화가 있던 시절입니다. 회식도 많고 야근도 많았지만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었죠. X세대로 대표되는 개인주의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지만, 이어지는 IMF 구제 금융과 외환위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회사가 먼저라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어머니는 집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죠. 하지만 청년들은 2000년대 이후의 환경에 적응해 온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는 회사보다는 개인의 삶이 중요하고 사회적 성취보다는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을 우선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여러 경제 위기들을 거치며 회사가 개인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면도 큽니다. 사회가 양극화되며 경쟁도 심해졌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기에는 점점 더 큰 비용이 필요해졌고 결혼과 출산도 그에 따라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의 차이는 이렇듯 시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문화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 겨우 한 세대가 지났을 뿐이지만 사고방식부터 가치관과 행위양식, 뭐 하나 일치하는 것을 찾기가 힘들어진 것이죠.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느 한 쪽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시대에 적응해야 했던 결과일 뿐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문화를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하듯이, 서로 다른 세대들도 그 자체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은 없습니다. 상대를 이상한 사람이라 규정하고 선을 긋는 것은 공존의 자세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듯이 조금 더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장이라는 맥락, 좀 더 생각해야 할 것들그러나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로 그칠 주제는 아닙니다. 직장에는 직급이 있고 체계가 있으며 정해진 시간 내에 해야 할 업무와 조직의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장에서는 완전히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가 있을 수 없고, 연령과 지위에 따른 위계를 중시해 온 대한민국에서, 2~30대 청년 세대들은 분명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직장에서의 세대 이해는 어느 정도 가중치가 필요합니다. 기성세대가 아직은 사회 경험과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청년 세대에 대해서 보다 관대한 눈을 갖는 것이죠. 청년 세대에게 관대하라는 말이 모든 것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회의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지식들을 후속 세대에게 가르치는 것 역시 기성세대의 역할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기하는 것도 바람직한 기성세대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청년 세대들도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30대 청년들이 직장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꺼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나이 때는 사회적 기술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학교와 집만을 오갔던 이들이 사회적 기술을 연마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새로운 일과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사회적 기술도 차차 늘어나는 것이지요. 당장의 낯설고 힘듦을 기성세대가 강요하는 부당함이라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명백한 부당함과 부조리를 참고 넘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사회에서 서로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이라는 측면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배울 것은 배우면서 모든 경험을 자신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삼으려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겠습니다. 문화 이해의 핵심은 상호존중입니다. 상대방을 내 아래나 위가 아니라 동등한 한 사람으로 보기 위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죠.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위해 서로 한 발짝씩 내딛어 봅시다! 2024.08.08 한민 문화심리학자
- 들어볼교양? [‘오디’로 여행갈까] 31화.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며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아요! 오대산의 숨겨진 보석, 선재길에서 여러분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세상의 소음을 떠나 보세요. 이 경이로운 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며, 수려한 자연 속에서 잠시 세상의 번잡함을 잊고 영적인 여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깊은 사색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제, 오대산 선재길에서 자연과 함께 순수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세요. ☞ 오대산 선재길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부처님 나라로 들어가는 숲길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오가는 오대산 선재길은 청명한 불경 소리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길입니다. 선재라는 이름은 불교 경전의 하나인 화엄경에서 수행자로 나오는 선재동자(善財童子)에서 따왔다고 해요.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지혜를 본받아 깨달음을 얻고자 했던 사람입니다. 선재길을 걷는 동안 세상사 고단함을 잊고, 착한 나와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요? 선재길은 월정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길에서 시작합니다. 예전엔 월정사 뒷길에서 시작했는데요, 2016년 가을부터 바뀌었지요. 1000년 세월이 만든 전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길에 서면, 인간 세상과 부처님 나라를 이어주는 통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길 끝에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 월정사가 보여요. 경내에는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과 석조보살좌상(국보) 등 문화유산이 있어 찬찬히 둘러보기에 좋죠. 월정사 범종루 옆 샛길로 빠져나오면 옛 선재길 들머리가 보여요. 이곳을 지나 오대천 맑은 물을 따라 걷다가, 계곡을 건너 숲길로 이어집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감탄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나무 데크와 흙길, 섶다리 길 등이 섞여 지루할 새가 없어요. 이렇게 걷다 보면 선재길 끝에 상원사가 있어요. 상원사에는 조선 7대 왕 세조가 문수보살을 만난 뒤 종기가 나았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인 상원사 동종(국보)도 꼭 구경하세요. 2024.08.0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느린 학습자의 비밀: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왜 관심이 필요한가?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입니다.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은 마치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이 씨앗은 지식과 자아형성,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씨앗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영양분과 같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심은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학습에 대한 열정을 키워줍니다. 교육과 관심이 조화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디게 자라는 싹이 있습니다. 오늘은 천천히 자라는 싹, 즉 느린 학습자의 성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경계선 지능, 느린 학습자의 비밀. 왜 관심이 필요한가?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느린학습자 혹은 경계선 지능 아동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경계선 지능 학습자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는 학습 속도가 평균보다 느리지만, 여전히 학습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말합니다. 느린 학습자는 경계선 지능으로 칭하기도 하는데, 이는경계선급 지적 기능성(지능지수 71~84)으로 인한 인지적인 제약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취약성(질병, 중추신경계 결손) 등이 원인으로 고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느린 학습자, 즉, 경계선 지능 아동은 일상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학업성취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이는 이후 성인기에는 직업 생활로까지 연계되어 누적된 어려움으로 남게 됩니다. 더불어 의사소통 능력 및 사회적 상황판단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의 인지적 특성으로는 인지 발달이 또래 학생보다 느리고 미숙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적 발달은 학령기로 갈수록 격차가 커집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이해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설명과 반복 학습 등의 안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보 처리 속도가 느림으로 인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반복 학습은 학습 내용을 반복적으로 노출하여 이해와 기억을 돕기 위한 좋은 훈련법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복습 기회 제공을 통해 학습 내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주의력 부분도 눈여겨 살펴볼 부분입니다. 주의집중이 중요한 이유는 정보 기억과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 아동은 산만함과 주의 폭이 짧다는 특성이 있어 학습에 제한이 따릅니다. 이와 같은 특성은 작업기억 용량이 부족하여 들은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한 내용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기인합니다. 따라서 주의집중 시간이 짧은 과제를 제공하며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수업이 요구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이 느끼는 인지적 어려움은 학습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및 자아개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학업 실패는 학습된 무기력을낮은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 아동은 특수교육대상인 지적장애 혹은 학습장애 학생보다 장애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들의 정서적인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느린 학습자의 성장 돌아보기 느린 학습자의 생애주기 요구는 유아기, 학령기, 청소년기, 성인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보통 또래에 비해 언어 발달, 운동 발달이 더뎠다는 부모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또래와 어울리는데 어려워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기초자립을 할 수 있도록 옷 입기, 식사하기, 배변 활동 등을 연습해야 합니다. 학령기는 경계선 지능 학생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먼저, 초등학교 시기는 학습이 시작되면서 학습적 어려움이 커집니다. 가장 두드러지게는 언어적인 어려움이 드러나고 이외에도 수학 연산 및 도형 등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게 됩니다. 이 시기 경계선 지능 학생이 어려움을 보인다면 부모와 교사는 협력하여 학교적응에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청소년기로 넘어가면 인지 · 학습적 특성을 넘어 정서, 사회성 및 행동의 특성까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또래와의 관계를 맺는데 어려워하지 않는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해하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학습의 좌절로 인해 무기력을 느끼지 않는지를 지속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직업 교육 및 진로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인기에는 인지·학습적으로 느린 학습 속도로 인해 계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또한 연령이 증감함에 따라 신체적인 기초 체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 시기 경계선 지능 성인의 경우 취업을 통한 자립을 시도하고 있고, 고군분투하지만 성공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직업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취업과 자립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3.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어떻게 배울까?혁신적인 교육 지원 방법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 지원은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개별화 교육, 반복 학습, 다양한 매체 사용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개별화 교육이란 개별 학습 계획을 세워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교육을 제공합니다. 개별화 교육은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필수적으로 수립되는 교육 계획이며, 이는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습자에게 맞는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학습 동기를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는 반복 학습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강화하고 기억을 도울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경계선 지능 아동은 다양한 방식의 복습 기회를 통해 학습 효과를 높입니다. 교수자는 퀴즈, 게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자에게 복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즘 다양해지는 학습 보조 기기, 지원 매체 등을 활용하는 것도 교육 지원에 도움이 됩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학습을 지원한다면 짧은 주의력과 단기 기억력의 보완을 이끌 수 있습니다. 4.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생활 지원. 일상에서의 효과적인 전략은?경계선 지능 아동의 생활 지원은 학습 환경 밖에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학생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을 돕습니다. 가정 내에서는 규칙적인 일상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한 학습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관된 일상생활 습관은 느린 학습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자립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는 경계선 지능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며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학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신체 건강, 정신 건강 등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 의료적 지원이 받쳐진다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을 향한 교육과 생활 지원이 점차 확대되면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경계선 지능인의 자존감과 만족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과 사회적 지원이 잘 이루어진다면, 느린 학습자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걸으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함께 손을 잡고 갈 수 있도록 느린 학습자의 성공적인 여정을 응원합니다. 2024.07.26 김동일 교수
- 들어볼교양? [‘오디’로 여행갈까] 30화.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에서 인생샷 건지세요! 오늘은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특별한 테마파크, 선샤인랜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샤인랜드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다양한 세트장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선샤인랜드의 매력적인 세상으로 떠나볼까요? ☞ 논산 선샤인랜드 :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소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요 촬영장이었던 선샤인랜드는 논산의 새로운 명소입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대한제국 시기부터 일제강점기의 한성과 제물포를 배경으로 세트장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기차모형이 보입니다. 마치 미스터 선샤인의 세계로 떠나는 느낌이 든답니다. 기차를 따라가면 드라마의 주요 무대 중 하나였던 글로리 호텔건물이 나옵니다. 쿠도 히나가 주인인 이 건물은 드라마의 후반부에 폭파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건물을 폭파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수리하여 공개하고 있는 것인데요. 드라마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중요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텔문을 지나 마을로 내려가면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요 건물들이 전차길 둘레로 펼쳐져 있습니다. 여러 명대사가 등장했던 한약방, 애신의 집, 동매가 운영하는 화월루, 한성전기, 대안문, 홍예문 등 세트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드라마의 각 장면이 생각나게 되지요. 애신의 집은 실제 드라마에 등장했던 물건을 그대로 남겨서, 직접 안에 들어가 앉아 촬영이 가능합니다. 길가로 나오면 여러 가지 탈 것 들이 서있는데요, 그 중에 전차는 매일 그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마을 어디서 만나던지 바로 올라가서 타 볼 수도 있답니다.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에서 추천 드리는 촬영 포인트는 홍예문 다리 위 입니다. 드라마의 주요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 중 하나인 홍예문은 촬영장의 전경을 볼 수도 있는 곳인데요, 다리 아래로 펼쳐진 한성골목과 전차의 위치까지 모두 볼 수 있답니다. 촬영장을 나오면 바로 앞에는 밀리터리 체험장과 1950년대를 재현한 드라마세트장이 있습니다. 두 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함께 체험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 선샤인랜드 이용요금 2024.07.18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들어볼교양? [트렌드 톡톡]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매력적인 말하기 장은숙 성우 안녕하세요. 감정이 담긴 목소리와 공감의 언어로,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나눌 성우 장은숙입니다. 말의 힘과 소통의 예술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스피치의 중요성과 그 비법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스피치에도 유행이 있습니다.1980년대에는 큰 소리로 주장하는 웅변형 스피치가, 1990년대에는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의 아나운서 스피치가 유행했습니다.그리고 요즘은 감성 스피치, 소통 스피치, 공감 스피치등 인간미가 느껴지는 소통형 인간적인 스피치가 주류를 이루죠. 김미경 씨와 김창옥 씨의 스피치, 한 번쯤은 들어 보셨죠? 이분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깔깔 웃겼다가 또, 이내 눈시울을 적시게도 하죠.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내며 위로와 깨우침과 삶의 지혜까지 선물하니 그 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 그럼 소통형 인간적인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또한 스피치의 시대적 흐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데요. 웅변형 스피치가 각광받던 시대에는 멋있게 보이는 말하기를 하기 위해 명언이나 책의 한 구절을 화두로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 스피치 시대에는 안정적인 발성과 정확한 발음, 그리고 신뢰감 가는 제스처를 연습했었죠. 하지만, 김미경 씨나 김창옥 씨가 아나운서처럼 말하나요? 또는 멋있어 보이는 말을 인용하여 말하나요? 아니죠. 재밌는 표정으로 같이 웃고, 같이 흥분하고, 때로는 속 시원하게 우리 대신 화도 내주지요. 즉, 소통형 인간적인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간적인 말하기, 그리고 공감하며 말하기가 그 열쇠입니다. 첫 번째로 인간적인 말하기부터 살펴볼까요? 인간적인 말하기는 유창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말하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말하죠? 분명 대본의 대사를 말하는 것일 텐데 자기 생각을 말하듯 자연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말에 감정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감정이 담뿍 들어있는 말을 하는 상대를 떠올려 볼까요? 내 말에 같이 신나하고, 같이 슬퍼하며 대화하는 상대에게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겠지요. 감정 표현을 가벼이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도 있었습니다. 또 요즘은 통화보다 메시지를 통해 대화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죠. 그래서 정서가 들어있는 말하기가 더욱 소중해지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감정이 들어있는 말하기는 어떻게 연습할 수 있을까요? 말은 소리와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소한 내용인가요? 그럼,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볼게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난 널 싫어해! 미워해! 내 앞에서 사라져!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상대 남자 주인공은 그 말을 듣고, 달려가 뜨겁게 끌어안습니다. 이상하죠? 한국말을 모르는 걸까요? 아니죠. 말의 진짜 뜻을 이해했기 때문이죠. 즉, 대사는 싫어한다고 했지만, 호흡은 상대를 간절히 원하는 호흡으로 말한 거지요. 저는 연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대사만 열심히 달달 외워서 연기할 때, 대사를 빼앗고 연기하게 합니다. 처음엔 대사 없이 어떻게 연기 하나요?하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죠. 그럼, 전 호흡만으로 방금 전 씬을 연기해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와~ 말을 안 하는데 무슨 대사 하는 건지 다 알겠어요. 신기해요.라고 말해요. 기쁠 때는 들뜬 호흡, 슬플 때는 호흡이 줄줄 새어 나와 어깨가 처지죠. 화가 날 땐 씩씩거리는 호흡이 됩니다. 이렇게 대사 없이 말하는 연습을 해 보는 거예요. 우리가 친구에게 정말 조심스럽지만, 꼭 해줘야 할 말이 있을 때, 내일 만나면 이렇게 말해줘야지.하고 마음으로 말하는 예행연습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또는 프러포즈를 연습 하거나, 발표할 일이 있을 때 대본을 눈으로 좆으며 상상하며 말하기를 해 본 적 있나요? 이 모두가 대사 없이 대사하는 훈련입니다. 대사가 없을 때 우리는 마음의 소리가 극대화됩니다. 이때 동작이나 표정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말하기가 더욱 재밌어질 거예요. 두 번째 공감하며 말하기를 살펴볼까요? 먼저, 공감하며 말하기는 왜 중요할까요? 말은 하는 사람에 의해 완성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이 있어야 말하기는 비로소 의미가 있죠. 듣는 사람이 없는 말하기는 헛소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말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해야겠지요. 반대로 우리는 어떤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요?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의 말입니다. 공감하며 말하기가 주는 효과는 강력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불편 사항 접수를 위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콜센터 직원이 죄송한데요, 그건 어렵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면 답답하고 화가 나지요. 그런데, 아~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어쩌지요? 저도 너무 해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 저도 이런 사항을 계속해서 회사에 건의해 볼게요.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저 직원도 내 답답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구나 싶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어쩔 수 없죠, 회사가 문제지 직원분이 왜 죄송해요.라는 말까지 하며 전화를 끊는 나를 발견합니다. 실제로 고객 응대 직원들 스피치 교육에서 이 방법을 가르칩니다. 상대의 말을 따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기법인데요. 상대가 너무 화가 났어.라고 하면 아~ 화가 많이 났겠구나.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죠.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말하기 기술이 아닙니다. 마음이죠. 대화란 말의 나눔 이전에 마음과 마음의 나눔이니까요. 그럼, 마음을 담아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려면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우선 공감하려면 경청해야겠죠? 그런데 상대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죠? 그땐 화두를 먼저 던집니다. 스피치 법칙 중에는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두 개의 이야기를 듣고, 세 개의 칭찬을 하라는 법칙도 있습니다. 재미있죠?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나누던 이야기에도 이런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요. 그런데 한번 사용해 보세요. 의외로 서먹하던 자리가 금방 화기애애해질 거예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화두를 먼저 던지려면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지식, 세상에 대한 지식이죠. 그래야 상대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깃감을 화두로 꺼낼 수 있는 겁니다. 상대에 대한 관심 없이, 노력 없이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왕도는 없어요. 결국 다시 돌아와 평소에 상대의 이야기에, 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거죠. 이제 경청하는 방법을 살펴볼까요? 그냥 잘만 들어주면 경청일까요? 추임새를 잘하며 듣는 것일까요? 언젠가 개그 프로그램에서 남자가 애인에게 자기야 뭐 먹으러 갈까?라고 하자 여자가 아무거나.라고 답해서 정말 아무거나를 먹으러 가자니까 여자가 화를 내며 가버리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남자는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 그렇죠. 행간을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아무거나 나를 아끼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특별한 걸 먹자는 말이었지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말의 진의는 말의 행간을 파악해야 알 수 있어요. 오늘부터 이야기를 나눌 때 말의 내용만 듣지 말고, 상대의 말 속 숨은 뜻을 헤아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해가 가지 않던 상대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고, 지금까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놓쳤는지 알게 될 겁니다. 이렇게 상대의 맘을 잘 알아주는 사람에게 모든 이는 호감을 갖겠죠? 물론 스피치를 잘 하려면, 듣기 좋은 목소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정확한 발음도 중요합니다. 말의 속도도 중요하고요. 너무 큰 목소리는 상대에게 강압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너무 작은 목소리는 자신이 없어 보이죠. 웅얼거리는 발음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라 답답함을 줍니다. 말이 너무 빠르면 가벼워 보이고, 너무 느리면 게으르게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나의 말을 내가 직접 들어보는 것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듣냐고요? 녹음을 해서 들어보는 거죠. 요즘 휴대폰에는 음성 녹음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 하거나, 통화 할 때 통화 내용을 녹음해서 모니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선 이렇게 듣기만 해도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왜냐고요?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모두 깜짝 놀라니까요. 내가 이렇게 말이 빨랐나?, 목소리가 이렇게 높은가?,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라며 충격을 받을 겁니다. 이렇게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모니터하다 보면 점점 자신의 말하기 단점들을 의식하며 말하게 되고, 그러면 서서히 좋아질 거예요. 말하기도 습관이기 때문에 고치려면 물론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말은 일상에서 늘 하는 것이니 시간을 내어 연습하지 않아도 오늘은 말을 천천히 해야지!, 오늘은 좀 목소리를 부드럽게 해봐야지. 등 하나의 미션을 생각하고 말하기를 실천하다 보면 어느 날 당신도 매력적인 스피치를 하게 될 겁니다. 아무쪼록 AI 음성 기술이 이슈인 이 시대에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정감 어린 스피치로 매력적인 당신이 되길 바랄게요. 2024.07.12 장은숙 성우